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독재자 라치라카의 복귀 여부,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우 로지스틱스의 농지구매와 1997년 외환 위기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복합적인 사건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과 관련이 깊은 혁명이다. 실상 1990년 알베르 자피의 쿠데타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 맞으나, 1994년 디디에 라치라카의 재선 이후 알베르 자피의 지지세력들이 라치라카 지지 세력으로 다시 바뀐 것 등, 1990년의 쿠데타는 혁명이라고 보기 어려우니 여기에서는 2001년 마르크 라발로마나나의 취임부터 서술하도록 하겠다.
2 라치라카 실각
하필 왜 이런 사진을
디디에 라치라카(Didier Ratsiraka, 1936~ )는 친프랑스, 계획통제경제 성향을 가진 군인, 정치인이다. # 1976년부터 장기집권한 독재자로서 1980년 코카콜라 파동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그냥저냥 잘 나라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1988년 전세계적인 개혁 개방 운동으로 나라의 문을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기초 경제력이 부족한 마다가스카르는 가진 돈이 거의 없었기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EPZ) 국영기업의 대규모 민영화를 통해 해외자본을 유치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쪽박. 대차게 망하며 1990년 알베르 자피(Albert Zafy)에 의해 실각당하게 된다. 다만 자피 정권의 능력 문제인지, 마다가스카르 경제는 좋아지기는 커녕 계속 나락으로 치닫기만하며 라치라카는 선거에서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한다. 그럭저럭 정치 상황도 안정되자 경제 상황이 점차 좋아지며 국가에 희망이 생기나 싶었다.
그런데 한국발 IMF사태가 터져버렸다.
위축된 세계 경제 속에 마다가스카르는 해외 자본이 모조리 빠져나가며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라치라카의 능력이 신에 필적한다고 해도 자본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경제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민심도 잃어버리며 2001년, 국민들은 마다가스카르의 이명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 라발로마나나(Marc Ravalomanana)[1]를 당선시켜 라치라카는 재실각한다. 국민들의 관심은 모두 경제에 쏠려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라발로마나나가 라치라카를 선거로 밀어냈다고는 해도 뾰족한 방법은 없었다. 그런데 이때 그가 IMF에 엎드려 절이라도 할 은혜(?)를 입게 된다. 바로 취임 직후 IMF 주도의 PRSP(빈곤감소전략계획)의 최우선 수혜국으로 지정되어 외국 자본이 다시 유치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는 상승곡선을 탄다. 국민들의 머리 속에서 라치라카는 잊혀져 가고 라발로마나나의 당인 TIM(Tiako-I-Madagasikara)은 압도적 여당이 되어 라치라카의 재선은 요원해지고 만다.
권력의 단맛을 버리지 못한 라치라카는 휘하의 군부를 이끌고 2002년 무력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이미 민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뒤라 그나마 남아있던 기반을 모조리 날려버리고 완벽하게 실각, 프랑스로 망명한다.
3 라발로마나나의 영광과 몰락
라발로마나나는 본격 신자유주의의 숭배자가 되었다. 국내 농지를 외국인들에게 전면 개방하였으며, 경제자유구역을 대규모로 확대하고 친 기업 중심의 세율 정책, 부자 감세, 녹색관광사업 육성, 대규모 원시림 개발 토목사업, 국유기업 민영화을 추진한다.
이 충격적인 정책은 놀랍게도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실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화 벌이의 단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식으로 경제가 좋아진들 겉만 그럴듯 하고 속이 상하게 마련이다. 증가된 국가 수입은 일반 국민이 아닌 소수의 투자자에게 돌아갔으며 갖은 토목사업에 환경이 파괴되었으며 국유기업 민영화로 공공요금이 인상되어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물가까지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무차별 토지구입은 덤.
그러나 워낙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져있던 터라 당장 이런 문제들을 인지하지 못한 국민들은 일단 '경제를 살린' 라발로마나나를 지지했다. 못된 독재자를 쫒아내고 국가를 안정시킨 훌륭한 정치가로 인정받은 라발로마나나는 2006년 압도적인 지지율로 연임되었고 그의 TIM당은 127석중에 105석을 차지하는 초거대 집권여당이 된다.
라발로마나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조직이 모두 중앙집권형태로 개편되는 대규모 개혁을 실시, 마다가스카르는 안타나나리보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국가의 모든 부와 권력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2007년 4월, 마다가스카르 버전 유신헌법이 개정된다.
대통령 라발로마나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모든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게 된다. 뉴스란 뉴스에선 모두 라발로마나나에게 용비어천가를 지어 올리기 바빴다. 그야말로 라발로마나나 각하.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된 라발로마나나는 대놓고 막장행각을 벌이기 시작한다.
우선 1단계, 민족차별. 라발로마나나는 자신의 출신민족인 메리나 족의 지역과 자치단체에 엄청난 이권을 몰아주고 기타 요직에서 메리나 족이 아닌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축출시켰다.
그리고 2단계, 지역차별. 중앙집권개혁으로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의 힘과 부는 모조리 전멸되었다. 지방지역은 수도지역의 하인이나 다름 없어진 것이다.
다음으로 3단계, 부정축재. 국가의 광산 채굴권, 유전 개발권 등을 해외 기업에 경매를 통해 마구 팔아넘겼다. 이렇게 긁어모든 돈으로 무려 6천만 달러짜리 보잉 737 비행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구매하기도 했다.어?
마지막 4단계, 국가봉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라발로마나나는 마다가스카르를 신의 뜻에 따라 기독교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막나가는 포부를 밝혔다.
결국 부유층만을 위한 부자감세 정책이나 부유층이 권력층에 뇌물을 건네는 정경유착 등 국가의 부정부패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며 부유층과 일반 국민의 삶 수준의 차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지며 일반 국민들의 삶이 붕괴, 문맹률이 대폭 증가하고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생지옥이 펼쳐졌다. 이 시기, 마다가스카르는 겉으로는 경제가 되살아난 신진국가이자 속으로는 고약하게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절망적인 시기, 한 인물의 등장으로 격변의 시기가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바로 안타나나리보의 한 음악 DJ, 안드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의 등장이었다.
4 태동 : 안타나나리보의 격변
안희정 닮았다
DJ 라조엘리나는 평소 거친 입담으로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는 언동을 펼친 안타나나리보의 한 시민으로, 카리스마적인 입담과 말한 걸 지키는 추진력, 신뢰를 주는 언동 등으로 안타나나리보의 떠오르는 희망으로 추앙받고 있었다. 그의 별명은 TGV(프랑스 고속전철), 프랑스 고속전철처럼 시원하게 나간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안드리 라조엘리나(1974년 5월 30일 생)는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인을 하기에는 매우 어린 나이에 해당되는, 무려 34세에 안타나나리보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그것도 무소속으로. 안타나나리보는 마다가스카르의 수도로써 라발로마나나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TIM당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TIM당은 권력의 2인자급 핵심 요인을 안타나나리보 시장 후보로 올려놓고 각종 정책을 급조하여 선거에 영향을 주었는데,
무소속 안드리 라조엘리나가 약 6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몇번의 선거에서 승리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획득하고 정치적 정적들을 모조리 축출시킨 라발로마나나와 TIM당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라조엘리나의 등장에 매우 긴장하였다. 이들의 우려대로, 라조엘리나는 자신의 별명을 따 TGV라는 당을 만들고 viva TV라는 언론기관을 만들어 TV 방송을 진행하는 등, 라발로마나나의 경쟁자로 급부상하였다.
라조엘리나를 견제하기 위해 라발로마나나의 TIM당은 우선 안타나나리보에 지원되는 모든 국고 예산을 차단하였다. 라발로마나나의 중앙집권개혁으로 국가의 부와 권력이 집중된 수도 안타나나리보는 이미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시가지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었는데, 국가 예산 지원이 끊어지자 더욱 상황이 안 좋아졌고 심지어 아프리카 연합 정상회담 등 대규모 국제 회의를 안타나나리보가 아닌 TIM 지지 지역에 위치한 공항에서 개최하는 짓까지 저지르며 마다가스카르의 민심은 급격히 라조엘리나에게 기운다.
이런 상황에도 정신 못차린 라발로마나나는 집권 사상 최악의 병크를 저지르고 만다. 바로 한국 기업 대우 로지스틱스에게 국가 경작지의 절반을 양도한 것이다.
5 대우의 농장 구매
2008년 11월 20일, 대우 로지스틱스는 마다가스카르에 대규모 농장을 국가로부터 임대, 점유했다. 130만 헥타르[2]라는 엄청난 넓이의 농토를 무려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99년이라니 홍콩인가 대우측에서 지불하는 것은 단지 일자리 제공 뿐이었다. 선금 지불 조항이 있긴했으나 대우 로지스틱스에서는 대놓고 '토지 투자의 목적은 한국 식량 안보를 위해서이며, 아무 비용도 들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히며 지불할 생각이 전혀 없음이 드러났고 라발로마나나 정권도 딱히 받아낼 의지도 보이지 않으며 즉각 뒷거래,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여 정치 생명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다. 그냥 한국판 동인도 회사나 동양척식주식회사
게다가 대우 로지스틱스가 구매한 땅 130만 헥타르 중 90만 헥타르 이상이 아마존과 같은 열대 우림지역으로, 당장 농지로 개발되면 엄청난 양의 숲이 사라지는 환경 재앙도 우려되는 터에 서양 언론에서는 폭풍처럼 까였다.[3]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놓고 식민주의적 발상이라며 비난했다.영국이 어떤 나라였는지는 잠깐 잊자 일본도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보며 침을 흘리다가 한국 기업이 이런 병크급 계약을 하자 기회다 하고 떡밥을 물어, 정치에 관심있는 일본인들에게는 꽤 알려졌다고 한다.
물론 동북아 및 미국 문제 말고는 철저하리만치 관심 밖이라 자국민이 일을 당하건 기업들이 횡포를 부리건 알 바 아니다로 일관하던[4]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보도조차 하지않고 침묵하기만 했다. 한 예로, 사건 당사국이 한국이랑 마다가스카르밖에 없을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KBS의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보도가 거의 없다.# 또, 대부분의 경제신문을 제외하면 주요일간지들 대부분이 경제면 외에는 구체적인 보도를 하지 않았다. # 다만 한국인들에게 아예 안 알려진 것은 아니고 몇몇 해외 언론이나 극소수의 국내 언론을 통해 일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는데 그중 일부인 전여농 위원장의 입장은 이렇다. # 국내 식량안보 문제를 해외에 떠넘기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5]
사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 영광으로 여기지 그 나라 기득권이나 독재정권과 손을 잡건 노동자들을 착취하건 무관심한 태도를 언론들과 국민들이 보여 온 건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나마 이 일이 워낙 큰 일이라 좀 알려진 편인 것. 심지어 사회민주주의 국가인 북유럽 국가들조차도 자본주의적 착취에 연결되어 있고 그것을 대부분 국민들과 온건 좌파들까지 묵인하는 것은 불편한 진실일지언데, 한국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한국 내에서 소수인 좌파들 사이에서는 꽤나 이슈가 되어 왔다. 그래 봤자 제도권 언론[6]과 조금의 연도 없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그 소리가 알려지지 않았어서 문제지...
세계 언론에선 아시아 자본의 아프리카 자원 점령을 경계하고 있던 와중에 비난듣기 딱 좋은 짓을 저지르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고 사건의 은폐는 당연히 불가능하니 곧 마다가스카르 전 국민에게 알려지는 꼴이 된다.
대다수의 산업이 농업이고 대부분의 노동자가 농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경작지의 상실은 곧 경제의 자립을 완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대우 로지스틱스에서는 생산품을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람에[7] 마다가스카르의 혼란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이 치닫고, 라발로마나나 정권은 최대의 위기에 처한다. 이미 라발로마나나의 경쟁자로 떠오른 라조엘리나는 성격답게 라발로마나나를 향한 비난의 수준을 마구 높이며 이제 마다가스카르에서 두 명이 양립할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민심은 진작에 잃어버린 라발로마나나와 TIM은 이제 믿을 것이라곤 여론조작과 언론통제밖에 없었다. 언론 통제의 수위는 연일 높아졌으며, 라조엘리나는 곧 어떤식으로는 처리해야 한다고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TGV라는 별명답게 저돌적인 라조엘리나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6 비바 TV 폐쇄사건에서 군부의 항명 사태까지
2008년 8월, 라조엘리나가 사장인 비바TV(viva TV)는 TIM당과 라발로마나나를 매우 분노하게 만들 사건을 저지른다. 바로 프랑스로 도망간 전직 독재자, 라치라카의 인터뷰를 독점으로 중계한 것이다. 라치라카는 한번 쿠데타를 일으켜 실패하자 프랑스로 도망갔던 인물이라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연한 수순으로 비바TV는 즉시 폐쇄되었고 사장 라조엘리나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 라조엘리나는 이에 '새 민주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해버렸다.
이젠 내전이나 다름없다. 라조엘리나는 안타나나리보 시민들에게 지지를 이끌어내자 했고 급기야 안타나나리보에서 수돗물에 독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수도국에서도 "그렇지 않다. 그러나 주의해라."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해명하는 바람에(...) 안타나나리보는 걷잡을 수 없이 혼란해졌다.
수도의 치안 유지는 거의 불가능, 가게들이 공격당해 약탈당하는 등 갖은 범죄가 판치지 시작했고 라발로마나나는 군 부대를 출동시켰으나 역부족, 되려 라발로마나나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사태가 점차 악화되었다. 마침내 2009년 2월 7일, 시위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통령궁으로 몰려들었고, 군 부대의 발포가 시작되었다.
대규모 유혈사태로 100여명이 사망, 218명이 부상을 입었고 당장 대통령궁이 위기에서 빠져나오긴 했으나 시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국방장관인 세실 마노로한타(Cécile Manorohanta)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기자회견 후 사임해버리며 라발로마나나는 더욱 궁지에 몰린다.
자국 시민을 향한 발포로 최소한의 도덕적 명분도 사라진 라발로마나나 정권은 군부가 정부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라조엘리나측에 가담하기까지 했으며 모든것을 잃어버린 라발로마나나는 대통령궁도 제압당해 여기저기 도망치다 결국 2월 17일, 사임을 발표했다. 그리고 남아프라카 공화국으로 도망쳤다.
공식 정권은 군부로 이양되었으나 군부는 다시 라조엘리나에게 정권을 위임하였고,[8] 라조엘리나 정권은 2010년 1월 국민투표를 통해 정식 정부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군사 쿠데타 정권'이라며 아직 아프리카 연합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당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마다가스카르지만, 라조엘리나의 정치 기반이 군부와 안타나나리보라는 극히 국소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아직 정권이 불안하다고 할 수 있으며, 세계 언론도 라조엘리나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당장 아프리카 연합을 봐도...
참고로 세계 언론들은 라치라카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한다. 하지만 라조엘리나도 그렇고 군부도 그렇고, 라치라카의 정치 기반은 사실상 완전 소멸 상태라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외부 개입이 없는 한 라치라카가 정권을 잡을 일은 없어 보인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인데도 희한하게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들이 많다. 당장 라조엘리나 바로 옆에서 베레모쓰고 총들고 서있는 군인의 얼굴을 보시라.-[9]
지구 반대편의 나라가 한국과 무서울 정도로 깊은 연관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화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로 인해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반한, 아니 혐한 의식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밖에 한국인들이 혼혈아를 남기고 나 몰라라 달아나는 경우도 꽤 된다고 한다.[10].
다만 라조엘리나는 혐한주의자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2011년 5월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마다가스카르 선수단에 대한 환대에 대한 답례로 같은해 6월 경주 시장을 초청하여 환담을 했다. #
왠지 자신의 집권기반이 마다가스카르 자원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로 인한 것임에도 (기사에 따르면) 열심히 자국의 자원에 대한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 역시 정치인은 그놈이 그놈? 아마 대우 로지스틱스와는 다른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한국의 자국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는 듯 싶다. 어쩌면 실추된 국가 이미지 만회를 위해서 국정원과 같은 정부기관에서 선수단에게 환대를 하면서 추진한 것일 수도 있지만[11]
당장 라조엘리나 본인도 권력을 이양받은 것이지 어쨌든 선거로 당선된 건 아니기에 어쨌든 민정이양을 위해 정식으로 대선을 해야하는데, 이 대선 일자가 왠지 자꾸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원래는 2012년 6월 즈음에 대선을 실시하게 되어있었지만 일단 그게 미뤄진 것도 좀 그렇고... 이거 왠지 민주화 투사 출신 독재자들의 냄새가...[12]
결국 아프리카 연합 및 서방세계 등 해외 여론이 계속 라조엘리나 정권을 군사 쿠데타에 의해 세워진 정당하지 못한 정권이라고 몰아붙이며 경제지원을 끊자 결국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위해 라조엘리나가 전임 대통령인 라발로마나나와 세이셜 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내용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선거날짜 등이고 회담을 중재한 것은 남아공 대통령인 제이컵 주마였다. 이는 애초에 라발로마나나가 남아공에 망명 중인데다, 두 사람 사이의 협상을 중재 중인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의 사실상 수장이 바로 남아공 대통령인 제이콥 주마이기 때문이었다.
2013년 1월 15일, 라조엘리나가 마다가스카르 2013년 5월 대통령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 그 이전에 라조엘리나의 경쟁자이자 축출된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도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서 마다가스카르는 쿠데타로 인정 받지 못한 정권으로 인해 경제지원이 끊기자 난국을 타개하고자 서로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라조엘리나는 비록 군부의 지원과 시민혁명으로 대통령이 되기는 했지만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적 절차를 밟는 평화적인 이양이라는 점에서 DJ에서 시장, 대통령으로 이어지고 독재자가 되기를 거절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인사로 차후에 추앙받을지도 모른다. 라발로마나나는 독재자 딱지가 있어서 그냥 현상 유지만 해도 감지덕지
라발로마나나의 부인 랄라오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라조엘리나도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전 독재자 디디에 라치시카도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이 꼬라지에 프랑스가 대폭발해 세사람 모두 사퇴 안한다면 마다가스카르 대선을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가 얼마나 열받았는지 세사람의 프랑스 입국도 불허하겠다고 선언해버렸다. 이리되자 마다가스카르는 깨갱하며 일단 7월로 예정된 대선을 연기한 상황이다. 마다가스카르 입장에서는 천조국격인 프랑스의 분노를 감안한다면 마다가스카르의 국정 정상화는 요원해보인다.
33명이라는 충공깽한 수가 입후보하여 아무도 과반을 얻지 못하고 결선투표에서 한국시간 2014년 1월 3일, 라조엘리나 계열의 인사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Hery Rajaonarimampianina) 대선에서 승리하였다.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가 집권한 후 나름 국민 통합 및 정파 간의 화해를 추진하는 모양이었는지 전현직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인 적도 있다. 그러나 전부 손을 맞잡고 웃으면서도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고 각자 다른 방향을 보는 등 어색한 티를 숨기지 않는다. 특히 자피와 라발로마나나 사이에 껴있는 라치라카는 대놓고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 ↑ 라발로마나나와 이명박 둘 다 CEO 출신이며, 대통령 취임 직전 수도의 시장을 역임하였다.
- ↑ 13,000 km2. 남한의 넓이가 100,000 km2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엄청난 넓이의 땅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총 경작지 양은 정부 통계상 250만 헥타르이다. 절반 이상이다
- ↑ 이건 제대로 된 근거가 필요한 말이다. 2013년에 대우로직스틱스가 발간한 <<마다가스카르 농업환경조사 결과 보고서>>, 10쪽을 살펴보면, 멜라키주에 약 51만 4천헥다르, 메나베주에 약 35만 2천 헥타르이다. 저 2개의 면적을 합치면 약 86만 6천헥타르 정도가 나오는데, 멜라키주나 메나베주나 열대우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서부해안에 위치한 주들이다. 130만 헥타르가 사실이라면 90만 헥타르 열대우림 운운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루머가 되는 셈이다. 만약 대우가 90만 헥타르 이상의 농지를 열대우림이 집중된 동부해안 지역에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 다시 달아주기 바란다. 대우로직스틱스 보고서는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1&ved=0CB8QFjAA&url=http%3A%2F%2Fwww.oads.or.kr%2Fdownload.action%3FFILE_NO%3D2010001832%26FILE_SEQ%3D1&ei=V8ZPVPqAO-P4mAWouIDABA&usg=AFQjCNEp2QL5vGnIzB_EWuXogo4bCPA-FA&sig2=ccZtaojfsgG2vezzUKOUaA&bvm=bv.77880786,d.dGY&cad=rjt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 마다가스카르 신정부가 의외로 반한이 아닌 이유가 이것으로 보인다.
- ↑ 사실 말이 식량 안보 확보지 실질적으로 이런 사업은 한국의 농업을 뿌리째 뽑아버릴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발상이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라도 했으면 한국 농민들 입장에서도 큰일이었을 것이다.
- ↑ 제도권 진보언론도 포함
- ↑ 원래 마다가스카르의 농민들이 하던 바닐라 농사를 치워버리고 옥수수와 야자유 생산으로 돌려버리고 관련 기술자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당연히 이래서는 대규모 실업 사태가 일어날 것은 불보듯 뻔 한 일이었음에도 라발로마나나는 특혜 의혹을 부추기듯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다.
- ↑ 바로 다음날인 2월 18일, 라조엘리나는 대우 로지스틱스와의 농지 매매 계약이 전면 무효임을 선포하였다. 광산 계약도 전면 재검토되었다. 위에서 기술한 6천만 달러어치 비행기도 팔아서 병원을 짓겠다고.
- ↑ 사실 이 나라는 남아프리카 반투계가 아니라 폴리네시아계가 주류이다. 마다가스카르항목 참조.
- ↑ 구체적인 근거가 불분명한 대목임을 주의
- ↑ 혹은 한번 자국에 투자를 한 전력이 있는 국가를 아예 적대하지 않은 것 일 수도 있다.
- ↑ 그런데 탄자니아의 니에레레도 그렇고, 사실 출신이나 집권 배경, 독재여부와 상관 없이 아프리카에서 장기집권은 흔한 일이다.
물론 그렇게 장기 집권하다가 점점 독재자로 변해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