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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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레버액션의 메커니즘. 삽화 속 총기는 스펜서 카빈. 후장식이긴, 후장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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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말기의 레버액션의 메커니즘. 삽화 속 총기는 마를린 M1895로 추정.

lever action.

1 개요

방아쇠울을 장전용 레버로 만들어, 레버를 앞으로 밀고 당기는 것으로 탄피배출과 장전을 하는 총기 구조로 주로 소총에 채택된 방식이며, 단발식과 볼트액션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과도기던 시절이기도 하다.참고로 튜브탄창을 채용했던 헨리 소총같은 것은 머스켓으로 분류되는데.전혀 이상한것이 아니다.머스켓이라는 이름안에 전장식 소총이라는 뜻이 있는데,헨리 소총의 탄창은 앞에서 장전하는 전장식 소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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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사용한 총기는 1852년 스미스 & 웨슨에서 개발된 볼캐닉 볼리셔널 리피터(Volcanic volitional Repeater)로, 기술 특허는 1854년에 이미 제출되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이 안 좋았던 탓에 이 총을 생산하던 볼캐닉 사는 다른 사람에게 매각된다. 아무리 장탄수가 리볼버보다 많다고 해도(튜브탄창에 12발이 장전된다.) 작동방식이 번거로운 레버액션이다 보니… [1]

사실 레버액션은 장전을 위해 레버를 당겨야 하는 행동 때문에 권총에는 부적합한 구조였기 때문에 볼캐닉 이후 레버액션 권총은 완전히 사장되었지만, 반대로 소총들의 경우에는 권총과 달리 장전 시 지지를 할 수 있었고, 메커니즘상 속사가 가능했기에 초기형 볼트액션과 기존의 단발식 소총을 밀어내고, 군용으로 득세하게 된다. 미군러시아군이 제식 채용하기도 했으며, 한동안 터키군(당시에는 오스만 제국군)이 사용했기도 했다. 신미양요 때 강화도에 상륙한 미 해병대도 사용했었다고 한다. 다만 조선군도 사용했는지는 불확실.

2 단점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았는데, 포복 시 사격이 힘들고(작동 구조상 레버가 땅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장전 시 조준선이 흐트러지며 [2], 스핏저 계열 탄자[3]가 아닌 라운드 계열 탄자를 써야만 한다.[4], 복잡한 구조로 인한 수리, 정비의 불편함, 높은 단가 등이 문제가 되었고, 결정적으로 반자동같이 레버액션과 동일 혹은 그 이상의 화력을 가진 작동방식이 나온 데다가 기병이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몰락했기 때문.[5]

또한 볼트 액션의 장전 방식의 개량도 레버액션을 몰락시킨 원인 중 하나이다. 즉, 볼트액션에 탄 클립을 사용하여 재장전 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레버액션을 쓸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장전은 이런 식으로 한다. 박스 탄창은 말할 것도 없고 스트리퍼 클립과 비교해도 한발 한발 넣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편이다.

3 부활

하지만 여전히 연사력에서는 볼트액션보다 한 수 위인 데다가, 콜트 싱글 액션 아미, 개틀링 건과 함께 서부극을 상징하는 총기가 바로 레버액션 소총들이라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되었고, 그래서 수렵용, 장식, 취미 용도로 민수용 시장에서는 아직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어차피 레버액션 총기를 살 만큼 구매력이 있고 총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실용적인 AR-15 등을 먼저 보유하고 있을 것이고 가격도 액세서리가 주렁주렁하기 마련인 AR-15보다 당연히 싸므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용성도 큰 단점은 아니다. 하지만 모순되게 서부개척시대 당시 레버액션 총기들을 제작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현재는 파산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6]

레버액션으로 유명한 총으로는 마를린 사(社)의 Model 1894윈체스터 사(社)의 Model 1887이 있는데, 1887은 레버액션 총기로는 드물게 산탄총이며, 영화 터미네이터 2에서 T-800이 사용했던 총이라고 한다면 어떤 총인지 알게 된다. 바로 오토바이에 탄 아놀드가 대형 트럭으로 쫒아오는 T-1000을 산탄총으로 물리치며 한 손으로 총을 돌려 간지나게 재장전하는 장면.

영화에서 이 총으로 이렇게 플립로딩 또는 스핀로딩하는 걸로는 최초라고 하고, 카메론 감독이 전통적 서부극에서 권총을 돌리는 액션에서 영감을 받아 연출했다고 한다. 다만, 영화상에 등장한 모델은 총열과 개머리판을 단축한 소드오프 모델. 관련 동영상 물론 돌리기 쉽도록 무기 소품 담당이 무게 중심이나 장전 기구를 손봤다고. 현재는 윈체스터가 파산한 관계로 생산되지 않으나, 설계도와 저작권이 회사가 파산하며 풀린 관계로, 이탈리아의 치아파와 같은 회사 등에서 1887의 레플리카를 생산하기도 한다.

싱글액션 리볼버의 기술인 패닝이 있듯이, 레버액션 소총에는 스핀로드라고 하는 기술이 있는데, 레버를 잡고 총을 돌려 총 무게를 이용해 그대로 재장전을 하는 것.

[7]

당연히 패닝과 마찬가지로 조준점을 잡기 힘들고, 돌리는 거 자체도 힘들지만, 워낙 간지가 나는 데다가 무언가를 탔을 때 한 손으로 장전하는 것이 가능하기에,[8] 과거 미국 기병대나 말을 타고 도주하던 무법자들도 자주 사용하였고, 이것이 서부극을 통해 재해석된 것. 현실성은 부족하지만, 간지는 충만... 마이너리티 리포트(영화)에 등장하는 무기는 손잡이와 총신이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있어 손잡이를 계속 잡고 있는 상태에서 총신을 돌려 장전한다.#

4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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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의 스핀로딩. - 이거 합성 아니고 정말로 정우성이 양 손 놓고 말 타고 달리면서 총 돌려 장전하고 짝은 거란다.

가상의 레버액션 총기 중 하나로는 기어스 오브 워그내셔 샷건이 있다.

소설 그림자 자국에선 레버액션 라이플 특유의 장전 동작을 퍽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중세 판타지 시퀄인데...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아뎁타 소로리타스 소속 고승인 우리아 자코부스는 T-800처럼 한 손으로 레버액션 산탄총을 휘두르며 싸운다. 축성받은 플레셰트라도 넣었는지 볼터보다 장갑 관통력이 강하다.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에 등장하는 13년후의 진 하야토가 육상전함 안에 들어온 인베이더의 촉수[9]를 레버액션 산탄총으로 하나하나 원샷원킬 한다. 폼나는 한 손 스핀로딩은 덤.

CrackleCradle에서는 신 캐릭터인 시노노메 유키가, 총검이 달린 산탄총을 스핀로드로 장전해서 쏘는데, 모델은 아마도 M1887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트의 한계 때문인지 제작자의 밀리터리 지식 부족인지, 산탄총의 모델링(?)은 펌프액션이나, 반자동 산탄총 같은 느낌.

DayZ에서는 Winchester Model 1892가 Repeater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1. 실제 유튜브 같은 데서 볼캐닉 권총을 사격하는 영상 등을 보면, 스핀로드 이외에는 권총이라는 이름답지 않게 두 손으로 소총 잡듯이 잡고 쏘는 경우가 많다. 이쯤 되면 권총이라는 말보다는 카빈이라고 해야 한다.
  2. 사실 이것은 펌프액션이나, 볼트액션도 같지만, 이 둘은 앞뒤로 흔들리기에 조준선이 심각할 정도로 흐트러지지는 않지만, 레버액션은 위아래로 흔들리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3. 끝이 뾰족한 탄자를 말한다
  4. 튜브탄창이 쓰이는 레버액션에 스핏저 탄자를 사용하면 탄자의 끝이 뇌관을 건드려서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만, 탄창을 사용하는 윈체스터 M1895 같은 소총도 존재하지만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시장된 편.
  5. 뜻밖에 기병은 레버액션 총기를 자주 사용했는데, 레버액션의 단점 중 두 가지인 포복사격과 흐트러지는 조준선은 말에 탄 시점에서 이미 없어졌고, 기병은 총을 쏘는 이유도 적을 저격하기보다는 많이 쏨으로써 탄막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
  6. 반면 리볼버만을 주류로 제작했던 콜트, 레밍턴, 스미스 & 웨슨 등은 현재도 살아있으니, 아이러니.
  7. 영상에 나오는 모델은 마루신의 M1887로, 영화 터미네이터 2의 사양을 재현한 에어소프트 건이다.
  8.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굉장한 이점이다.
  9. 지구 멸망 전 정치인들이 동화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