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11월 4일에 2차 대국민 담화를 열었으나 발언 하나하나가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1] 그 중에서 이 문서의 제목이기도 한 발언이 제일 주목을 받게 되었다.
2 상세
해당 발언은 4분 29초에 나온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이 발언이 화근이 된 것은 '이러려고'의 뜻이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내가 비리나 저지르려고 대통령을 했나? → 직접적인 증거가 밝혀진 상황에서도 그게 비리라는 사실을 전혀 모를 정도로 판단력을 상실했거나 아예 처음부터 판단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 내가 최순실이 날 조종할 줄 알고 대통령을 했겠나? → 쉽게 풀이하면 "내 수십 년 절친이 날 조종할 줄은 몰랐다."라고 볼 수도 있는데 위의 경우와 동일하게 옳고 그름도 제대로 모르고 있고 판단력을 상실하였다는 뜻이다. 거기에 조종하든 말든 간에 사적인 인연으로 공권력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 매우 심각한 위법행위이다.
- 내가 국민에게 사과하는 수모를 겪으려고 대통령을 했나? → 완전히 국민 전체를 엿먹이는 발언이 된다. 대통령이나 국민의 차원을 넘어 인간으로서 잘못한 게 있는데, 책임지고 말고를 넘어서 사과조차도 자기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후에 발언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라고 망발을 했는데 이게 진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 내가 국민들을 실망시키려고 대통령을 했나? → '내가 ~ 했나?' 앞의 대사인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를 토대로 발화의도를 생각해볼 때, 위의 경우를 통틀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해석으로 상식적으로 봐서는"원래 난 좋은 계획이 있었지만 이런 실수를 저지르려고 내가 대통령이 된 게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게 본심이란 보장도 없고, 발언 자체가 너무 애매모호한 탓에 불분명한 상황이다.
애초에 이런 마음으로 사과할 사람이었으면 진작 했겠지만...
더욱 문제인 건, 상술한 "내가 ~ 했나"의 의도 자체를 넘어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심각하게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민주주의에서의 대통령은 국민이 자신들의 뜻을 맡길 수 있을 사람에게 투표해서 국가의 업무를 맡기는 대리자이지 자기가 원한다고 자기 혼자서 감투 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박근혜가 당대표 시절 그렇게 물어뜯었던 노무현도 '대통령 직 못해 먹겠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었다. 다만, 이 발언은 기레기가 문맥을 인용한 무시로 앞 뒤를 잘라먹은 행동이 있긴 했다.
즉 초등학생이라도 알 법한 민주주의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이러라고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신 건 아닐 텐데" 라고 해야 했는데 박근혜의 발언은 난 '내가 원해서' 대통령이 된 건 맞는데 이런 꼴이 날 줄은 몰랐다.로 해석될 여지가 넘치기 때문.# 무엇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표되는 대통령의 스캔들은 충분히 '본인이 자초한, 또한 본인이 제어할 수 있었을 일'이라는 점, 이를 뛰어넘어 이미 수 차례 부정한 관계가 밝혀져서 최 씨 일가와 관계를 끊으라는 직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스스로 직언하는 이들을 잘라내가면서까지 감쌌다는 점, 과거 퍼스트 레이디 대행 시절에도 똑같은 짓을 하다 김재규에게 걸렸었다는 점과, 박정희 마저도 빡쳐서 박근혜와 최태민을 불러다 대질심문을 했는데 다 큰 성인이었던 본인이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서 유야무야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다.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박근혜 본인이 사건으로 인해 괴롭다는 말을 했다는 것도 문제다. 박근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의 관계자도, 참고인도 아닌 피의자다. 즉, 전 국민을 괴롭게 한 사태의 가해자가 다름 아닌 "사과문"에서도 자신이 괴롭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살인강도 사건의 범인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면서, "저도 괴로워요"라고 한다면 말이 되겠는가?
측근들에게 신세나 푸념할 때라면 몰라도 피해 당사자들(국민) 앞에서 할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 사건으로 정작 괴로운 건 국민들이지, 자신의 잘못으로 마땅한 처벌을 받고 있는 박근혜 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대통령의 면책권 때문에 피의자이면서 구속수사가 되지 않고 관사에서 편하게 지낸다는 점에서 박근혜는 합당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있었다.
기사화된 박근혜 주변인들이나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현재까지도 박근혜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는 이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발언인 셈이다. 자신이 가해자, 국민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절대로 저렇게 말을 할 수가 없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대통령의 해명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3 패러디
결국 인터넷에선 이를 비꼰 '내가 이러려고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밈이 필수요소로 퍼져 여러 풍자 합성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 이 풍자 합성물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사이트까지 나와 있다. 제목은 '대국민 담화 패러디짤 생성기'. 프로그램을 이용한 패러디 예시
- 메탈 편곡 버전도 있다.
- 이러려고 라바를 했나...[2] - 이티스타TV
-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버전도 있다.
- 우이 코오리 버전도있다.
- 11월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에서 어느 여고생이 자유발언대에 올라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싶다)"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 11월 6일 무한도전 방송분에서도 패러디되었다.
- 11월 7일에 JTBC에서 방영된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방영된 베이스볼 투나잇에서도 써먹었다.
- 11월 8일 음악인 시국선언에서도 써먹었다.
- 인벤 만평에서도 롤드컵 등 우승에 빗대 패러디했다.
- 내가 이러려고 공부하라 했나 - 공부의 신 강성태
- 2016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도 한 초등학생이 이를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패러디하는 패기를 선보였다.(42초부터)
- 카카오톡 뱃지도 생겼다!
- 라디오헤드의 대표곡 Creep의 가사에 대입시키는 드립도 나왔다.
- 11월 20일, 27일, 12월 4일 런닝맨 방송분에서도 패러디되었다. 3연속으로!!
- 11월 20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분에서도 패러디되었다.
- 야구친구 황지성의 야TALK에서도 패러디되었다. 특히 이 와중에 2016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활용했다.
- 11월 30일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에서도 패러디가 되었다. 내가 이럴라고 함장 됐나 자괴감이 들어 그런데 이 게임은 주인공인 함장이 본인 관련에서 부실한 점이 보이면[3] 자괴감이 든다는 단어를 몇번 사용한 전적이 있다. 따라서 패러디가 아니라 캐릭터의 말버릇이 우연히 시국에 맞아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 음원 소스가 되고 있는 듯 하다.
- 리볼트3에서도 패러디를 했었다.
- VPN 우회 사이트 프로그램인 젠메이트도 패러디를 했다.
- 마리텔 왕중왕전에서 뚝딱이도 패러디 하였다.
아리스쨩타치바나 심경고백
이러려고 요리대회 심사했나 자괴감 들어- 서코의 어느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동인지에서도 패러디가 나왔다.
- 사십춘기 표지에서도 '우리가 이럴려고 집을 박차고 나왔나'라며 깨알같이 패러디했다.
-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도 내가 이럴려고 피눈물 나는 역사 쓴다라는 대사가 나왔다.
- 자괴감드립이 하도 히트를 치다 보니까 이번에는 즐거운 상황에서도 이 자괴감 드립을 변형해서 "행복감 들고 즐거워" 식으로 쓰기도 한다. 한 예로 11월 16알 데프콘이 1박 2일 제작진에 보낸 감사 화환을 통해 이러려고 콘서트 했나 행복감 들고 즐거워라는 드립을 치기도 하였다.
- 마법소녀 육성계획 restart 정발 본 띠지에서는 '이러려고 마법소녀했나...'(전편) '자괴감 들고 괴로워'(후편)가 적혀 있었다.
4 여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조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역시, 최순실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믿기 어려운 변명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기자에게 "최 씨의 국정개입을 까맣게 몰랐고, 그런 점에서 자괴감이 들 정도"라는 발언을 하여, 기사를 접한 국민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하였다. 관련기사
그럴 가능성은 당연히 0에 가깝지만 진짜 김기춘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면 비서실장이란 양반이 박근혜가 다른 수석비서관들에게 지시해서[4] 착착 진행되고 있었고, 삼성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들이 관련된 내용을 박근혜의 최측근이자 박정희 때부터 모셔온 양반이 혼자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다. 한심할 정도로 무능하다는 걸 떠나서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직무태만이다. 본인도 "모르는 것이 무능하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이란 사족을 붙인 걸로 봐서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받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무능해서 몰랐다는 걸로 밀고 나갈 모양. 물론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이런 뻔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리는 없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야후에서도 자괴감을 한글로 치면 어느정도 번역기능이 있는 검색포탈답게 자괴감이란 뜻을 보여주는 부분이 당연히 나오는데 문제는 당연히 나와야 할 언어서술 다음에 나오는게 이 망언이다. '옆나라인데!' 이게 다 한국 관련 건수만 생기면 파리떼 마냥 달려드는 혐한초딩들 때문만이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는 혐한 친한 가리지 않고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기에 잘못이 하나 나올때마다 전 세계로 다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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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
주요 관련 인물 | 박근혜 측 | 김기춘 · 우병우 · 정호성 · 안종범 · 이재만 · 안봉근 · 조윤선 |
최순실 측 | 정윤회 · 정유라 · 장시호 · 고영태 · 차은택 | |
관련 사건 | 전개 과정 | 사건의 배경 · 타임라인 · 대통령 해명 |
주요 내용 | 문제점 · 국정 개입 · 인사 개입 · 재단 활동 · 의료 논란 | |
수사 · 재판 | 검찰수사 · 특별검사 · 국정조사 · 재판 · 탄핵 | |
기타 관련 | 기타 관련 인물 및 단체 | |
기타 관련 사건 · 관련 집회 | ||
기타 관련 문화 및 여담 · 박근혜 퇴진 운동 ·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
- ↑ 해명 부분의 분석 부분 참조
- ↑ 아마 절벽 바로 위에 부화장을 지어서 점막이 제대로 깔리지 않았다고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 ↑ 예시 통풍구를 통해 함장실에 들어와진다거나
- ↑ 안종범 메모, 정호성 통화내용으로 확인된 팩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