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웰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군인으로 최종계급은 대장. 구 번역에서는 로크웰이었으나 이타카판에서 록웰로 번역했다. 철자는 Rockwell 정도로 추정된다.

OVA에서의 성우는 에바라 마사시.

소설판에서는 양 웬리를 괴롭히기 위한 사문회의 사문관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직함은 후방근무본부장으로, 작중에서는 군 수뇌부에도 욥 트뤼니히트의 입김이 미치는 인물들이 하나 둘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묘사했다. 6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도슨 원수가 제국군에게 잡혀가 수감된 후 통합작전본부장으로 취임했다.

대장 직함을 도대체 어떻게 달았는지 모를, 무능하고 사리사욕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조안 레벨로가 인질이 됐을 때, 구출은 고사하고 양 웬리 일당과 같이 쓸어버릴 궁리를 했으며, 문제가 불거지면 난동을 진압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처리하려 했다.하지만 양 일행은 무사히 탈출했고, 이들을 잡고자 보낸 부하인 자워프 대령은 로젠리터에게 제대로 걸려서 많은 부하들을 잃고 자신도 로젠 리터에게 처맞고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겨우 통신을 보내 작전 실패를 전했다. 록웰이 머릿수도 적은 그들을 놓쳤냐고 다그치자, 자워프는 자기 상처를 슬쩍 가리키면서 로젠리터의 명성을 알면 그런 소리 못 한다고 대꾸했고, 제국군들이 들이닥치는 걸 보고서 "공연이 시작될 준비가 되었는데 무대는 준비하셨습니까?"라며 비아냥조로 묻자 록웰은 동맹정부에게 따지라면서 통신을 끊어버렸다.

이러한 사정으로 라인하르트가 쳐들어오자 우드 디터 훔멜이 뒤에서 선동했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 즉시 부하들과 함께 평의회장 조안 레벨로를 죽이러 갔다. OVA에서는 훔멜의 선동이 나오지 않아 록웰의 독단으로 묘사되었다.

원작에서 레벨로와 만난 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걸작이다.

록웰: 당신은 제국이 양 웬리의 목숨을 요구하자 팔아넘기려 했으니, 내 차례가 되기 전에 당신을 먼저 죽이겠다.

레벨로: 당신네들은 양 웬리와 동급이 아니라서 목숨을 달라고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날 죽여도 소용 없다.

그러나 록웰과 부하들은 이미 부귀영화에 눈이 먼 상태라, 단 한 명도 레벨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가 없었다.[1]

록웰 일당이 레벨로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 된 양 웬리는 정확히 그들의 미래를 예측했다.

"이로써 그들은 자기 손으로 자신의 사형 명령서에 사인한 셈이야. 카이저 라인하르트가 그들을 살려둘 리가 없지."

상관을 시해한 그들을 라인하르트가 살려줄 리 없었고, 결국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에게 알아서 처단하게 한다. 이 때 록웰은 파렌하이트도 배신자인데 받아줘 놓고 왜 우리는 처단하려 드느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라인하르트에게 따졌다.
그 말을 들은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는 토할 것 같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라인하르트는 말도 안 나온다는 듯 옆에 서 있던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에게 말했다.

"들었나? 저 자들은 자기들 멋대로 그대와 동류라고 여기고 있군!"

파렌하이트는 이 말을 듣고, 비아냥조로 딱 한 마디를 내뱉었다. "정말 영광입니다."[2]

파렌하이트는 단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다. 내란 후반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에게 완전히 실망했지만 그를 죽이고 항복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포로가 되었으며, 그의 재능을 높이 산 라인하르트가 등용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레벨로보다 욥 트뤼니히트를 처단하려 했다면, 라인하르트가 그나마 좋게 봐줬을지도 모른다.

라인하르트는 이렇게 명했다.

"파렌하이트! 저 더러운 하이에나 놈들을 처리해서, 적어도 우주의 일부분이라도 청결하게 하라!"

소설에서는 전원 총살형을 당했다고 기술되어 있으나, OVA에서는 어떻게 처형했는지 귀찮아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소설에서나 OVA에서나, 라인하르트는 이 우주 하이에나들을 청소하여 우주의 일부분이라도 깨끗히 청소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그들을 파렌하이트가 '골덴바움 왕조라면 몰라도, 로엔그람 왕조에선 배신자를 살려주는 법은 없다'며 끌어내는 걸 보면 원작처럼 총살했을 듯하다.

2 관련매체에서의 등장

애니판에서는 개념인의 예시로 나오는 부시아스 아둘라&클로드 몽테이유&그레이엄 에버드 노엘베이커 다음으로 나오는 순서가 바뀌어 원작보다 더 신랄한 비교의 까임 대상이 되었다.

게임인 은하영웅전설 4EX에서는 능력은 원작 그대로 암울한 수준인데 놀라운 수준의 정치공작치 덕분에 사용빈도가 높았다. 동맹정부의 한심한 명령을 듣기가 지겨우면 열심히 공을 세워서 원수로 승진한 다음에 로크웰을 함대 정치 참모로 기용하면 쿠데타가 가능해진다. 게임에서도 반역자 필수 캐릭터(...) 게다가 계급이 대장이라 매우 높은 편이며, 해당 게임에서는 내부 치안등을 담당한 인물도 통솔력 수치가 높게 잡히는데, 이 때문에 통솔력 수치만은 명장급 제독과 비슷할 수준으로 높으므로, 다른 능력치의 처절함을 메꿔줄 부관들을 찾아내서 함대 부관으로 임명하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1선급 함대전투에 직접 함대를 이끌고 참전할 수준이 되므로 얼굴을 보면 느껴지는 거부감을 이겨낸다면 충분히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인물이 될 수도 있다. 록웰이 은하통일을 한 주역으로 나오는 엔딩을 볼 용기가 있어야 하겠지만...

  1. 요컨대 위의 대사는 전부 핑계고 사실상 레벨로를 팔아서 제국에서 출세하겠다는 말이다.
  2. 을지서적판에서는 '무엄하기 짝이 없습니다'고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