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꽃 가문의 수장 글로르핀델(Glorfindel of the Golden Flower)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에 모두 언급되고 등장하는 놀도르 출신의 요정 영주.
반지의 제왕 제 2권에서는 글로르핀델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글로르핀델은 키가 크고 등이 꼿꼿했으며 머리는 눈부신 금빛에 얼굴은 희고 젊으면서도 용맹스럽고 기쁨에 가득해 보였다.그의 눈은 밝고 예리했고 목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울리고 이마에는 지혜가, 손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밝은 금발과 큰 키가 인상적인 요정으로, 나무의 시대에 발리노르에서 태어났다. 출신 가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톨키니스트들 사이에서 핀웨의 외손자가 아닌가 하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가설에 따른다면 핀웨와 인디스 사이의 두 딸인 핀디스와 이리메 중 한 명의 아들이 된다. 이렇게 되면 바냐르 혼혈이기 때문에 검은 머리가 대부분인 놀도르 중 유독 금발이라는 점에도 개연성이 생기긴 하지만 정식으로 언급된 설정은 아무것도 없으니 확인할 길은 없다. 어쨌든 페아노르의 결정에 따라 많은 놀도르들처럼 발리노르를 떠나 가운데땅으로 들어왔으나 페아노르를 따르지는 않았다. 알쿠알론데의 동족상잔에도 관여하지 않았고, 핑골핀의 아들 투르곤에게 충성했다. 투르곤이 세운 비밀왕국 곤돌린의 열두 가문 중 하나인 황금꽃 가문의 수장이었고, 분수 가문의 수장 엑셀리온과 함께 투르곤의 지휘관이었다. 투르곤의 여동생인 아레델이 외출을 원했을 때는 엑셀리온, 에갈모스와 함께 아레델을 호위하기도 했다. 한없는 슬픔의 전투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드에서 엑셀리온과 함께 투르곤의 좌우 양 옆에서 군사들을 지휘하였다.
곤돌린이 함락될 때, 투르곤이 사망하고 전투의 흐름이 완전히 불리해지자 투오르와 이드릴과 함께 생존자들을 비밀 통로로 인도해 도시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모르고스도 혹시 모를 탈출을 대비해 산맥 곳곳에 복병을 심어두었고, 곤돌린의 생존자들은 곧 발로그가 이끄는 군대와 맞닥뜨렸다. 글로르핀델은 발로그와 홀로 맞섰고, 결투 끝에 발로그를 죽였으나 그와 함께 절벽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글로르핀델의 희생으로 투오르와 이드릴, 그리고 에아렌딜은 나머지 생존자들을 이끌어 탈출할 수 있었고, 때맞춰 날아온 소론도르는 탈출을 도운 뒤 글로르핀델의 시신을 수습하여 돌무덤을 만들었다.
죽어서 만도스의 홀로 간 글로르핀델은 발라들의 특혜로 다시 육신을 얻은 뒤, 이스타리들과 흡사한 임무를 받고 2시대에 가운데땅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3시대까지 이드릴과 투오르의 손자인 엘론드가 다스리는 리븐델에 머물렀다.
반지의 제왕 1권 후반부에 프로도와 호빗들, 아라고른 일행을 안내하기 위해 처음 등장했고 그들을 쫓아오던 나즈굴을 쫓아낸다.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의 최후에 대해 "인간남자가 아닌 자의 손에 죽을 것" 이라고 남긴 예언으로도 유명하다. 요컨대 능력 쩔고 일 잘하는 킹왕짱 요정 영주. 사우론이 몰락한 이후의 행적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아마 다른 요정들과 마찬가지로 제4시대의 도래와 함께 서녘으로 떠났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글로르핀델의 역할을 아르웬이 가져갔기 때문에 등장이 없다.[1] 왕의 귀환에서 등장을 했네 어쩌네 하는 말이 있지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로르핀델의 사진들은 전부 가짜이며, 극중에 등장한 엑스트라 엘프 중 금발을 찍어서 "얘가 아닐까?" 혹은 "얘를 글로르핀델이라고 치자" 하는 것에 불과하다. 크레딧이나 어디에도 글로르핀델의 이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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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라고른의 대관식에 나온 이 두 엑스트라(금발)를 글로르핀델이라고 해놓은 자료가 많은데, 전혀 근거가 없다. 심지어는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린디르'[2] 역을 맡은 엘프더러 글로르핀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애당초 린디르는 갈색 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