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한자 : 燈臺
중국어 : 灯塔
일본어 : 灯台
영어 : lighthouse
슬라브어 계열 : maják(маяк)[1]
등을 보여주는 것이랑은 관계가 없다
항로표지 중에 시각표지에 해당하며 그중에서도 광파표지/대형 에 속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사실 세상에서 제일 비겁한 건축물이다. 등대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나 여기 있슈라고 항행하는 배에 알리는 것. 등대는 선박의 야간 항행에서 길잡이가 되기도 하며, 섬에 설치하여 야간에 식별이 어려운 섬에 배가 좌초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암초는 어쩔 수 없지만.
현대에는 GPS가 등장했지만, 등대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또한 긍정적 비유로 특정 집단이나 업계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분위기를 선도하는 개인 또는 집단을 등대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정적 비유로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밤이 되도 불이 안 꺼지는(...) 회사의 사옥을 등대라고 부르기도 한다.[2]
2 등대의 역사
이미 유사이래 비스무리한 장치가 사용되어왔다. 주로 항구에서 항구의 위치를 안내하기 위해 연안에서도 쉽게 보이도록 밤새도록 불을 밝힌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적어도 고대 이집트 시절에는 이미 체계화되어있었으며, 헬레니즘 시대에는 그 유명한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의 등대가 있었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인 프톨레마이오스 1세 소티르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무려 160미터나 되는 높이에 거대한 거울로 불빛을 반사시켜서 거의 40km밖에서도 불빛이 보였다고 전해지나 15세기경에 지진으로 인해 무너졌다. 1183년 아랍의 지리학자 이븐 주바일의 기록에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음." 이라고 되어있지만 15세기경 모로코 출신 여행자인 이븐 바투타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등대 입구로 들어가기도 버겁다." 라고 적어놓았던걸로 보아 그 사이에 기능을 잃어버린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AD 2세기경에 로마제국이 이 건물의 모양을 모방해서 스페인에 등대를 세웠는데, '헤라클레스의 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등대는 놀랍게도 오늘날까지 현역으로 잘 작동하고있다(...)장수만세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항구 라코루냐 인근에 서 있는 등대로 55m의 높이를 자랑한다.
3 대형 등대의 구성
- 등명기
- 숙박시설
- 제반시설
- 전원공급체계
- 통신시설
- 제어컴퓨터
- 등대 주변의 항구로 가는 배들을 위한 표지 시스템의 마스터 컨트롤러
- 기타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것들.
4 등대에 따라붙는 다른 항로표지들
- 에어사이렌
- 모터사이렌
- 전자사이렌
- 다이아폰 - 에어사이렌과 비슷하나, 뿌우~ 하는 듯한 소리가 난다.
- 다이아폰 혼 - 다이아폰과 비슷한 물건
- 종 - 공압 실린더로 종을 때린다.
- 입표 - 암초가 있는곳에 설비하는 것.
- 부표 - 위험성이 있는데 고정할 곳이 없으면 띄워두는 시각표지
- 도표 - 항만 부근의 바다에 화살표 그림을 그려둔 일종의 안내판
- 레이더 비콘 - 선박의 레이더에는 일반 전투기레이더처럼 통신 기능이 있는데, 선박 레이더의 경우 이 기능을 통해 다른 레이더들이나 레이더 비콘들과 통신할 수 있다. 위의 레이콘도 같은 종류인데, 특정 전파를 받으면 레이콘의 컴퓨터가 적절한 대답을 담아 다시 전파를 쏜다. 선박의 레이더에선 그 반송된 신호를 통해 현재 진입하는 해역이 어디이며 근처 항구는 어떤지 알 수 있다.
- 레이디오 비콘 - 비행기의 VOR 과 비슷한 것. 비행기와 정반대로, 선박에는 무선방향탐지기 라는것이 있어서 전파가 오면 그게 어느각도에서 날아오는 것인지 알 수 있으며, 레이디오 비콘은 레디어 비콘과 다르게 그냥 전파를 계속 발생하는 형태로 운용되는 전파표지이다. 선박의 RDF에서 레이디오 비콘의 전파를 잡으면, 선박은 그 비콘을 기준으로 어느 방향인 지 알 수 있다.
- DECCA 송출기 - 선박의 DECCA 수신기를 사용해 선위를 측정하도록 만든 물건. 유효거리는 별로 안길다.
- LORAN Slave
- 등주 - 단순하게 등화만 들어오는것과 대가리(...) 돌리는 것만을 하는 물건. 크기가 사람보다 약간 크다.
- 등표 - 입표에 등화가 달린 물건
- 조사등 - 특정 장애물에 불빛을 비추어 선박에서 장애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조명.
- 도등 - 선박의 통항이 곤란한 좁은 수로, 항구, 만 입구 등에서 선박에게 안전한 항로를 알려주기 위하여 항로 연장선상의 육지에 고저차가 있도록 설치한 2기의 탑 모양의 구조물
- 지향등 - 선박의 통항이 곤란한 좁은 수로, 항만, 만입구 등에서 선박에게 안전한 항로를 알려주기 위하여 항로 연장선상의 육지에 설치한 것으로서 녹광, 백광, 적광, 지향 등용 등기를 갖춘 탑 모양의 구조물. 백색으로 빛나는 각도일 때 안전하다.
- 등부표 - 부표에 등화가 달린 물건
유인등대의 경우 등대에서 저 모든것을 관리하게 된다. 야 신난다
5 등대의 다른 장치들
- 배수 시스템
- 정수 시스템
- 냉/난방 장치
- DBS 수신 장치
- VSAT 통신 설비
- 지역에 따라 다르나 CDMA/GSM 이나 WCDMA 중계기가 있음
- 무전 설비
- 컴퓨터(...)
- L2 Switch
- 무전기 + 무전 중계설비
사람이 없으면 몇몇 설비는 없어진다.
6 광달거리
등대중에 가장 강력한 출력을 가진 광원의 불빛이 어디까지 가는가에 대한 스펙. 보통 등대에서 가장 강력한 광원은 주등대 등명기이므로 해당 기기의 능력을 표기한다.
해리(Nautical Mile) 단위로 표시되는데, 등대표를 볼 때 M 만 적혀있어서 "아니?! 속초등대 불빛이 17미터[3] 밖에 안가?" 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17 NM. *1852meter/mile = 31,484Meter.
7 자동화 된 등대의 점,소등 시간
- CdS 방식 - 광감지센서를 이용하는 방식. 해뜨면 꺼지고 해지면 켜진다. 외부광원에 관계없이 긴급으로 광원을 작동시킬 때는 센서를 손같은 불투명한 물건으로 가리면 즉시 켜진다.
- GPS 방식 - GPS의 시계를 이용해서 오후 6시 부터 오전 6시 까지 작동하는 방식.
- 한국천문우주원 시계 연동 - 해가 넘어가는 일몰시 부터 해가 뜨는 일출시까지 작동하는 방식.
8 등대 전원 시스템
- 상용전력 공급시스템 - 대다수 항구의 등대들은 이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받는다.
- 비상전력 공급시스템 - 비상발전기 로 이루어진 시스템. 비상용으로 운용된다.
- 태양전력 공급시스템 - 태양전지를 거의 단전시에도 계속 운영 가능할 정도의 규모로 설치하여 전기가 좀 오래 끊어져도 전기 공급을 해주는 시스템.
- 파력발전 공급시스템 - 파력발전기를 연안에 깔아두어[4] 전기를 공급받음
- BBU - 모든 등대의 공통점으로 크기는 다르지만 배터리가 있어서 한동안은 백업이 됨.
- 등대에 따라붙는 다른 기계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 저거 다 전깃줄로 연결되어서 등대의 전기를 쏙쏙 빼간다.
9 등대지기(항로표지 관리원)이 되려면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로는 국토해양부에서 매년 시행하는 8급 기술직 특채 시험에 응시하는 방법. 이 경우에는 토목기사, 무선설비기사, 항로표지기사나 각 산업기사 + 3년 경력이 필요하다. 필기 시험도 따로 보는데, 영어 시험은 G-TELP 스타일의 시험, 물리 시험은 주관식 3문제씩을 푼다.
이외에도 각 지역 해양항만청에서 9급 등대관리직을 선발하는 경우가 있다. 전기기능사, 무선설비기능사, 방송통신기능사, 기계정비기능사, 용접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항로표지기능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둘 다 18세 이상부터 임용이 가능하다.
10 한국의 등대
10.1 팔미도 등대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팔미로 28
- 최초점등일- 1903. 6. 1.
-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며 인천상륙작전이 이 등대의 불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등대는 2003년 완공되었다.
10.2 가덕도 등대
- 위치 : 부산 강서구 대항동 산 13-2번지
- 담당기관 : 부산지방해양항만청
- 최초점등일 - 1909. 12.
- 구조 : 백팔각 콘크리트(40 m)
- 등질 : 섬백광 12초 1섬광(Fl W 12s)
- 출력 : 700W by 필립스 MSR700 HQI
- 대한민국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예하부대가 경계근무하는 군사지역이므로 일반인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관계자 아닌 일반인이 정말 들어가고 싶다면 경고 쌩까고 깝쳐보자. 잘 풀리면 헌병들이 모셔가서 따끈따끈한 코렁탕을 대접해줄 것이며 이 등대에서 평생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잘못 보이면 이북에서 온 특수부대 내지 간첩으로 간주되어 총알이 날아올 것이니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그냥 사진으로만 감상하자.
10.3 대진 등대
- 최초점등일 : 1973. 1. 20.
-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163
- 구조 : 백 8각형 콘크리트조 (31m)
- 등질 : 섬 백광 12초 1섬광(FI W 12s)
-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에 통일전만대와 금강산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등대로 인근의 저진도등과 거진등대를 무선 원격으로 운영중.
10.4 속초 등대
- 최초점등일 : 1957. 6. 8
-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
- 구조 : 백원형 콘크리트조 (10m)
- 등질 : 섬 백광 45초 4섬광 (FI(4)W 45s)
-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3등급 수은중추식 회전등명기를 설치.
10.5 주문진 등대
- 최초점등일 : 1918. 3.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옛등대길 24-7
- 구조 : 백원형 연와조 (10m)
- 등질 : 섬 백광 10초 1섬광 (FI W 10s)
-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며, 동해안 연안에서 최초로 무선표지국을 운영하는 등대.
10.6 묵호 등대
- 최초점등일 : 1963. 6. 8
- 위치 : 강원도 동해시 해맞이길 289
- 구조 : 백원형 콘크리트조 (12m)
- 등질 : 섬 백광 10초 1섬광 (FI W 10s)
- 강원도 동해안 최대 항만인 동문산에 위치.
10.7 죽변 등대
- 최초점등일 : 1910. 11.
- 위치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산 1
- 구조 : 백 8각형 콘크리트조 (16m)
- 등질 : 섬 백광 20초 1섬광 (FI W 10s)
- 용의 꼬리 형상인 용추곶에 등대가 위치하여 연안표지 역할.
10.8 울기 등대
- 최초점등일 : 1906. 3. 24.
- 위치 :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155
- 구조 : 백 8각형 콘크리트조 (24m)
- 등질 : 섬 백광 10초 1섬광 (FI W 10s)
- 대한민국 동해안 최초의 등대로서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울기공원내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음.
10.9 화암추 등대
- 최초점등일 : 1983. 1. 28.
- 위치 : 울산광역시 동구 화암등대길 50
- 구조 : 백원형 콘크리트조 (44m)
- 등질 : 섬백홍호광 20초 1섬광 (AI FIWR 20s)
-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등대이며, 등탑내에는 해양수산 홍보관과 울산항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음.
11 관련 유머
아주 자존심 강한 선장이 있었다. 그 선장은 어떤 경우라도 거의 양보를 하지 않아서 부하 선원들에게는 '배불뚝이 독불장군으로 유명했다.
그 선장이 컨테이너 선을 이끌고 항해를 하고 있었는데 전방에서 정체 불명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빛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빛의 위치가 항행하고 있는 방향의 정면에 위치해 있어서 배와 충돌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장은 그 빛을 배라고 생각하고 교신을 시도한다.
"당신들이 우리 함의 진로를 막고 있다."
하지만 상대쪽에서의 답신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당신 쪽에서 방향을 바꾸도록."
그 선장은 매우 화가 나서 다시 교신을 시도했다.
"난 이 배의 선장이다! 어서 진로에서 비켜라!"
그러자
"난 이등 항해사다! 귀 함이 진로를 바꾸도록 이상!"
하는게 아닌가? 열이 머리 끝까지 오른 선장이
"이 함은 전투함이다! 어서 진로를 바꾸어라!"
라고 하자.
"여긴 등대다. 귀 함이 진로를 바꾸어라."
라는 답신이 왔다고 한다.
다른 버전에서는 독불장군 선장 대신 미군이 등장한다. 미군이라면 그럴지도 몰라 위 유머에서 컨테이너 선이 갑자기 전투함으로 둔갑한 것이 그 흔적. '이쪽은 등대다' 내지 '여기는 등대다'로 구글링해보면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을 비롯한 온갖 미해군 대형함으로 대체된 유머글이 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유머라서 그렇지 말이 안 된다. 등대에 항해사가 있을 리가 없고 등대 바로 앞까지 왔는데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선장도 문제고 배가 등대 바로 앞까지 왔는데 역시 경고해주지 않는 등대지기도 문제다.
이 유머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어서 1939년에 나온 책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캐나다인 : 귀함은 우리와 충돌항로를 취하고 있다. 항로를 남쪽으로 15도 변침하라.
미국인 : 우리는 USS Montana다.[5] 충돌을 피하려면 지금 즉시 북쪽으로 15도 변침하라.
캐나다인 : 안된다. 그쪽이 남쪽으로 15도 변침하라.
미국인 : 함장이다. 북쪽으로 15도 돌려라. 이상.
캐나다인 : 안된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당신의 항로를 변경하라.
미국인 : 이 배는 북대서양 함대중 두번째로 큰 USS Montana다. 우리 뒤로 다수의 순양함과 구축함이 따르고 있다. 귀함이 북쪽으로 15도 회항하여야 한다. 이 배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런지 모른다. 이상
캐나다인 : ...USS Montana.....여긴 등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