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명칭 | 인민궁전 |
루마니아어 명칭 | Palatul Parlamentului |
위치 |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
착공 | 1984년 6월 25일 |
완공 | 1997년 |
면적 | 340,000㎡ |
높이 | 86m |
층수 | 지상 12층, 지하 8층[1] |
1 개요
인민 궁전
Palatul Parlamentului(국회궁전, 현 명칭)
Casa Republicii 혹은 Casa Poporului (차우셰스쿠 당시 명칭)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지구에서 3번째로 큰 단일 건물이다.[2] 참고로 가장 큰 단일 건물은 미국이 국방성 건물로 사용하고 있는 펜타곤이다. 펜타곤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통제되어 있으므로 실제로 구경할 수 있는 건물 중에서는 가장 큰 셈이다. 공산정권 시절 독재자였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시절에 만들기 시작해서 그 끝을 못보고 미완성인 채 남아있다. '인민의 집'이라고도 불린다.
홈페이지 : [1]
2 건설배경
일설에는 북한의 금수산태양궁전을 보고 무턱대고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좀 복잡한 요인이 있었다. 1977년 3월 4일에 리히터규모 7.2의 강진이 루마니아에서 발생했다. 피해가 특히 수도였던 부쿠레슈티 쪽에 집중되어 전체 사망자 1,578명 중 1,424명이 부쿠레슈티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또 부쿠레슈티 시내의 5층 이상 건물 중에 내진 설계를 해서 지었던 호텔 하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서 부쿠레슈티에 재건 작업이 활발해진 시점이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대규모 토목사업이 필요해 짐 + 좋은 곳에 살고자하는 독재자의 욕심이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이었다. 레알 돈지랄
건설에 관여한 설계자는 최대 700명이었데 수석 설계자는 당시 28살 여성건축가였던 안카 페트레스쿠(Anca Petrescu, 본명은 Mira Anca Victoria Mărculeţ Petrescu. 1949~2013). 독재정권에 으레 있는 낙하산도 아니고 의외로 정상적인 콘테스트를 거쳐서 선정된 결과였다. 이 여성은 이 콘테스트 당선으로 인해 출세길을 걷게 된다. 인민궁전 건축 공모전에서 뽑혀 유명해졌고 차우세스쿠의 도시 계획에 참여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지만, 혁명 직후에는 시민들에게 차우세스쿠의 앞잡이년이라며 한동안 천하의 개쌍년 취급을 받기도 했다. 물론 인민궁전이나 도시계획으로 인한 국민의 고충은 그녀의 잘못도 아니고, 그녀가 건축 인부들을 닦달하거나 한 적도 없었으나 그저 인민궁전의 설계자와 도시계획의 주역이었다는 이유 때문에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끄나풀이자 악녀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짜 악녀는 영부인 엘레나 차우세스쿠였지만 물론 이후엔 좀 사정이 나아진 듯 싶었는지라 대 루마니아당(Greater Romania Party)[3]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소속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인민궁전 관련 해외 다큐나 방송 등에서 관련 인터뷰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으나 2013년 자동차 사고로 별세했다.
3 건설과정
1986년 5월 1일 건설사진 |
부지는 지진으로 인해서 피해가 컸던 옛 도심을 기반으로 몰수 및 철거하여 시작하였다. 정확히 말하면 인민궁전 자체는 언덕위에 지어졌는데 그 언덕을 중심으로 주변 경관을 7km가량을 밀어냈고 주변을 계획건물들이 다 같이 건설되었다. 이 와중에 차마 밀수 없었던 수도원 건물은 통째로 옮겼다고 한다. 돈지랄 쩐다 인민궁전과 함께 계획되어 건설된 게 인민궁전 옆에 위치하는 루마니아 학술 아카데미 건물[4] 그리고 정면에 위치하는 광장과 그 양 옆의 당원용 아파트 건물, 그리고 상젤리제 거리를 본따 만든 중앙 대로[5]등이 계획되었다.
최대공사기간에는 1번에 20,000명의 인부가 이 건물을 짓는데 투입되었다. 모든 건축 자재는 루마니아산을 썼다고 한다. 루마니아는 질좋은 시멘트와 대리석이 나오는 국가이니 당연했을지도. 다만 문에 사용하는 목재만은 콩고산 마호가니 나무를 썼는데 이것은 산게 아니라 같은 독재자인 모부투 세세 세코에게서 선물받은 것이다. 다른 목재들은 전부다 자국산 참나무와 체리나무를 사용했다. 1989년까지 들인 건축비용은 2006년 기준으로 30억 유로 정도로 추정된다.
4 완공?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완공은 하지 못했다. 1989년 루마니아에서는 혁명이 일어났고, 차우셰스쿠는 하루도 이용해보지 못하고 총살당해서 죽었다. 당연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건설은 중지되었다. 건물의 기본적인 구조는 대부분이 완성된 상태였고 마치지 못한 부분은 외관과 정원, 내부를 꾸미는 미술품과 가구등의 내장 정도였다.
현재는 미완성인 상태로 일부층은 국회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관광과 장소 대여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5 기타
- 인민궁전이라는 건물은 여러 공산주의 국가들에도 있다. 독일민주공화국과 북한 등.
- 30개의 홀과 라운지, 4곳의 식당, 3곳의 도서관, 그리고 콘서트 홀 등으로 계획되었다.
- 독재자였던 차우셰스쿠는 대중에게 연설하기를 상당히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이 건물에도 그런 일을 하기에 적절한 공간이 아주 많이 건설되어 있다. 그 중 백미는 광장을 바라보는 테라스인데[6] 그 테라스에서 보면 프랑스의 샹젤리제 거리를 본따 만든 광장과 중앙 대로가 정면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챠우셰스쿠는 이용 못해보고 죽었다. 대신 마이클 잭슨이 1992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그 테라스를 통해서 대중에게 말한 사람이 되었다. 그 때 치명적인 실수를 했었는데 루마니아의 수도는 부쿠레슈티인데 마이클잭슨은 hello! Budapest[7] 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 부쿠레슈티를 영어권에서는 Bucharest(부카레스트)로 부르기 때문에 헷갈릴만은 하다(...)
- 관광은 할 수 있으나 패키지 형태로 루마니아에 잠깐 들리기 위해 왔다면 관광하기가 상당히 힘든 편이다. 지하 1층과 1~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국회가 사용하기 때문에 출입이 까다로운 편으로 공항 검색대와 같은 금속탐지기가 마련되어 있고 1번에 일정 인원수 이상이 관람할 수 없다. 게다가 관광 입장시간이 딱 정해져있다. 마지막 시간은 오후 4시. 모든 코스에는 가이드가 따라붙으며 1~2층만 간단하게 도는[8] 코스는 루마니아 돈으로 1인당 25레이(7500원가량)이 들고 카메라촬영을 할 경우 카메라 하나당 30레이의 추가요금이 든다. 가이드가 까다롭게 제재하지는 않으나 만약 무단으로 사진찍다가 걸리면 카메라를 압수당할수도 있다고... 방을 이동할 때마다 가이드는 일일히 관광 인원을 센다. 워낙에 넓어서 관람객이 길을 잃으면 다시 찾기가 어렵고 국회 건물이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코스는 지하를 추가하거나 고층 테라스에서 부쿠레슈티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물론 코스를 추가하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고 요금도 추가된다. 최대는 1인당 45레이.#
- 1~2층에 넓고 높이 17m에 이르는 방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돈을 내면 거의 다 빌릴수 있다고 한다. 나디아 코마네치가 결혼식을 올린 홀은 인민궁전에서 가장 큰 방인데 이곳을 하루 빌리는데 15,000 유로 가량 든다고 한다. 참고로 이 방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단일 양탄자가 깔려있다.[9] 무게만 해도 2톤이라고, 이것은 외부에서 주문한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기계를 가지고 짠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방의 천장은 유리인데, 이 탓에 위에 천장이 열리는 구조가 아니냐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도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그 위층에도 거대한 홀이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광원 반사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 건물에 사용된 샹들리에만도 2,800개를 훌쩍 넘는다. 방 수는 최대 1,100개 정도로 추산하는데 복도든 방이든 간에 천장 전등에는 무조건 상들리에가 달려 있다.
- 몇몇 홀은 에어컨이 없고 대류 현상을 이용해서 냉방을 한다. 난방은 벽에 잘 가려진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고...
-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촘촘한 편인데 이는 엘레나 차우셰스쿠의 키가 작아서 힘들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 관광을 위해서 진입하는 층은 1층이 아니다. 위의 사진을 기준으로 봤을때 관광객은 우측에서 진입하고 정면에 보이는 1층은 한층 더 올라가야 한다. 그게 1층이다. 층 기준은 광장을 바라보는 기준이라고 한다.
- 지하층에는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트랙이 있다. 이 트랙은 건물 주위를 도는데 탑기어에서 실제로 들어가서 슈퍼카 3대로 몇시간동안 돌아다녔다고...
- 피해 복구를 위한 대규모 토목사업이 필요해 짐 + 좋은 곳에 살고자하는 독재자의 욕심이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이고 그 결과가 독재자의 죽음이었다는 점에서 네로의 '황금궁전'과 똑같다.
- ↑ 이 중 4층만 사용한다.
- ↑ 건물완공 당시에 2번째였지만, 산동성 지난 시에서 시청 건물을 매우 크고 아름답게 지은 덕택에 3번째로 밀려났다. 한국으로 친다면 성남시청이나 수지구청, 일본으로 친다면 도쿄 도청 건립과 비슷한 맥락에서 벌인 일인데, 덕택에 중국내에서도 그 돈을 주민 복지에 쓰지않고 시청을 쓸데없이 크게 짓냐며 엄청나게 욕을 처먹었다.
- ↑ 루마니아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인데... 극우정당이다. 1992년 총선때 처음으로 원내 진출한 이래 2008년 총선 직전까지 의석을 보유하고 있었고 특히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연립정권에 참여해보기도 했고 2000년 총선에서 거의 20%에 달하는 득표를 기록했던적도 있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2008년 총선을 기점으로 군소정당화되었다.
- ↑ 엘레나 차우셰스쿠는 무식했지만 독재자의 부인이었기때문에 학술원장이었고 이 때문에 함께 건설되었다고. 물론 이용해보지 못하고 죽었다.
- ↑ 도로 중앙 분리대에 40여개의 대리석 분수를 심으려고 했다. 물론 완성되지 못했다.
- ↑ 위사진에서 정면의 붉은 카펫이 깔린 위층이다.
- ↑ 옆나라인 헝가리의 수도.
- ↑ 그래도 50분 가량 걸린다.
- ↑ 대부분의 큰 양탄자들은 여러 개를 이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