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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동방 견문.(KBS 뉴스) 당시 상황이 포함된 동영상 2:00쯤부터 보면 나온다.
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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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빨간색이 의존 수치이다. 참고로 핀란드,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는 100%(...)
산유국 러시아의 외교 필살기. 일명 밸브 잠가라[1] 거꾸로 잠가라 밸브라고도 한다. 바리에이션으로 잠가라 과일도 있다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린 이웃 유럽 국가에게 쓰는 대표적인 필살기로, 그 효과는 엄청나다. 현재 EU 소속 25개 국가는 천연가스의 30%, 원유의 3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거기에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국내 천연가스의 생산, 유통, 판매를 전담하는 가즈프롬을 좌지우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즈프롬 이사회 임원 중 절반 이상이 러시아 정부의 장·차관 등 고위직을 겸하고 있을 정도이다.
유럽의 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상당한 피해를 주긴 하지만, 러시아 경제 체제가 석유에 목 매달고 사는 사우디아라비아식 경제 체제가 돼 버린지라 이 전술은 러시아 자신도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청야전술 비슷한 물건이다. 그래도 저것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적극적으로 주장 중. 독일의 조지아 NATO 가입 확언과 NATO의 제재 움직임에 러시아 증시가 5%나 폭락하면서 '밸브 잠가라'의 취약성을 보여주었다. 러시아 쪽에서 더 두려운 건 신용 등급으로, '밸브 잠가라'를 시전하자 러시아 신용 등급도 덩달아 추락하고 더불어 외환 보유액도 4500억 달러로 떨어젔다. 안습.
물론 유럽도 긴장해야 한다. 남오세티아 전쟁으로 남오세티아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태라 그나마 유일하게 러시아를 거치지 않던 BTC 송유관까지 러시아가 접수해버리는 바람에 배째라 전술로 나오면 골치 아파진다.
2009년 이후 러시아가 동아시아에 가스 공급으로 접근하는 것은 유럽에 대한 영향력 상실을 우려하여 천연 가스 팔 자리를 확장시키려는 계획이다. 2011년에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오는 가스관 건설이 논의된 적이 있는데. 이게 건설되면 북한이 남한에 밸브 잠가라를 쓰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2] 북한이 무슨 깡으로 러시아가 가스 팔겠다는데 밸브를 잠글까
2012년 들어서 셰일가스(돌 속에 갇힌 가스)의 이용법이 개량되고, 러시아의 압박을 억제하면서 일자리를 셰일가스로 늘리려고 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섞여서 앞으로는 영향력이 줄어들 거라 추정된다. 한국만 해도 2013년부터 미국의 셰일가스를 수입할 예정. 물론 거리와 비용이 있기에 당분간은 유럽에 대한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다.
GDP의 약 20% 정도를 지하 자원에 의존하는 러시아의 기형적인 경제에서 '밸브 잠가라'를 못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옐친 시절의 암흑기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실제로 가스프롬의 국유화로 가스를 권력화하지 못했다면, 러시아의 공황은 더 오래 갔으리란 게 경제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애초에 소련도 자원으로 먹고 살았다.
2015년 들어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및 OPEC이 미국의 셰일 가스에 맞서 석유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치킨게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폭락하여 러시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제는 잠가라 밸브를 쓰면 러시아만 망할 판(...) 2015년에는 이러다가 러시아 제2의 모라토리움 선언하는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어쨌든 셰일가스의 급격한 성장과 유럽국가들의 선택이 다변화 됨으로서 러시아의 이런 협박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2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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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다.
- 2006년 1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천연가스 가격 분쟁 때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중단시켜 버렸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았던 다른 나라들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
- 2007년에는 벨라루스와 러시아간의 에너지 문제[3] 때문에 벨라루스가 자국을 거쳐 폴란드, 독일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차단해 버리자, 러시아측도 벨라루스를 지나 독일로 수출되는 원유 수송을 중단시켜버렸다.
- 2009년 01월 08일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가스 가격 분쟁으로 러시아가 밸브 잠가라 스킬을 시전했다. 그리고 열받은 서방 국가들은 터키에서 시작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나부코 파이프라인[4]을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게 열리면 러시아도 함부로 가스는 못 잠근다. 잠가봤자 터키만 돈방석에 앉게 할 판이니...
근데 나부코도 좀 문제가 있는 게 결정적으로 가스 제공할 투르크메니스탄부터가 친러시아+러시아 송유관에 가스 보내는 것도 벅차서 여기까지 가스 제대로 공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터키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터키의 EU 가입 문제에 연루된다든지 또다른 문제가 될수도 있다. 게다가 2012년부터 나부코 사업이 삐끄덕거리더니, 존폐 위기다 뭐다 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안습.
그런데 이것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거의 내전 상태. 유로마이단 항목 참조.
- 2014년 4월 푸짜르가 직접 벨브에 손을 대려고 하는 중이다.
- 2014년 6월 16일, 정말로 밸브 잠가라를 시전 하셨다. 표면상의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가스대금을 체납해서.
다같이 죽자
- 2014년 9월 동유럽권에 또 시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서방권의 경제 제재 조치가 잇따르자 보복 차원에서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
- 2015년 11월 24일 터키군이 러시아 공군의 Su-24를 격추시키는 사건이 일어나 조만간 실시할 의향이 있다고 러시아 측에서 밝혔다.
3 예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잠가라 밸브를 처음으로 시전한 주요 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1930년대 말,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켜 팽창주의를 노골화하자, 석유 및 고무 수출 금지로 일본의 전쟁 수행 능력을 격감시킨다. 이에 빡돈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일으켜 전쟁을 도발했다가, 원폭 두발을 맞고 패망.
중동 산유국들이 이와 관련된 스킬을 시전하여 서구 국가들을 곤경에 빠뜨린 적도 있다.
2010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에서 영해 침입으로 중국 선원들을 체포하자 중국은 희토류 대일 수출을 중단했고 일본은 해당 선원들을 석방시켰다. 희토류는 말 그대로 분포가 드문데다가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기 떄문에 선진국에서는 개발이 어려우며,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수출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일부 친미-일빠 밀덕들이 희토류 항목에서 대체 기술의 개발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무기화는 별 거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2010년의 97%에 비해서 2015년 현재도 중국의 점유율은 89%에 육박하고 있으며, 일부 대체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수십종에 이르는 희토류를 모두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떄문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무기화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주종목으로 삼는 영구자석류에서 아직도 중국산 디스프로슘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CNN 기사
놀랍게도 북한이 남한에 이와 비슷한 조치를 시전한 적이 있다. 1948년 5월 10일, 당시 북조선인민위원회에서 남한 주둔 미군사령부가 전기요금을 미납한다는 이유로 5월 14일까지 남한 대표를 평양에 보내라고 요구한 뒤 미 군정이 이에 불응하자 낮 12시부터 밀린 전기요금 조치 송전을 중단한 것. 사실 진짜 이유는 남한의 5.10 총선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당시 한반도의 전기 시설은 일제의 중국 침략 병참기지화 정책[5]으로 그 중 90% 이상이 북한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조치는 엄청난 대혼란을 가져왔다. 당시 북한과 남한의 전력비는 152만 4천 킬로와트 : 19만 9천 킬로와트였으니...결국 남한에서는 전기를 시간제나 구간제로 공급하는 등의 궁여지책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구 선생이 방북한 이후 전기를 다시 보내는 것에 대해 논의했지만 김일성은 구속력없는 싱거운 대답만 하다가 결국 안줬다. 그리고 총폭탄을 줬다.
더 놀라운 것은 당시 남한은 부족한 전기를 인천항에 정박해있던 미 해군 항공모함의 발전 시설로 충당했을 정도였다고. 역시 한대가 곧 나라 예산이라는 항공모함 그 정도로 당시 남한은 농경 지대였고 산업 시설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여담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1960년 4.19 혁명 이후 남한에 정치적 자유가 허용되었던 시기에 통일 운동가들의 주요 구호에 이남 전기, 이북 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북쪽에서 쌀을 달라고 아우성치는데 문제는 지금은 북쪽에서 줄 수 있는 게 없다. ...글쎄, 꼭 그렇지만은 않을걸? 이거겠지 무슨, 근데 대동강맥주 정도면 핵무기 안줘도 될 것 같은데??[6]
2016년에는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하면서 빡친 남한이 기어이 개성공단을 폐쇄해 버렸다! 게다가 단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개성 지역은 전기 사용은 물론 수도 사용에도 상당한 불편이 발생한다고 한다. 게다가 가스는 한국가스공사 및 민간 기업들이 가스를 차로 공급하면 현지 저장시설 및 공급시설을 통해 공급되는데, 이것도 차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리얼 가스 잠가라가 된다. 그리고 2월 11일 오후 11시 53분 남한이 전기를 끊어버렸다. 전기가 끊어지면서 자연히 물도 끊겼다.
중국도 북한에게 비슷한 짓을 한다. 북한의 대중 무역 의존도와 자원 팔이는 잘 알려졌는데, 원유와 식량 제공량의 절반이 무상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경제가 근대화가 제대로 안 되어서 남한처럼 기름 쓸 데가 많지는 않겠지만 필요하긴 한지라...
캐나다도 미국에게 비슷한 짓을 한 적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이아가라 폭포 항목을 참고 바람.
그리고 현재 미국에서는 의도치는 않았지만 정 반대인 열어라 밸브로 러시아를 그로기로 몰아넣고 있다. 잠그는 건 하수의 수법.
4 관련 항목
- ↑ 이 표현은 실제 유럽권 언론에서도 종종 쓰이는 편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수장인 독일쪽 언론에서 러시아의 이런 행태에 몹시 비판적인데 '천연가스 동결'이라는 점잖은 표현 대신 '가스밸브를 잠근다(Gashahn zudrehen)'는 표현을 신문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당장 아래 타게스샤우 스튜디오 화면에도 제목은 "가스 공급 중단"이지만 CG로는 밸브 사진을 박아놓았다.
- ↑ 사실 이 떡밥은 한-러시아 수교가 이루어진 1991년부터 주기적으로 나온다. 바이칼 호 부근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가스관으로 직수입하자는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가 괜찮을때면 남북 철도 연결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을 이용해서 유럽까지 화물을 실어나르자는 주장과 세트로 나온다.
- ↑ 러시아가 자기네들이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가격을 2배 올리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벨라루스는 자국 영토 내에 있는 송유관을 통해 타국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통과세를 부과하려 했다.
- ↑ 파이프라인 건설 이야기가 나온 후 뒷풀이로 오페라 "나부코(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약칭)"를 보러 갔던 데에서 따온 이름임.
- ↑ 남부에는 경공업을, 북부는 중공업을 집중 육성하였다.
- ↑ 실제로 남북관계가 괜찮던 시절만 하더라도 대동강맥주와 룡성맥주는
말오줌남한맥주에 비해 품질이 월등했기 때문에(...) 효자 수입품목 1순위였다고 한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직후 이 두 맥주는 구입하기 대단히 까다로워진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