공대녀

1 개요

공대, 즉 공과대학에서 서식하는 여자. 매우 희귀하다.[1]

2 남학우들의 대우와 현실

근데 대우는 그냥 남자 취급 아니면 여신으로 극과 극. 어떤 의미로 정말 레어 몹의 취급과 비슷하다... 남초

극단적으로, 개과기계과나 토목과 등 대표적인 공대 학과는 여학생이 서너 명이나만 들어와도 교수까지 좋아한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느냐 싶은 고딩은 공대 와서 1년만 살아보라

농담이 아니라 공대의 여학우 부족 현상은 교수까지 꽤나 심각하게 생각할 정도라서, 일부 공대의 학과는 학과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여학우를 모으려고 한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목적도 겸해서 겸사겸사 바꾸는 거다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가 학과명을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토목과의 여학우 숫자는 공대 내에서도 타 학과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많아졌다.

다만 멀티미디어처럼 디자인이 중요한 곳은 공대임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의 비율이 제법 높기도 하다. 또한 건축과 같은 경우 설계를 지망하고 들어오는 여학생들이 꽤 많기 때문에, 설계학부에서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이 1:2에서 1:1까지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설계학부가 아닐 경우에는...

환경과 또한 공대 계열이지만 이상하게 여학생 비율이 높다. 많으면 60%정도가 여학생인 경우도 있다. 이는 환경과의 진로는 현장직 외에도 실험직, 연구직, 설계직 등 내근직 진로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환경과에서 남자는 주로 폐수처리장이나 측정 부분의 현장직, 또는 환경관련 공사 현장 소장이나 시공자, 기술자 등을 자주 한다. 반면 환경과 출신 여자들은 대체로 실험, 보고서 작성 쪽으로 많이 나간다.

이른바 공대 여신 혹은 공대 아름이라고 해서 특유의 희귀성에 힘입어서 미모와 인기도에서 버프를 받는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의외로 그렇지도 않다. 여자를 데리고 남자랑 놀 때처럼 막 놀거나 그냥 무시하는 데다가, 공대녀라면서 논외 취급하고 타 단과대의 여학우를 노린다. 물론 극소수의 여신은 예외 하지만 어지간히 예쁘게 생겨도 공대에서 여신 취급받기란 은근히 힘든 일이다. 와 달래서 왔더니 이건 뭐 현실은 시궁창 지금 여자가 중요하냐! 모터가 멈췄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대녀는 공대물 2년만 먹어도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있는 모종의 생명체가 된다.

라든가

대학에는 3가지의 성(性)이 있다. 남성, 여성, 그리고 히데요시공대 여성[2]

공대녀라 해서 예쁘지 않으면 그저 겉이 여자인 남자이다. 최근엔 예쁘장하거나 잘생기거나 한 남학우가 더 인기가 많은 굴욕적인 현상도 있다.[3]

과 같은 식으로 공대 남학우 쪽에서는 흔히 말하고는 하지만, 이 때문에 상처받는 공대 여학우도 꽤나 많다.

여자이고 싶은데 공대녀라며 여자라기보다는 남자에 가깝게 대우해주는 데다가, 아무래도 공대 남학우가 교육학과영어교육과 같은 여자가 예쁠 것 같은 학과의 여학우만 노리다 보니까 남학우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억지로 '남성성'을 뒤집어써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여학우를, 학내 일각에서는 '명예남성'이라고 부르며 남성성을 탈피하고 자신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말은 좋지만, 남자가 대다수인 공대에서 편하게 남학우와 어울리려면 남성화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된 현실 속에서 그러기는 힘들다.

그리고 사실 공대에서 여자가 살아남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 단순히 성비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학업 면에서도 남자들에게 밀리기가 쉽다. 기계, 전자공학과의 경우는 10명이 들어오면 4명가량은 전과한다. 졸업하는 사람들도 매우 고생고생하면서 졸업. 물론 졸업하면 취업은 보장되지만.

이는 공대에 오는 남학생들이 대부분 남고생[4]이며, 설령 남녀공학을 졸업했더라도 '이과생'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이과를 잘 선택하지 않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특성상 남자만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창 이성에 대한 관심이 활발할 시절을 남자만 우글거리는 곳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동경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도 대학 모임 같은 곳에서 여성이 있을 때 모임의 남성이 받는 버프를 분석해 보면(?) 공대남이 받는 버프가 더 엄청나다.

하지만 그들이 동경하는 이성의 모습과 실제 이성의 모습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슬만 먹고 싶어도 이슬만 먹으면 굶어죽는데 어쩌라고! 여고생의 식욕은 의외로 얼마나 엄청난데... 절대 이슬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 참이슬로는 버틸 수 있을지도? 그리하여 막상 실제로 공대에 여자가 들어왔을 때 이들은 자신이 상상하던 여자의 모습과 실제 여자의 모습이 다른 고로 매우 실망하게 되고, 이내 그녀에게 공대녀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다. 나의 공대 여신은 이렇지 않아!

그리하여 공대의 여학우는 자신의 여성성을 감추고 남학우들과 친구로서 교제하거나, 혹은 반대로 남학우와 잘 어울리지 않는 을 택한다. 물론 공대에서는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후자의 길을 택할 경우 과 혹은 반 내에서 아싸가 되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광고공대 아름이나 우스갯소리로 이야기되는 공대 여신은 생기기 매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남자란 동물이 조그만 접촉에도 금방 설레기 때문에[5] 남학우들과 친구로 교제하는 일정 수준 외모 이상의 대부분의 공대녀는 의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장관리(?) 비슷한 걸 하게 된다[6]. 자신은 남학우들을 그냥 동성친구 대하듯 대할 뿐인데 괜히 코끝이 꿰여서 줄줄이 엮이는 남학우들... 남학우에게도 여학우에게도 공대라 벌어지는 한 편의 비극이다. 공대에서 생활하면서 썸씽이 일어나지 않는 여학우에겐 그저 애도를.

근데 사실 위의 내용도 남학생들이 아직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는 1학년, 길어야 2학년때까지나 일반적으로 통용되지, 1~2년 같이 부대끼며 생활하다 보면 이성으로서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상대 여학생이 여자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리는 남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진다.(...) 동성친구 대하듯 하다가 남녀 간 사고방식 차이에 의해 여학생이 삐진다거나 하는 상황이나 돼야 겨우 '아참, 얘 여자였지' 하는 정도... 어찌됐건 정체성을 위협받는(?) 여학우에겐 그저 애도를.

한편으로 사귈 것도 아니면서 여자를 바라는 공대생은 여자를 볼 수 있는 공대 바깥, 대표적으로 중앙 동아리로 상당수 진출하는데, 이 때문에 어느 대학의 어느 동아리를 봐도 공대생은 반드시 있으며, 특히나 기계과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극심하다. 이 때문에 각 학과 및 공대 소속 동아리는 사람이 모이지를 않아 가 갈수록 망해가고 있는 판국이다. 신입생을 끌어올 수밖에

단, 여학생만 있는 공대도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1996년 공대를 신설했다(세계 최초의 여자 공대). 숙명여자대학교에도 2016년부터 공대가 생긴다.

3 유명인 공대녀 출신 인물

  1.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개 공과대학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부터 시작해(실험 같은건 물론이고 시험 준비가 아니라 시험 그 자체로 밤을 새는 경우도 많다.) 진로가 현장직이 대부분이란 것(토목과는 건설현장, 화공과는 화학플랜트, 기계과나 조선과는 자동차 공장이나 조선소 등 사무직조차 3D인 직종이 많다.) 등 여자의 체력으로 남자들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점이 꼽힌다. 의대는 안그래서 여자가 많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의사는 그래도 돈이라도 많이 버니까...
  2. 참고로 일본 와세다대학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세상엔 남자, 여자, 그리고 와세죠(早稲女)가 있다."(...) 와세죠는 우리나라의 고대녀 정도 이미지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털털하다던가 말술이라던가 하는 식의...
  3. GAY(...)라는 것은 아니다. 이 편이 어쩌면 더 대우가 좋은 경우도 꽤 된다.
  4. 흔히 말하는 남중-남고-공대-군대 테크를 타는.
  5. 남중-남고 테크를 탄 남학우라면 더더욱! 여친을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더 잘됐군!
  6. 여자 입장에서는 그저 친목질을 하는 것이기에 정확히 말하자면 어장관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