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왕룡감독이 드래곤볼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1990년작...제작사는 바로 대원동화(현재 대원씨아이).
무천도사 역의 심형래라든가 부르마역의 이주희 등 나름대로 당시 유명배우들을 채용하기도 하였다. [1]
유튜브에서도 풀버젼으로 올라오던 적도 있었는데 글 평이 당연히 드래곤볼 에볼루션보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에볼루션이 날려먹은 원작을 나름대로 따라주었기 때문일까 싶다. 아쉽게도 해당 링크 영상은 삭제가 되었다.
내용은 드래곤볼의 피라후 파트를 축약해 놓은 듯 한데, 손오공과 부르마, 야무챠 등이 드래곤볼을 놓고 티격티격대며 여행을 하는 가운데 무천도사와 거북 등도 끼어들고 우마왕과 치치도 조금 등장하며 거기에 피라후 대마왕이 끼어든다.
캐릭터들의 설정도 달라져서 무천도사는 그냥 완전한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렸고[2], 어쩐지 모르게 오룡이 손오공의 무술 파트너(...)로 활약한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활약하는 캐릭터는 바로 피라후와 거북이다!
피라후는 파워업해서 아예 대마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데 키가 작고 영악하기만 했던 원작과는 달리 키도 정상적이며 무엇보다 손오공 따위는 혼자서 쌈사먹을 무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손오공이 피라후와 일대일로 싸우다가 발려버리는(...) 요상한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거북은 손오공과 오룡이 피라후에게 속수무책으로 발릴때 갑자기 난입해서 손오공도 어쩌지 못한 피라후를 단신으로 발라버린다.(...) 이쯤되면 원작 파괴 수준. 그럼에도 드래곤볼 에볼루션보다 평가가 좋다니.... 사이언 전투복을 입은 내퍼같은 캐릭터도 피라후의 부하로 등장하며 스파크맨에 나온 악역 로봇 슈트도 재활용되어 투입되었다. 본래 부하들 중 마이는 등장하지만 슈는 등장이 없다. 어째 드래곤볼 에볼루션과 굉장히 구성이 비슷하다.
전개상 당시 기술로 재현을 못한부분은 각색(예를 들면 치치를 쫒아오던 공룡이 불한당 두명으로 교체) 되거나 삭제돼서 넘어가버렸고 최종보스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피라후 대마왕이다.(포스 라이트닝도 쓴다!)
마지막엔 오공, 오룡, 거북이 트리플 에네르기파로 피라후를 날려버린다.[3]
이런식으로 뭔가 북두의 권의 실사 한국판처럼 얼렁뚱땅한 물건이지만 유일하게 원작을 초월하는 부분이 하나 있으니...
원작대로 피라후 일당이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어 세계정복을 실현하려는 찰나, 오룡이 먼저 신룡에게 "여자애의 팬티를 주세요!"라는 소원을 비는 순간
하늘에서 각양각색의 여자 팬티의 비가 내린다.[4] 무천도사의 성희롱은 수위가 낮아졌는데, 왜 여기는......? 이 부분이 만화에선 어차피 만화니 자연스러워도 실사영상으로 보면 급혐오감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여자팬티를 손에 쥐고 분노로 부르르 떠는 피라후 대마왕이 압권. 덤으로 오룡 때문에 말이 꼬여서 "세계를 정복...(오룡 : 여자 팬티를 주세요.) 팬티를 주세요!"라는 대답을 한 것도 압권.정복 팬티?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하늘의 유실물 2화 엔딩곡과 접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1991년에 신칠용주라는 대만판 드래곤볼도 나온 바 있다. 한국에서는 드래곤볼이란 제목으로 역시 비디오로 나왔는데 이건 판권을 정식으로 구입하여 만들었다...- ↑ 여담으로 손오공 목소리를 더빙으로 처리했는데 목소리가 애니에서 손오공 역을 맡으셨던 박영남으로 똑같다! (충공깽)
- ↑ 화재 진압(?)씬 이후로 등장이 없다. 불을 끈 후 대가로 부르마에게 뭔가 모를 변태짓을 하는 씬은 도저히 답이 없었는지 대폭 수정되어 불꺼주겠다며 와서 부르마에게 치근덕 대다 마는 정도로 순화되었다. 에로영감에서 그냥 살짝 주책스러운 할아버지로 변태 스탯 급감.
- ↑ 다만 오히려 피라후 편 시점에 처음 만난 인물들 기준으로는 가메하메파를 쓸 수 있는 인물은 오공과 야무치, 무천도사 뿐이다. 오히려 오룡과 거북은 말 그대로 잉여(...).
- ↑ 1시간 33분 36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