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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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we're damned...[1]
We`re DOOMED!
삼국지 조조전의 패러디 꾸준글.

조조전의 숨겨진 루트라면서 등장한 글로 순욱, 하후돈성능좋고 충직했던 인물들이 조조를 배신하고 오직 잉여취급받던 유엽만이 남았다가 조조가 "난 망했다"라면서 같이 자살하는 내용이다.

사실 이 이벤트는 훼이크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비 교외 조조군 본진' 왼쪽에 에피소드 명칭이 없다는 게 증거.

유래는 조조전이 처음 발매될 당시부터 pc통신 및 인터넷에서 떠돌던 조조전의 숨겨진 이벤트 공략글. 링크

순욱이 죽고 저수와 저곡이 동료가 된다거나, 곽가 사망시 특정조건을 충족시키면 전위가 봉황각을 사용할 수 있다는 등 지금 와서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조조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당시에 이 색다른 공략글은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게이머들은 정군산전투에서 하후연으로 황충을 이기기 위해, 하후돈을 의도적으로 퇴각시켜 숨겨진 엔딩을 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성공한 이는 아무도 없다. 애초에 있지도 않으니까. 월척이네

그러던 중 2007~8년경부터 디씨인사이드 고전게임 갤러리에서 한 갤러가 위 짤방과 함께 꾸준글을 달리면서 고갤의 준필수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당시 망했습니다 꾸준글을 달리던 갤러가 당시 국내에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조조전 mod제작툴을 통해 간단한 에디팅을 한 뒤 캡쳐해서 올린 것으로[2], 이후 망했습니다 꾸준글에서는 거의 99퍼센트 확률로 위 짤방이 사용되었다.

적마도사, 랩배틀크루저와 같은 다른 고갤 꾸준글처럼 하루에 한번꼴로 올라오지는 않아 약간 묻힌 감도 있지만, 비록 띄엄띄엄이라 하더라도 거의 3~4년간 계속해서 글이 올라온 걸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장잉력이다.

눈 한쪽을 잃은 상태인 하후돈을 10회 이상 퇴각시키면 이 이벤트가 일어난다는 도시전설이 있는데, 사실은 이런 이벤트는 없다. 시간 낭비이니 괜히 확인할 필요가 없다. 물론 게임 제작사가 재미나 혹은 숨겨진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유저가 볼때 이상하다 싶은 분기를 일부러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 조조전에서 비전투 상태(위 스크린샷처럼 입체로 구성된 장면)에서 게임 오버되는 상황은 없다.[3]

그렇게 유명한 대사나 장면은 아니기에 많이들 쓰진 않지만, 유엽의 대사인 "그렇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는 디시 삼국지 갤러리나 고전게임 갤러리 등에서 아주 가끔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 외에도 삼국지 조조전의 모드를 만드는 유저들이 꾸준히 패러디 하는데, 난세간옹전의 제작자 생율밤의 황금투구전설에서는 아예 오프닝으로 패러디 되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대사를 포함한 조조전의 루머들을 모두 재현한 모드가 등장했다. 제작자 왈, 노가다 작업이 꽤나 힘들었다고...

2 트리비아

별개의 이야기로, 물론 위의 상황은 절대로 아니지만 실제로 유엽은 말년에 인생을 망쳤다. 유엽 항목 참고.
  1. 이표현이외에 'Yes, We are F***ed up.' 이라는 표현도 쓰인다.
  2. 짤을 자세히 보면 포토샵 등 편집의 흔적이 전혀 없다.
  3. 조조전의 조상인 삼국지 영걸전에선 전투 상황이 아닌데도 게임 오버될 가능성이 있다. 유비가 조조에게 얹혀 살 때 헌제가 유비, 동승 등에게 조조 토벌을 부탁하며 보낸 밀서를 들키면 그 자리에서 죽으면서 게임 오버되거나, 유비가 원소에 얹혀 살 때 안량이 관우에 죽은 다음 유비를 추궁하는데, 선택지에서 그건 관우가 맞다고 대답하면 조조와 내통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원소가 죽여버리면서 게임이 오버된다. 그러고 나면 문추가 죽은 다음에 또 추궁을 당하는데, 여기서는 반대로 맞다고 해야 한다. 아니라고 하면 또 거짓말하냐고 죽여버리면서 게임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