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헌트

원제Jagten / The Hunt
장르드라마
러닝 타임115분
개봉일시2013.01.24 / 2014.02.06(재개봉)
감독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매즈 미켈슨
국내등급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012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 유럽영화상 각본상 / 벤쿠버 영화제 로저스 관객상 / 영국 인디 영화제 최우수 국제 영화상

2012년 개봉한 덴마크 영화. 감독은 토마스 빈터베르그, 주연은 매즈 미켈슨[1]이며 제작사는 젠트로파.[2]

치명적인 오해 하나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남자의 비극을 담고 있다. 뛰어난 호연과 미칠듯한 우울함이 돋보이는 영화로 21세기의 마녀사냥의 한 형태를 다루고 있으며, 공동체의 정의가 늘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이다. 현대인들의 페도파일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와 공포가 한 개인의 인생을 간단하게 파괴하는 정당화의 수단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도 이 영화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썩 자유롭지 못한데, 대표적으로 SNS를 통해 퍼지는 괴담을 사례로 들수 있다. 타진요 사건이나 국물녀 사건 같이 이러한 진위여부도 파악되지 않은 편향된 주장으로 인해 불붙은 마녀사냥에 대한 사례가 적지 않다.

참고로 이 영화는 토마스 빈터베르그가 입수한 어느 아동학자의 실제 문서가 바탕이 되었다. 작중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실제로는 없었던 성추행 후유증을 보이는 모습이나, 아이들이 루카스네 집의 지하실에 대해 진술하지만 실제로 지하실은 없었던 사실 등은 모두 문서에 적힌 실화이다.[3]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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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 동네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루카스. 어릴 적부터 같이 자라온 고향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이 많은 개 패니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남자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평판도 좋아서 그가 출근하자마자 모든 아이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장난을 거는 등 평범하고 인간성이 바른 사람이다. 그는 아내와 이혼한 상태로 아들과 양육권 문제로 분쟁이 있었으나 아들이 아버지와 살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유치원에서 새로운 여교사인 나디아[4]와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한창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다.

한편 루카스의 친구 중 한명인 테오에게는 한창 혈기왕성할 나이의 큰아들 토스튼과 유치원생인 막내딸 클라라가 있었는데, 클라라는 금이 많이 그어진 낯선 길을 꺼리며 유치원도 스스로 찾아가지 못하는등 내성적이고 혼자 놀곤 하는 아이였다. 그녀는 가끔 루카스와 등교길에 같이 가거나 그의 개와 함께 산책을 즐기곤 하는데, 교사인 동시에 친우의 딸이기에 루카스는 클라라를 몹시 챙겨주며 클라라는 루카스에게 호감을 느낀다.

어느 날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 토스튼이 친구와 함께 아이패드로 음란물을 보며 히히덕거리던 중 방으로 달려가다가 길목에 있던 클라라에게 발기된 남자의 성기와 구강성교를 하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보며주며 "이거 완전 막대기 같지 않냐?"라며 놀리듯이 말하며 지나가고, 후에 클라라가 루카스에 대해 꾸며내는 진술에 영향을 준다.

루카스에게 호감이 있던 클라라는 유치원에서 루카스를 위한 선물을 몰래 그의 옷에 넣어두고 그가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잠깐 죽은 척하고 누워있자 그에게 다가가 입술에다 키스를 하는 등의 기행을 보인다.[5][6] 이에 대한 우려를 느낀 루카스는 클라라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네가 준거니?"라고 묻는다. 하지만 클라라는 본인이 준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이에 루카스는 선물에 클라라라고 써있지 않느냐며 다시 묻고 클라라는 다른 애들이 장난친 거라며 둘러댄다. 루카스는 정중하고 엄하게 선물을 다시 가져갈 것을 요구하며 "입에 키스를 하는건 엄마랑 아빠랑만 하고 다시는 하지 말라"며 잘 타이른다.

모든 문제의 시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자신이 좋아하던 사람에게 실연(…)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클라라는 밤 늦게 부모를 기다리던중, 유치원의 원장이 곁에 있을때

"루카스 선생님이 싫어요. 멍청하고 못생겼어요. 고추도 있어요."

라고 말한다. 이른 들은 원장은 "니네 오빠와 아빠도 있잖니"라고 되묻는다. 이에 클라라가 상당히 중요한 언급을 하는데

"선생님 고추는 앞으로 뻗어 있었어요.막대기처럼"

이라고 말한다.

클라라의 떡밥을 제대로 물은 원장은 루카스에게 "아이들 중 누가 당신의 성기를 봤다"라고 말하며 진위 파악을 위해 며칠 쉬도록 명하고 루카스는 떨떠름하지만 결백하기에 받아들이기로 한다. 루카스를 보낸 원장은 바로 클라라를 부른 뒤 아동 상담원을 불러 클라라에게 그 전에 진술한 내용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루카스의 성추행 혐의를 거의 확실시한다.[7][8]

그리고 루카스는 나디아와 동침[9] 중 아들 마쿠스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는데 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루카스의 혐의를 마쿠스의 어머니에게 알려줬다고 울먹거린다. 루카스는 사태 파악에 나서지만 이미 원장은 마을 사람들 및 유치원 교사들에게 이 떡밥을 살포한 이후였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며 루카스를 역겹게 취급하며 대화를 거부한다.[10] 이와중에 원장의 입에서 그 말을 한 아이가 클라라임을 알게 된 루카스는 낙담하여 유치원밖으로 나가지만 그에게 달려들던 아이는 온데 간데 없고 모두가 이상한 눈으로 그를 쳐다본다.

유치원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루카스는 그길로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친구인 테오를 찾아가는데, 테오는 혼란해하다가 아무래도 자신의 딸의 말이 맞는거 같다며 아내와 함께 그를 문전박대한다.

그리고 원장은 루카스의 연인인 나디아를 따로 불러 루카스를 범죄자로 몰가가는 발언을 한다. 나디아는 루카스의 집에 가나 때마침 클라라가 패니와 산책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다.[11] 이에 루카스는 사실 관계를 클라라에게 묻는데 클라라는 역시 아리송한 대답[12]으로 일관하고 루카스는 차분하게 클라라를 돌려보낸다. 이를 지켜보던 나디아는 루카스에게 해명을 요구하나[13] 루카스는 자신을 의심하는 거냐며 나디아를 내쫓는다.

그후 루카스는 마을 사람들의 경멸스런 눈초리를 받으며 직장까지 잃는 등 폐인 생활을 산다. 얼마 후 아들 마쿠스는 하루간 그의 마을을 찾아오는데 마트에서 "너와 너의 아버지는 이 마트 이용금지다"라는 통보를 받고 충격을 받는다. 한 사람을 페도파일로 몰아가면서 정작 그 페도파일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미성년자 아들에 대해서는 성폭력을 겪으며 자랐을지도 모르니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무서운 군중심리 집에 돌아오니 눈앞에서 루카스는 경찰들과 조사를 받으러 떠난다. 마쿠스는 바로 테오의 집을 찾아가 그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결백을 주장하고 클라라에게 소리를 지르며 왜 거짓말을 했냐며 침을 밷으며 소란을 피우다가 두들겨 맞고 쫓겨나고 루카스의 친구이자 그의 대부 브룬의 집으로 향한다.

이때 브룬에게 한 소식을 듣는데, "지금 2가지의 결말이 있다. 하나는 구속수감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찰들이 아무 증거도 찾지 못하는 것" 이라는 말을 한다. 그 뒤 그는 "클라라 사건 이후로 아이들이 하나같이 다 루카스의 범행을 증언하고 있다. 모두들 범행장소를 그의 집에 있는 지하실이라고 하는데 쇼파, 인테리어 똑같이 증언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이 집을 수색하고 한가지를 알아냈지…"라며 떡밥을 던진다. 그러자 마쿠스의 반응은 당연하게도 "지하실이라니 그런거 없는데?"

그리고 예상대로 루카스는 무죄로 풀려난다. 그는 아들과 들뜬 마음으로 저녁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짱돌이 날아와 그의 집 유리창을 박살낸다. 이상함을 감지한 루카스는 쇠파이프를 들고 나가는데 집앞에는 검은 봉지 하나가 높여있고 그 안에는 오전에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았던 패니의 시체가 들어있었다. 루카스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마트에서 문전 박대 당하여 피투성이가 되도록 얻어맞고 통조림으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등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좋지 않은 눈초리를 받게 된다. 여기서도 마침 차에서 루카스를 목격한 테오 부부와 클라라는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가 되고 루카스는 교회로 향한다. 교회에서도 그에 대한 눈초리는 좋지 않으며 아무도 그의 옆에 앉으려 하질 않는다. 그는 뒷쪽에 앉아있던 친구 테오를 말없이 주시하는데 이를 괴이쩍게 여겨 루카스를 몇번이고 빤히 쳐다본 테오는 뭔가를 발견한 듯 "잠깐만, 잠깐.. 지금 루카스의 눈.. 저건.. 아니야, 저 눈은.."이라고 중얼거리며 패닉한다. 그러나 이미 편견과 방어태세로 가득찬 아내가 열심히 옆에서 수근대며 패닉하는 테오를 추스리려 하고, 루카스는 말없이 이를 지켜보다 나디아가 데리고 나온 어린이 성가대에서 도저히 뭔가 잘못했다는 아우라를 풍기지 않는 순진무구한클라라와도 눈을 마주치자 감정이 격해지더니 결국 울분을 터트리며 테오에게 다가가 성경을 던진다. 그리고 테오를 주먹으로 후려갈기며 "내 눈 봐. 뭐가 보여? 뭐가 보이냐고… 아무 것도 없어… 아무 것도 없다고. 날 내버려 둬, 날 좀 내버려 두라고"라고 울부짖고는 교회를 떠난다.

루카스에게 맞은 테오는 뭔가 느낀 것이 있었는지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인 와중에 혼자 떨어진 곳에서 술을 마시고 우울한 모습으로 자는 클라라의 방에 찾아갔다가 클라라가 패니와 루카스를 그리워하며 사건이 커진 후 종종 하던 말인 "자신이 바보같은 말을 했다. 이젠 사람들이 루카스를 이상하게 본다"는 말이 드디어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는지[14] 홀로 딸의 옆에서 조용히 흐느낀 뒤 크리스마스 음식을 주머니에 우겨넣고 소파에서 안쓰럽게 자는 루카스의 집으로 찾아가 조용히 차려준 음식과 술을 내밀며 그에게 사죄를 한다.[15]

1년 후. 마쿠스의 성인식이 이루어지고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은 그와 그의 아들을 반기고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16] 클라라는 아직도 바닥의 금을 넘어서지 못하며 루카스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루카스와 그의 아들 마쿠스는 친구들과 함께 사냥을 떠난다.

잠시 무리에서 떨어저 나왔던 루카스는 사슴떼를 지켜보며 생각에 잠기던 차에 누군가 루카스 바로 옆에 있던 나무에 총을 쏜다. 깜짝 놀란 루카스는 그자리에서 쓰러지고 총을 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는 석양을 등진 채 실루엣으로만 보이는 남성이 서 있었고, 말없이 바로 재장전을 한 후 루카스를 조용히 겨누다가 돌아간다. 그리고 루카스는 무언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떨구며 영화는 끝난다.

3 해설

마녀사냥으로 인해 시궁창을 경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영화로 모두들 영화 보는 내내 참담하고 답답해서 한숨을 내쉬었다는 평들이 많다.

결말의 경우 누가 루카스를 쐈느냐며 말이 많은데, 누가 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아무리 누명에서 벗어난들 결국 그 상흔은 지워지지 않음을 의미한다.[17] 동시에 대중들은 역시나 거짓된 정보를 믿고 있다는 것.[18][19]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아동성범죄는 그냥 하나의 지나가는 밑밥일 뿐 영화의 주제와는 별 관련이 없다. 오히려 이 영화의 주제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대중들이다.

지나가는 밑밥에 불과한 아동성범죄를 주제로 끌어들인 분석을 할 수는 있다. 클라라가 낯선 세상을 두려워하면서도 웬 아저씨한테 호감을 가져서 키스를 하고 선물을 줬다가 거절당하자 심통이 나서 거짓말을 하여 결과적으로 그 아저씨의 인생을 망쳐놓는 등의 묘사는 페도파일 성범죄자들이 어린이를 건드리며 인생을 망쳐놓는 것을 묘하게 뒤집어놓은 모양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접근이지만, 페도파일들은 지들 나름대로 어른들의 사랑(?)을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들과 하려다가 아이들은 그런게 뭔지도 모른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하면서/않으면서 여러 사람 골로 보내는데, 이 극에서는 꼬맹이가 동화 같은 사랑[20]을 자기가 좋아하는 어른이랑 하려다가 그 어른을 골로 보내는 점에서 꼭 틀린 말은 아니다.

다행히 어린이가 아동 성범죄자라는 사회의 암덩이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 망정이지, 만약 스토리를 꿈도 희망도 없는 감옥행으로 전개했다거나 페도파일 성범죄자들이 "걔가 먼저 유혹했어요" 하는것처럼 클라라가 "아저씨가 먼저 유혹했어요" 하면 루카스의 인생은 실로…

다만 이는 루카스의 인생이 망가지는 원인을 단편적인 거짓말에서만 찾으려는 분석일 수 있기에 "사냥"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암시되고 있는 "군중심리에 의한 마녀사냥"을 비판하려는 창작의도를 무시한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한 분석이다.

어쨌든 여러번 보기 고통스러운 이 영화를 여러번 감상할 경우 루카스의 입장에서 본 다음에는 클라라, 혹은 클라라의 부모를 포함한 '다수'의 입장으로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멍청하진 않은 게 마쿠스의 대부는 처음부터 말도 안된다는 식의 태도를 끝가지 유지하며 루카스의 편에 서 주는데, 전개상 군중심리에 휘말려들어도 이상할 게 없는 마쿠스의 대부가 끝까지 어른스럽게 루카스를 지원해주는 부분은 작중 유일하게 느껴지는 타인의 훈훈함이기도 하다. 첫등장시 루카스를 더 힘들게 하기 위한 흑막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를 위해선 어느 정도 필수적이었던 초반부 부분을 제하고 보면 테오 또한 작중 거의 유일하게 죄책감과 의구심으로 시달리던 사람이고 마지막에는 최초로 루카스가 결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인 만큼 첫 판단은 매우 잘못했지만 그래도 옛친구값은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남들보다 낫다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오랜 친구 포지션으로서의 주목도가 있다 정도.

4 여담

  • 국내에서도 3만명 이상 관람하는 등 예술 영화치고 상당히 흥한 편이다. 개봉 당시 매즈 미켈슨이 그렇게까지 인지도가 높은 배우가 아니였고 감독 자신도 그리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이례적인 편. 2014년 2월 CGV에서 '이달의 배우 - 매즈 미켈슨' 기획전을 열면서 재개봉되었다.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크는 첫 영화 막장 드라마 셀레브레이션으로 칸 영화제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말아먹다가 (…) 2010년 서브마리노로 재기에 성공하고 초기작 스타일로 다시 돌아온 이 영화로 다시 핫한 감독이 되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메탈리카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참고로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셀레브레이션하고 많이 비교하는 편. 셀레브레이션 역시 아동 성추행과 진실을 주장하지만 외면받는 주인공, 그 와중에 드러나는 중산층 계급의 인물들의 위선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정반대 방향으로 찍은 셀레브레이션이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

  • 루카스 역을 맡은 매즈 미켈슨이 카지노 로얄에서 매우 인상 깊은 악역으로 나오는데다가 나중에는 한니발 렉터 까지 배역을 맡는 바람에 사실 제목의 '더 헌트'가 의미하는 것이 '루카스의 헌팅' 이라는 개드립이 제법 흥했다.[21] 작중 상황이 루카스가 보복을 위해 총을 언제 꺼내도 이상하지 않을 막장상황으로 흘렀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끝까지 긴장을 풀기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다.

5 비슷한 영화들

  • 어린아이의 짝사랑과 거짓말이 빚은 오해가 사건의 중심축이 되고, 그로 인해 남자 주인공이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는 플롯은 영국 영화 어톤먼트와도 유사하다. 두 영화를 비교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년작) 라는 영화도 참고하면 좋겠다. 더 헌트,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두 영화는 자신이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된(혹은 잘못된) 증언에 의해 무죄추정의 원칙 따위는 가뿐히 무시당하고 마녀사냥을 당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의 경우는 주인공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마녀사냥을 그린 더 헌트와는 달리 일본의 사법체계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게 특징.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본이 더 헌트에서 보여준 낙인이 찍힌 개인에 대한 이지메와 집단 괴롭힘이 최악으로 악랄하기로 유명하다는 나라인걸 감안하면 작중 영화 주인공이 영화 막판 이후 주변사람들에 의해 받게 될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1. 매즈 미켈슨은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쥘만큼의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2. 라스 폰 트리에가 소유하고 있는 거기 맞다.
  3. 출처 : CGV 큐레이터
  4. Nadja.독일 등 북구쪽에서는 j가 영어의 y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패션모델 나디아 아우어만 등. 웬만큼 영어와 덴마크어를 섞어가며 의사소통을 한다. 실제 배우 알렉산드라 라파포트의 경우 폴란드 출신 유대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스웨덴 배우.
  5. 왕자님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키스로 깨우는 그런 동화를 보고 한 행동으로 보인다. 사실 기행이라 하기도 뭐한게, 이 나이 또래에서는 사리분별 같은것도 모르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동화에 나오는대로 따라하는거다. 다만 그 대상이 동갑내기 꼬맹이 남자애도 아니고 유치원 남자 선생님인게 문제(…).
  6. 루카스가 죽은척 하자 클라라는 잠깐동안 루카스가 정말로 죽는줄 알고(…) 얼굴이 굳어졌다가 "누가 시체를 깨우느뇨~?" 하는 루카스의 말에 갑자기 화색이 쫙 돌아서 누워있는 루카스에게 달려들어 이하생략.
  7. 영화에서 클라라의 진술과 답변은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하지만 어른들, 특히 유치원 원장은 '아이가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믿음 하에 클라라가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레짐작한다.
  8.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유치원 원장은 말만 원장이지 심리학 특히 아동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심리학자들에게 '아이가 거짓말을 할 리 없다'라고 말하면 백이면 백 다 코웃음친다. 백번 양보해서 아동이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도 아동의 기억은 주변인, 주위환경에 의해 쉽게 변조된다.(David G. Myers (2012) "마이어스의 심리학 개론" 시그마프레스, 250p 아동 목격자의 회상) 출처로 언급된 서적에 따르면 아이들의 변조된 기억에 의한 증언은 너무나도 정교하여 전문 심리학자들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9. 앞선 장면에서는 나디아와 붕가붕가(!)도 한다. 루카스가 그저 범죄를 저지르지만 않은 페도파일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한 반박은 클라라에 대한 훈계와 나디아와의 붕가붕가씬으로도 충분하다.
  10. 참고로 원장의 행위는 충분히 고소감이다. 단순히 '어떤 사실이 의심되어 경찰에 신고한다.'와 '이 사실을 확실치도 않는 가운데 군중에게 알려 범죄자로 기정사실화 한다.'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현대 헌법의 대명제중 하나인 무죄추정의 원칙을 씹어먹은 행위이다.
  11. 클라라가 앞선 장면에서부터 계속 낯선 길이나 도로의 선 또는 금 같은 걸 무서워하여 루카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데 자기 집에서 루카스의 집으로 혼자 찾아온 것에서 설정구멍이라 지적하는 것도 가능하나, 루카스와 손잡고 자주 다녔던 길이라 자기 집 앞마당 수준으로 익숙한 길이고 해당 장면에서 클라라가 굉장한 혼란을 겪다보니 행동을 종잡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설정구멍이 메꿔진다.
  12.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진술을 무조건 신뢰할 수만은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앞서 클라라는 엄마한테 그거 다 지어낸 말이었다고 하지만 엄마는 애가 충격을 받아서 그러는걸로만 생각하고, 클라라는 주변인들의 의견을 듣다가 정말로 자기가 루카스에게 나쁜 일을 당했다는 착각까지 하게 된다. 루카스와 만날때 클라라는 울면서도 자기가 누구 때문에 울고 있는지도 헷갈렸다. 내성적인 성격이 10대 초반 사춘기라서 내성적인 것도 아니고 종잡을 수 없는 유치원생 꼬마가 그런거라 보는 사람을 더욱 답답하게 한다. 이런 어리숙한 모습 때문에 관객들은 속터져 돌아버리겠다(…)면서도 클라라를 천하의 개쌍년으로 여기는 의견에는 반대한다.
  13. 말이 좋아 해명좀 해보라는거지 답정너 수준의 태도였다.
  14. 사건이 커지면서부터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클라라는 종종 이런 말을 했지만 어른들과 전문가는 딸이 쇼크로 사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긴가민가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15. 그와중에 아내는 루카스의 집에 가려는 테오를 만류한다. 물론 이 장면에서는 아내도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보이지만 마트에서 루카스가 어떤 수난을 겪었는지 생생히 보고서도 교회에서 테오에게 달려드는 루카스를 퍽퍽 때리며 회피하려는 태도는 실로 잔인했다는 평.
  16. 예전처럼 나디아와 다시 교제 중이고, 클라라가 심통나서 거짓말을 할 때 해당 증언을 들었던 심리상담사와 마쿠스를 두들겨패던 사람마저 그들을 웃으며 맞이한다. 물론 그들을 대하는 루카스의 표정은 웃기는 하는데 엄청 불편한 웃음이다. 다들 자리에 앉아서 루카스가 주변을 둘러보지만 대놓고 루카스와 눈을 마주칠 배짱을 가진 사람은 없다. 테오의 아내는… 아예 오지도 않았다. 다만 성인식에서 클라라는 쭈삣거리면서라도 루카스에게 온 것으로 보아 아내가 루카스를 여전히 나쁜놈이라고 여기는건 아니고(여전히 나쁜 놈으로 여겼으면 클라라를 보내지도 않았을거다) 자기가 그토록 모질게 대한 사람을 차마 대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17. 어떤 이들은 실루엣상으로 등장인물을 추정하며 토스튼이라고 여기거나 심지어는 마쿠스(…)라고 보기도 한다. 굳이 극중 그만한 체격의 인물을 찾자면 이 둘밖에는 없는데 영화를 제대로 본 이들은 대부분 마쿠스가 쐈을리 없음에 동의하다보니 결국은 토스튼인데… 그게 누군지 분명히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기에 일부러 누구를 지목할 이유는 없다는게 중론. 역광에 얼굴이 가려졌다는 건 그 사람이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 말이다.
  18. 어떤 의미에서 대중들의 이런 태도는 자신들의 믿음(루카스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믿음)을 지키기 위한 확증편향과 이를 유지하고자 하는 현상유지편향의 발동사례라 보기도 한다. 확증편향 문서에서 봐도 알 수 있지만, 사람은 자기가 믿는 사실이 잘못되었다는 게 밝혀져도 그걸 순순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잘못된 믿음' 을 지키기 위한 마음의 방벽은 아주 견고하기에, 깨부수기가 정말 쉽지 않다.
  19.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팩트폭력을 피하기 위한 현실부정이나 현실도피도, 편견, 선입견, 신념고착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산재해있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 잘못됬다고 세간에 알려져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상식을 계속 믿는 것도 이러한 확증편향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이러한 확증편향과 상태유지편향의 근원지는 결국 루카스를 오해해 죄인으로 몰아넣은 것은 우리의 잘못이며 루카스는 잘못이 없다라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스스로의 죄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마녀사냥의 가해자들이 가지는 자기방어기제라고 볼 수도 있다. 루카스에게 총을 쏘는 누군가 역시, 단순히 그를 오인하는 것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끝끝내 자신의 죄(멀쩡한 사람 하나를 범죄자로 몰아넣고 그러한 취급을 한 것)를 인정치 않아하고 싶어하는 마을 사람들 중 누군가의 자기방어기재와 편향이 낳은 끔찍한 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20. 사랑이라 표현하기도 무색한 것이 꼬맹이들 입장에서는 그냥 서로 선물 주고 같이 노는거고 스킨십이래봤자 살짝 뽀뽀하는것밖에 없다.
  21. 원래 더 헌트 자체는 한니발보다 빨리 나왔지만 우리나라의 개봉, 재개봉은 한니발과 절묘하게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