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1 개요

축구/대회 형식의 일종이다.

프로리그 소속팀들끼리 대개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승강제를 실시 하고 있을 경우라면 하위 리그팀들도 참가한다. 축구협회에서 주최하여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FA컵과는 별개이다.

일반적으로 정규리그, FA컵, 리그컵 순서로 중요하게 본다. 이때문에 시즌 초반에 유럽대항전[1], 정규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병행하는 빅리그 상위권팀들을 보면 챔스나 리그에 우선순위를 두고 리그컵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리그컵에는 로테이션의 일환으로 주전들을 쉬게하고 보통은 1.5진, 2진급 정도를 출전시키며, 유스 유망주들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많다. 리그 중하위권 팀들은 이런 점을 파고 들어서 강등권만 아니라면 리그컵에 집중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승한다면 팀에겐 영광인데다, UEFA 유로파 리그 출전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FA컵과 마찬가지로 강호팀이 하위리그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2014-15시즌에 맨유는 첫번째 리그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3부리그였던 밀턴케인스 던스 FC에게 0-4로 처뭉개지며 탈락했다. 비록 2진급 가까운 멤버들을 동원했다고 하지만 돈스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진 것이며 이렇게 크게 진 것도 무척 드문일이라 엄청난 욕을 먹었다.

물론 상위권 팀들도 UEFA 챔스, 정규 리그, FA컵 모두 물건너 가면 감독이 생명연장 및 팀 내 무관 방지를 위해서 리그컵을 노린다. 2005~06시즌 맨유가 그런 경우로 모든 우승컵을 다 날리고 마지막 남은 게 이 리그컵이었기에 1진을 싹 동원해 결승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4:0으로 처바르고 우승했다.

안그래도 국가대항전, 리그대항전, 정규리그, FA컵 등으로 축구 대회가 많아지면서 선수 혹사 문제가 점점 부각되는 상황에서[2]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명문구단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리그컵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렇다보니 유럽에서 리그컵을 개최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리그들 가운데서는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만이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은 리가 포칼이라는 리그컵을 운영하다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시범 대회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우승해도 정식 우승기록으로 안 넣는데 전후반 경기도 30분이고 그냥 시범경기로 여기고 기록한다. 그래도 리그컵 우승팀에겐 UEFA 유로파 리그에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아예 무시당하는 대회는 아니며 중하위권 팀들이 신경을 더 많이 쓰기도 한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 그래도 한국은 K리그 리그컵에 나오듯이 리그팀이 고작 8개 밖에 없던 90년대 중순만 해도 경기수가 부족하여 FA컵과 같이 하면서도 1997~2000년까지 리그컵을 2개나 한 시즌에 치루던 적도 있었고 리그컵을 프로리그 수준으로 알아주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팀 수가 많아지면서 리그컵은 외면당하기 시작했으며, K리그 팬들조차 종이컵이니 무관방지컵이라고 무시했다. 야빠 기자들에게 허구헌날 'K리그에 사람없다능', '그들만의 대회라능'이라며 까이던 대회가 이 리그컵 경기였다. 구단 감독들도 마찬가지라서 뭐하러 대회를 하느냐며 무시했고 언론인터뷰에서 그냥 2진급 유망주 실력 테스트 하는 대회로 본다고 대놓고 깔 정도였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이용해서 리그컵 대회에서 승부조작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게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서 드러났다. 결국 리그컵은 모조리 폐지되었다.[3]

일본은 나비스코컵이라고 불리는 리그컵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반응은 J리그나 FA컵인 일왕배보다 못 미치고 있다. 몇몇 아랍 리그도 80년대 한국처럼 팀 수가 적어서(8~10개) 리그컵을 개최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1부리그 팀수가 14개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그컵인 프린스컵을 개최하고 있다.

2 종류

  1. UEFA 챔피언스 리그 혹은 UEFA 유로파 리그.
  2. 일례로 최근 몇년간 메시는 매년 거의 60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3.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에 감독들 인터뷰를 보면, 리그컵 때는 다들 그동안 못뛰던 후보들만 내보냈기 때문데 대부분 상대팀 출전 선수들 이름도 몰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