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빠

1 개요

러시아빠. 즉 러시아과하게 추종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 시초를 따지면 구한말 친러파부터 시작한다 볼 수도 있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1] 러시아 제국-소련-러시아 연방으로 이어지는 러시아라는 나라의 역사는 근현대사의 주축이고, 정치적으로도 변동이 컸기 때문에 러빠라 불리는 사람들 역시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하다.

메이저한 것은 소련과 러시아 연방이다. 소련과 러시아를 모두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성기의 소련에 비해 국력이 쇠퇴한 러시아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소련이 러시아를 망쳤다는 사람도 있는 등 묘하게 알력이 있는 관계. 정말 마이너하게는 러시아 제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일부 러시아와 관련된 문서에서 과도하게 러시아의 정책위주로 명분이 있거나 당연하다는 식의 서술이 상당히 자주 보이는데 이 역시 예시로 볼 수 있다.

2015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46%는 러시아에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 중 베트남, 가나, 중국을 이어서 4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넓은 의미의) 서방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2 다양한 러빠들

2.1 소련빠

소빠 항목 참조.

2.2 밀덕

밀덕중 주로 러시아제 무기, 러시아와 관련된 전쟁을 좋아하는 부류를 칭하는 말. 대표적으로는 차르 봄바, AK-47 등이 있다. 무기의 경우 우리가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방의 그것들과는 독자적으로 가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싸면서 실용적이다'라는 사파스러운 매력 터지는 이미지가 있어서 한국의 밀덕 중에도 러빠 성향이 상당히 많다. 독빠랑 사이가 나쁘다 카더라[2]

2.3 러시아 문화빠

순수한 문화적 의미에서 러시아 문화를 동경하는 쪽을 지칭한다.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푸시킨, 막심 고리키등의 러시아 문학, 림스키코르사코프, 프로코피예프, 차이콥스키, 붉은 군대 합창단 등의 러시아 음악, 정교회 이콘 미술, 러시아 건축 등 중세 시절 부터 현대 까지 격렬하고 다양하게 진화해온 러시아 문화에 호감을 가지며, 제정이든, 소련이든, 푸틴이든 당장의 러시아의 정치 체제 보다 좀 더 근원적인, 러시아 예술가들 본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원초적이고 신비로운 러시아의 영혼 (Русская душа)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동경을 하는 부류이다. 동유럽 일대에서는 18~19세기 민족 해방의 시대 부터 러시아 지도 아래 범슬라브주의를 주장해 온 상당히 유서 깊은(?!) 빠심의 한 종류이다.

특히 러시아 문학의 경우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 러시아 문학 추종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사람이 후타바테이 시메이. 일본 근대 문학은 러시아 문학빠들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온 러시아 문학은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에까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들어온 고전 러시아 문학 이외에도 사회주의자들을 통해 러시아, 소비에트 문학이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후일 카프 등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20년대 조선에서 가장 많이 읽힌 3대 작가로 이광수, 톨스토이, 투르게네프가 손꼽힐 정도. 특히 톨스토이의 사상은 농촌 계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도 도서 갤러리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도끼 선생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는 등, 한국의 문학 동호인들 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나라 문화 빠들과 비슷하게 이중에서 가장 무해하고 딱히 욕먹을 일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4 푸틴빠

푸틴빠들에 의해서만 한정. 푸틴도 엄연히 부정선거를 이용하는 독재자라는 점을 잊지는 말자. 특히 소수민족의 인권유린이나 반대파들을 탄압하는 점을 보면 부정선거를 통한 장기집권을 넘어서 수많은 독재자들과 다를것이 없고 오히려 현재 우크라이나나 2008년 조지아, 북카프카스 소수민족들을 생각해 보면 기존의 서방세계를 비판하던 제국주의적 요소까지 다분히 가지고 있는게 현 러시아 정치판이다. 옐친시절 독재 및 각종 병크와 이때 서방세계의 간섭 등에 배알이 꼴린 반서방 감정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그게 독재와 현 푸틴의 행보의 면죄부가 될 이유는 눈꼽만치도 없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능력 있는 강한 독재자라는 성격에 끌리는 자들을 일컫는다. 작금의 러빠를 양산하는 부류들. 이경우 강단있고 마초적인 지도자에 대한 동물적인 갈망인데, 이런 부류는 딱히 러시아가 아니더라도 강하고 멋진 지도자를 보면 두서없이 찬양하는 경우가 많고, 힘이나 세력을 잃으면 보통 또다른 경외의 대상을 찾아 변절할 가능성이 높다.

푸틴이 아무리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하여도 우크라이나, 조지아, 북카프카스 소수민족 유린 등의 어두운 역사도 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겠다. 게다가 몇몇 푸틴빠들이 이런 점마저 미화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2.5 유머로서의 러시아빠

그나마 웃음 소재로 러시아를 사용하는 경우. 러시아식 유머, 잠가라 밸브. 차르 전제정, 스탈린 등 익히 유명한 본인들의 정치적 역사와 분위기(...)에 기반하여 러시아 또한 풍자적이고 대상을 교묘하게 뒤틀고 비꼬는 블랙 유머가 상당히 발달해 있는 문화이다 보니 국민성을 주제로한 풍자적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까면서도 사랑하는 방식으로(...) 러빠가 되기 쉽다. 어찌 보면 요상한 의미로서의 3번 항목의 파생형이라 볼 수도 있다.

2.6 반미, 반서방에 기반한 러시아빠

반서방, 친러 항목 참고. 1번 항목 좌익성 소련빠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사회, 경제적 체제로서 공산주의는 싫어하지만 일단 서방에게 빠큐를 날려 준다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부류들도 중남미, 이슬람권(북아프리카 포함), 아프리카, 동남아 중심으로 꽤 있기 때문이다.

3 관련 항목

  1. 이 점은 미빠독빠 역시도 시기가 비슷하다.
  2. 사실 이건 마냥 농담으로만도 볼 수 없다(...) 특히 독소전쟁 이야기가 나오면 더더욱.
  3. 농담이 아니라 진성 러빠(그중에서도 밀리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