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시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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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xie[1] tube

닉시관은 디스플레이 장치로 쓰이는 네온관의 일종이다.

1952년 Burroughs Corporation을 위해 Haydu형제가 개발한 물건으로 Numerical Indicator experimental: NIX-I"이라는 개발명칭이 제품명으로 굳어진것이다.

가스를 채운 유리관 안에 필라멘트로 숫자 형태를 만들어 차곡차곡 포개서 집어넣은 형태의 부품으로 각 층의 필라멘트 숫자판이 달아오르는것을 통해 숫자를 표기한다. 정확히는 흔히 생각하는 전구처럼 필라멘트 자체에 전류를 흘려 달구는 것이 아니라, 전극 사이의 방전을 이용한다. 내부에는 네온 가스가 채워져있고, 숫자판을 둘러싸서(맨 윗 사진 속 닉시관 내부의 그물망에 해당)양극을 배치하고 각각의 숫자판을 음극으로 하여 두 전극 사이에서 방전을 일으킬 때 음극에서 발생하는 방전불꽃을 이용한다. 즉 숫자모양 전극을 가진 네온관이다.

닉시관과 똑같은 원리로 빛을 내는 건 의외로 주변에서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멀티탭 스위치나 이따금씩 화장실 스위치에 들어있는 주황색 빛을 내는 작은 네온 전구가 그것. 220V의 가정용 전압을 강하시킬 필요 없이 그대로 흘려도 되는 장점이 있어 아직까지 LED같은 것으로 대체되지 않은 것이다. 닉시관 시계를 제작할 때도 이 조그마한 네온 전구를 콜론(:)을 표시하는 데 사용한다.

진공관 형태 말고도 수평으로 숫자를 표기하는 납작한 모델이나 원형, 그래프를 표시하는 막대 형태도 존재한다. 진공관 컴퓨터다이버 전스 수치를 표시해주는 기계나 아주 예전 택시의 요금계산기나 구형 연산 기계의 디스플레이 용으로나 쓰였지 당시에는 시계라든가 소형 계산기에 쓰이지는 않았다.[2] 일본에서 소형 계산기용으로는 시도했지만 계산기가 본격적으로 소형화가 되기 시작할 즈음에는 이미 다른 디스플레이가 널리 쓰였기 때문에 닉시관을 장착한 계산기는 드물다. 현세대의 게이밍 노트북과 맞먹는 무식한 덩치를 가진 탁상형 계산기에는 간혹 사용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3]

진공관이 그랬듯 부피가 크고 충격에 약하며 방전현상을 일으켜야 하는지라 약 140~200V 가량의 고전압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기판이 복잡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수명은 초기형은 4500~6000시간 정도로 매우 짧았으나 이후 1970~1980년대에 생산된 닉시관은 훨씬 길어져서 시계의 디스플레이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4] 후기형의 경우 적절한 수준의 전압과 전류량을 걸어 주었을 때 적어도 100,000시간은 버틴다는 것이 중론.

이후 더 좋은 디스플레이 표기 방식인 CRTLCD, LED가 등장하면서 사장세로 돌아섰다. 부품 생산도 1992년 이후로 완전 중단돼서 러시아중국의 군용 골동품 재고들만이 높은 가격이 붙은 채 시중에 돌아다닐 뿐. 일부 매니아들이 이것으로 시계나 카운터를 제작하곤 한다. 진공관 매니아들보다 더 매니악하다.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매우 힘드니 갖고 싶다면 이베이같은 해외 사이트를 뒤져야 한다. 그리고 한 알에 만원 이상 나가는 엄청난 가격에 놀라게 될 것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이거 매니아인듯 하다.

아이팟 나노 6세대의 시계 화면 중 닉시관 시계 화면이 있다.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닐 수 있는 모델이니 닉시관 시계가 가지고 싶은데 돈은 없다면 이것을 사서 차고 다녀도 멋은 난다.

2 매체에서의 등장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미래 가제트다이버전스 미터에 사용되는 것이 나왔다.
2021년에 오카린이 만들어 2036년으로부터 1975년으로 되돌아가 2010년까지 남아있는 초장수명 닉시관으로, 수명이 대략 50년 이상이다.
이것으로 인해 양덕후들 사이에서 이 다이버전스 미터를 모방한 닉시관 디스플레이 시계 재현 열풍이 불어 수요가 늘었다. 아이폰 어플로도 나올 지경.#

그리고, 결국에는 국내에서도 모습을 보였다!
사보텐 스토어에서 개인이 제작한 닉시관 시계가 옆에 시이나 마유리를 끼고 전시가 되었다. 시간이 바뀔 때마다 죽일 셈이냐!
파일:Attachment/닉시관/yrgt.jpg
현재는 모펀 서울점에서 볼 수 있다.

키노의 여행 12권 표지 배경에 쓰였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등장한다.

파이널 판타지 7에서 시간제한을 표시할 때 나오는 디지털 시계의 폰트가 닉시관과 동일하다.

파일:Attachment/닉시관/portal2 nixie.jpg
밸브에서 개발한 게임 포탈 2의 중후반부 챕터에서 등장하는 표시기가 모양으로 보아 닉시관으로 추측된다.

파일:JkfExiI.jpg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시계 텍스처를 보 면 닉시관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Fallout4_DeathclawAttack.jpg

폴아웃 4에서 파워 아머를 입으면 HUD가 바뀌는데, 이 때 장탄수 표시와 퓨전 코어 수량 표시가 닉시관으로 되어있다. 가우스 라이플에도 충전도를 알려주는 닉시관 미터가 달려있다.
  1. 영어사전에서 Nixie를 찾으면 '배달 불능 우편물'이란 뜻이 나온다. 그러나 밑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항목과는 별 관련 없다.
  2. 닉시관은 활발히 쓰이던 당시에도 상당히 비싼 부품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친숙한 물건은 아니었다.
  3. 참고로 일반인들이 닉시관과 많이 혼동하는 것이 형광표시관(VFD)이다. 겉보기는 비슷한데 그 구조부터 많이 다르다. 택시의 요금계산기나 60~70년대 전자계산기, 시계 등의 디스플레이에 쓰였던 것이 VFD이다.
  4. 실사용 결과 2011년에 조립한 닉시관 시계가 2016년 현재까지 선명하게 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