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의 등장인물
가장 작고 초라한 자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자.
구약성서 사사기에 등장하는 판관으로, 므나세족 아비에젤의 후손이며 요아스의 아들. 이름은 '베어 쓰러뜨리다'라는 의미다.
당시 이스라엘은 툭하면 미디안의 레이드에 탈탈 털리는 상태였는데, 기드온은 밀을 대놓고 타작하면 또 털릴 것이기에 포도주 틀에 들어가 몰래 타작하고 있었다. 이때 천사가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부르면서 미디안을 공격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명했다. 기드온은 자신이 없어 자기가 진정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람이 맞는가 의심하여 여러 증거를 요구하였지만, 결국 미디안을 치기로 결심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에서 미디안 레이드 파티 모집 광고를 뿌렸으며, 결과적으로 3만 명이 모였지만 그 중 300명만 데리고 레이드를 간다. 기드온과 300 용사는 어두운 때에 미디안군 진영을 기습 공격,스파르타~! 준비해 둔 단지를 깨뜨리며[1] 숨겨두었던 횃불을 비추고 나팔을 크게 불었다. 자다가 깬 미디안군은 사방에 갑작스러운 횃불 + 어둠 때문에 상황판단 불가 + 소음 콤보로 모랄빵이 되어 피아구별이 안돼 서로 싸워 죽였고, 이를 기드온과 용사 300명이 마무리하여 미디안을 물리쳤다. 이 때 미디안군 진영을 지휘하던 오렙과 스엡을 붙잡았는데, 오렙은 훗날 '오렙 바위'라 불리게 되는 바위 위에서 처형하고, 스엡은 포도주 틀에서 처형했다. 기드온이 미디안족의 습격이 두려워 한때 포도주 틀 속에 숨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기드온은 이 기세를 몰아 자신의 형제들을 죽였던 미디안족 수령들인 세바와 살문나를 잡기 위해 요단강을 건넜다. 기드온은 오랜 전투와 행군을 한 데다가 험한 요단강까지 건넌 군대를 잠시 쉬게 하기 위해 숙곳 성에 다다라 "세바랑 살문나를 잡으러 가는데 우리 애들이 지쳐 있으니 빵 좀 나눠주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숙곳의 장로들은 "뭐, 빵을 달라고? 미친 놈이 아주 세바랑 살문나를 다 잡은 듯이 얘기하네?"라며 비웃었고, 빡친 기드온은 "그럼 내가 그 놈들 잡아오면 니들은 가시덩굴로 등짝 다 까지게 맞을 줄 알아!"라고 엄포를 놓고 떠났다. 그 다음에 다다른 브누엘에서조차 똑같은 대우를 당하자 역시 빡쳐서 "내가 무사히 돌아오면 니네 성 탑을 부숴버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세바와 살문나의 군대는 이미 12만 여 명의 군사들이 전사했고 1만 5천명의 군사들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기드온의 군대는 적군이 예상한 진로를 우회해서 공격하여 격파하고, 도망가던 세바와 살문나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 둘을 처형하기 전까지 끌고 다니며 숙곳과 브누엘에서 했던 엄포를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이 전투 이후로 미디안족이 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일은 없어졌다.
기드온의 혁혁한 공적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왕으로 추대하려 했지만, 기드온은 "당신들을 다스릴 이는 나도 내 아들도 아니고 주님뿐"이라며 이를 거절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냈다.
기드온에게는 많은 아내들이 있었고 그에 따라 많은 자식들을 낳았는데, 아들만 해도 7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기드온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중 하나인 아비멜렉이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도망친 막내동생 요담을 제외한 모든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가 3년 만에 반란을 겪고 반란군을 진압하다가 죽게 되면서 기드온의 가문은 몰락한다.
삼손이나 입다와 함께 판관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인데, 상술한 전투 건도 있긴 하지만 초라한 첫모습에서 위대한 전쟁 영웅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처음 기드온의 모습은 좋게 말하면 심약한 귀공자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찌질이 같은 모습인데(…) 나중에는 자기 전투 중에 어깃장 놓는 인근 부족 왕들에게 "내가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너희들 다 조져버릴거야"라며 호언장담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사실 기드온이라는 인물이 처음에는 배짱도 부족한데다 자괴감에 빠져 있었기도 하고, 아무튼 유별나게 자존감이 낮았던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신의 뜻을 전하는 천사가 전례없이 "네 손으로", "네 힘으로", "네가" 와 같이 기드온을 수시로 격려해주고[2] 그에 따라 각종 기적 이벤트[3]도 열심히 보여주면서 확신을 불어넣었다. 심지어 이스라엘군 병력 수를 줄일 때에도 마치 "네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이스라엘 얘네들 이대로 이기면 목에 힘주고 다닐 거 뻔하잖아∼?" 하는 투고, 전투를 시작할 때의 배틀 크라이 역시 "야훼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야훼와 기드온의 칼이다!" 라고 정해주며 자신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담이지만 기드온에게는 부하가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이 다름아닌 "부라"(Purah) 다. 발음이 쪼끔 미묘하다(…). 판관님의 지략에 부라를 탁! 치고 갑니다^^
또 조그마한 성경책을 무료로 배포하는 방식으로 전도 활동을 하는 개신교 단체 국제 기드온 협회(Gideons International)의 이름은 이 기드온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2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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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기드온/Gideon 2.png
Gideon.[4]
"Don't know, don't care."
</br>"알 필요도 없고, 신경 쓸 필요도 없어."
2.1 개요
성우와 모델은 기드온 에머리.[5] 트레일러에 많이 나오던 비니 모자를 쓴 캐릭터. 프랭크 우즈, 프라이스 대위와 더불어 본작의 상징적인 조연 캐릭터 포지션이다.
아틀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으로, 2025년(트래픽 미션 초반 컷신에 소형 드론의 카메라에서 생년과 나이)영국에서 태어났다.[6] 미첼의 상관이자 그의 전우. 조나단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를 가까이서 보좌한다. 목에 유니언 잭 문신이 있다.
작중 최고의 먼치킨중 하나로 시종일관 주인공 미첼의 앞에서 이끌어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사실 기드온 없었으면 미첼은 옛날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다치는 모습이라고는 보이지 않으며 팀 전체가 무력화되어도 항상 제일 먼저 일어나 상황을 수습한다. 헬기가 떨어져도, 적진 한 가운데 고립되어도, 비무장으로 감옥 한 가운데 있어도, 보트가 터지고 비행기가 박살나도, 절대로 안 죽고 다친 기색도 없이 먼저 나타나 미첼을 이끈다.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의 활약과 존재감을 보인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게임의 진행요원 같은 위치. 굉장히 쿨하고 무관심한 성격인듯 싶으면서도 무심한듯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은 아끼는 따뜻한 성격도 있으며 쓸데없는 인명의 피해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쿨데레?
2.2 행적
첫 등장은 서울. 잭 미첼 일행이 지하철역을 가던 중, 천장이 무너지면서 기드온이 이끄는 아틀라스 병사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미첼 일행에게 바깥에 대한 정보를 전해 준 후 제 갈 길을 가 버린다.
이후 두 번째 미션에서 다시 등장. 시뮬레이션에서 의수가 말을 듣지 않는 미첼을 쓰러뜨리고 대통령을 쏴버리는 KVA 테러리스트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난다. 이후 미첼의 의수를 고치러 가면서 엑소슈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준다. 의수를 손본 이후, 미첼의 시뮬레이션에 동참하여 아틀라스에 정식으로 입사할 수 있게끔 해 준다.
이후 미첼은 항상 모든 임무를 기드온과 함께 수행하면서 전우가 된다. 마침내 이 모든 일의 원흉인 KVA의 리더 "하데스"를 사살하게 된다.
하지만 "하데스"로부터 받은 USB내용을 기드온, 일로나, 미첼이 보고 모든 배후가 아이언스였음을 알게된다. 여기서 아이언스는 이들이 본 것이 거짓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믿으라고 한다. 이 때 설마 하면서 아이언스에게 붙지만, 결국 아이언스의 실체를 알고 배신하게 된다.
이후 2061년 1월 뉴 바그다드 공격에 투입되었다가 생포되지만 기적적으로 탈출하고, 아이언스 처단에 성공한다. 다만 그가 미첼처럼 아이언스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미첼이 의수를 끊어 양아버지를 처단한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고, 아이언스의 죽음을 그다지 반기는 기색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2.3 여담
여담으로, 엑소서바이벌 모드의 좀비라운드를 깨면 나오는 컷씬에서 미첼을 구해서 헬기에 태우고 가는 인물이 바로 기드온. 아틀라스에 있을 때의 장비로 무장하고 있다.
문제는 엑소슈트끼고 날뛰는 좀비들을 내려다보다가 뛰어올라온 좀비 한마리한테 끌려가버리고 만다! 만약 슬랫지해머가 좀비모드 DLC라도 내놓는다면 캠페인에서 나름 중요한 인물이였으니 살아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혹은 좀비가되어 돌아오거나 아님 좀비떄를 죄다 괴멸시키고 살아남은뒤 조나단을 죽인걸수도있다 조나단을 죽인건 미첼이잖아?!
- ↑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무기나 금속제 갑옷이 쩔그렁거리는 소리와 닮았다.
- ↑ 성경에서 신이 인간에게 이런 화법을 구사하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들다. 대부분 신의 메시지는 "이걸 네가 잘나서 성취했다고 생각해? 착각하지 마. 내가 한 거고 너는 단지 내 도구로 쓰였을 뿐이야. 그러니 자만하지 마." 정도다. 그러나 기드온에게만큼은 유독 예외였다.
- ↑ 땅은 젖고 양털만 말라있기 & 양털만 젖고 땅은 말라있기
이게 무슨 기적이야미디안 진영 염탐 중에 적군의 모랄빵 예지몽 들려주기 등. - ↑ 영어식으론 "기디언"이라 발음하는게 맞지만, 국내에선 골리앗과 같은 이유로 그냥 기드온이라 불린다.
대도서관은 기대용이라 부른다.(...)대도서관: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기대용 - ↑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나 이름이 성우 이름과 똑같다.
- ↑ 기드온의 옷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기가 그려져 있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생이라고 추측되어 왔으나, 트래픽 미션 초반 컷신에 소형 드론의 카메라에 영국인이라고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