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親러, 親露(친러시아, 親露西亞;친로서아의 줄임말) 비슷한 말로 러빠(러시아빠)가 있는데 뉘앙스는 다르다.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로 지내는 행위. 반대말로 반러(反露)[1]가 있다. 소련 시절은 말할것도 없고 현재 독립국가연합과 (중부유럽을 제외한) 구공산권에서 그렇다. 소련 시대에는 친소, 반소로 불렀다.[2] 친미, 친서방반대이기 때문에 친중과 비슷해 보이고 실제로 친러와 친중 성향이 같이 있는 나라도 꽤 있지만 베트남이나 인도 공화국, 말레이시아처럼 친러이지만 중국과의 사이가 나쁜 국가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성립되는 조건은 아니다. 니카라과가 친러, 반미성향을 띄지만, 의외로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 예이다. 그리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2010년대 기준으로 친러이지만 반서방은 아니다. 남태평양 바누아투 역시 1980년대부터 친소 성향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와도 친한관계라고 한다. 물론 바누아투 역시 반서방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친러 성향의 국가들로는 그리스[3],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말레이시아[4], 시리아, 인도,[5] 이란, 이라크, 알제리, 세르비아,[6] 불가리아,[7] 페루[8], 니카라과, 쿠바, 베네수엘라, 이집트, 독립국가연합[9] 국가등이 있다. 현재 독립국가연합 일부 국가에서 반러 운동이 늘어가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견제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의 중남미 국가들도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맺으며 온건한 친러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10] 브라질이 같은 브릭스 멤버로서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이탈리아[11]체코[12], 헝가리[13], 슬로베니아[14], 피지[15], 터키[16]처럼 정권을 잡은 정상의 성향에 따라 친러 정책을 펼치기도 한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계 국가이지만 슬라브계 주민들이 과반 이상이기도 하고, 일찍이 러시아에 편입된 곳이기도 해서 우즈베키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등 다른 투르크계 국가들이 반러 성향인 것과 달리 친러 국가들이다.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두고 카자흐스탄은 이웃 우즈베키스탄과 극도로 대립한다. 이 나라는 사람들은 중국을 탐탁치 않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친중 정책도 병행하는데 이는 카자흐인들이 중국도 꺼림직하지만 자기 나라에 멋대로 기지를 세우고 영어를 강요하며 투르크 형제국들이나 같은 이슬람교 나라들을 뭉개는 미국은 더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하이협력기구에 가입했다. 더 나아가 두 나라는 2005년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로 멋대로 들어선 미군기지를 쫓아내고 그 자리에 러시아군을 불러 다신 미국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대중국, 대러시아 포위망을 만들려는 미국 입장에선 단단히 물 먹은 셈으로 이제 러시아 및 중국을 포위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도 중앙아시아 방면으로는 사라졌다고 봐도 된다. 물론 미국이 맘만 먹으면 이 나라들을 박살 내고 주둔할 수는 있지만 미국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이상 이렇게 물 먹여도 미국은 신경 안 쓴다.

한편 러시아 혁명 이전 러시아가 제국주의를 보일 때도 친러와 반러가 대한제국/조선에서 대립한 적이 있다. 친러파에서 친일파로 변절한 사람으로 이완용이 있다.

북한의 경우 한때 소련 시절에는 혈맹이자 최우선 우호국이었던 적도 있지만 소련 붕괴 직후 소련이라는 스폰서가 사라지자 딱 하나 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친중 성향이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물론 중화인민공화국은 어디까지나 미국과의 직접 대결을 피하는 완충지로나 북한을 놔둘 뿐 김씨왕조는 싫어한다. 단지 그 뒤에 어찌 할지 아직까지 못 정해 할수없이 놔둔거 뿐이다. 중국러시아 둘 다 한소,한중수교로 북한과 멀어졌던 편이며 2013년 김정은 집권 이후 친중파인 장성택 숙청 이후 다시금 친러로 돌아섰다. 물론 북중관계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혈맹이라고까지 말할 수준은 이미 아니다. 어디까지나 북한은 완충지로 놔두는 것에 불과하며, 김씨 왕조가 정리되면 이 뒷처리를 하게 될 나라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친중 위성정부가 김씨왕조를 대체해 대한민국과 평화공존하고 주한미군과의 직접 대결을 막는 완충지로 있길 원한다. 김씨왕조 정리 및 미국과의 전면 대결 회피라는 부분에서 중러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셈이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과거 소련시절에는 여러 악연도 있었고 해서 반소였던 기간이 대부분이었으나 한소수교와 구소련 붕괴 이후에는 딱히 친러노선이나 반러노선 어느 쪽에 분류하기는 애매하다. 불곰사업, 한국우주인배출사업 등 협력할 때는 충분히 협력하기도 하고 이 국가을 견제하기 위해서 대한민국러시아가 협력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일단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숙적인 미국 세력권에 더 가깝고 러시아는 대한민국의 숙적인 북한도 예전처럼 혈맹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신경써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국과 러시아가 친하게 지낼 수는 있어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가까워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편. 다만 이러한 애매한 위치와 관계 덕분에 서로가 양쪽 세력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는데, 가령 미국에서 개최한 1984 LA 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했던 공산권 국가들이 1988 서울 올림픽에서는 대부분 참가함으로써 당시 냉전 해소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것과는 별개로 러시아 해군잠수함동해를 자주 넘나들며 러시아 공군의 폭격기는 2000년대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이후부터 다시금 대한민국일본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을 직접 노리는 것보다는 주한미군, 주일미군자위대를 견제하는 성격이 크다.
  1. 반러시아, 反露西亞;반로서아의 줄임말
  2. 그러나 친소와 친러가 대체로 따라가는 경향은 있지만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부 카자크처럼 친러이지만 소비에트 정권에는 반대하기도 하며, 우크라이나조지아처럼 러시아와 전쟁까지 치른 반러 국가라도 소련 시절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고 승리의 날 같은 소련의 기념일을 성대히 챙기는 경우도 있다.
  3. 러시아와 그리스는 문화, 종교적으로 가깝고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생각 때문에 상호간 국민감정은 좋다. 하지만 그리스가 서방 세계에 속한 나라이기 때문에 정치적 협력은 한계가 있다.
  4. 단 인도네시아, 미얀마, 말레이시아등 이들 동남아시아 3개국들은 군사 및 무기 분야 한정으로 Su-27이나 Su-30, MiG-29, Mi-24 같은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도입하고 있지만 그 외 분야에서도 시리아나 니카라과처럼 친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라들이다..
  5. 냉전기부터 러시아와 친한 편이었고 현재 러시아와 인도는 둘 다 상하이 협력기구 정회원국이다.
  6. 친러와 친중을 겸하고 있다.
  7. 그러나 불가리아는 다소 특이한게 러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원수지간인 미국등을 비롯해 서방세계 국가들과도 친해서 서방 세계 국가들의 군사 동맹인 나토에도 가입하였으나 경제적으로는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심지어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하자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었던 것도 덤.
  8. 이 나라도 러시아와 친하지만 미국, 유럽연합 등 서방세계와도 우호적인,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에서 불가리아와 비슷하다.
  9. 독립국가연합 소속국 중 좀 더 친러에 가까운 몇몇 국가들은 유럽연합을 본따 좀 더 높은 단계의 국가통합체인 유라시아 연합을 결성하였다. 2015년 현재 소속국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이며, 타지키스탄이 가입을 조율하고 있다.
  10. 반미 문서의 중남미의 반미 문단 참고.
  11.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친러 성향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과 개인적으로 돈독한 관계. 베를루스코니가 러시아에게 유럽연합 가입도 권유했고 항공, 우주 분야등에서 양국이 협력을 많이했다.
  12. 밀로시 제만 대통령이 친러성향이다. 때문에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고 유럽연합 정상들 중 유일하게 전승 열병식에 참여했다.
  13. 현 총리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친러성향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하고 있다.
  14.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 2016년부터 뉴질랜드와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피지 역시 독재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뉴질랜드 등 친서방 세력권들에게 비난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러시아와 긴밀해졌을 수도 있다.
  16. 2016 터키 쿠테타 이후 미국이 쿠테타를 지원했다는 설이 있어서 에르도안은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 자세한 것은 러시아-터키 관계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