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름

(면포에서 넘어옴)

예시(혐오 주의)시원해보인다[1]
나라 피지랑 이 피지를 구분하려면 나라 피지는 f발음을 살려 fㅣ지라고 하면 된다.

1 개요

사람피부에서 스며나오는 기름. 지금 화면을 보는 당신의 몸에도 티만 안나지 분비되어 있을 물질. 한자어로는 피지(皮脂)라고 부른다. 이것이 굳은 것을 면포라고 한다.

이 때의 는 쓸모없다는 뜻을 가진 접두사 개다. 개의 기름이 아니다 다른 예로는 '개살구'가 있다. 표준어이다.

2 설명

사람의 털 구멍(모공)을 통해서 배출된다. 털 뿌리가 있는 모낭에는 피지선이라는 개기름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개기름이 모공을 따라 피부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

개기름의 용도는 피부가 마르지 않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 그리고 털이 자라면서 기름이 묻어나가기 때문에 천연성 트리트먼트 효과를 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는 개기름에 글리세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게 제대로 되지 못할 경우 피부가 말라서 쩍쩍 갈라지는 헬게이트가 펼쳐진다(이것을 살이 튼다고 한다).[2] 이 경우 로션 등을 발라줘야 한다. 여담이지만 글리세롤이 들어 있다고 해서 혹시나 맛보지는 말자. 위생적으로도 더러운 데다 맛도 없다.어떻게 알았지?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그냥 순수 글리세롤을 맛봐도 오바이트가 쏠린다 카더라

당연히 두피에도 낀다. 머리감기를 소홀히 하면 떡진 머리가 되는 이유. 습도가 높아지면 이 개기름도 더 많이, 더 빠르게 끼게 된다. 지성피부의 소유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 잠을 자도 이 기름이 얼굴과 머리에서 분비되는데, 참고로 말하자면 졸릴 때 안 자고 버티면 오히려 폭발적으로 개기름이 분비된다. 궁금하다면 평소 자는 시간보다 훨씬 늦게까지 자지 말고 버텨 보자. 그리고 생각보다 오래 잤을 때보다 비교적 짧게(2시간 안쪽) 잤을 때 얼굴이 더 찝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충분히 자면서 기름이 흡수되나?

흔히 얼굴에서 나오는 개기름이 유명하지만 꼭 얼굴에만 생기는 건 아니고 온 몸에서 다 발산된다. 특히 모근이 있는 부위라면 얼마든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뱀발로 이놈이 대량으로 크게 박혀있는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짜내면,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기름이고 노폐물이다보니 그런 듯.
이게 특정부위에 집중적으로 끼다 못해 염증까지 생기면 피지낭종으로 번지기도 한다. 참고로 피지낭종은 절대로 집에서 짜지 말고 병원에서 피지낭채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세수를 한 지 시간이 꽤 지나면 생기며 종이에 문질러보았을 때 종이에 배는 기름이 바로 이것이다. 개기름이 많아지면 얼굴에서 광이 나게 된다. 이 광마저 외모지상주의의 보정을 받아 피부가 검거나 여드름등의 것이 많을수록 지저분해 보이는 반면, 피부가 희고 깨끗한 경우에는 이 기름 때문에 반짝이게 되면 피부가 좋다느니, 윤이 난다느니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골디락스존T존(양 눈썹과 콧잔등을 타고 내려오는 T자형의 라인), 그 중에서도 에 많이 낀다. 코에 낄 경우 거뭇거뭇하게 산화되어 깨알같은 덩어리가 되는데 이를 블랙헤드라고 하며, 이를 없애기 위해 코팩이 흔하게 쓰인다.[3] 그냥 놔두면 울퉁불퉁하게 껴 있는 게 티가 나서 보기에도 매우 안 좋을 뿐더러 그 아프다는 코 여드름으로 변할 수 있다. 블랙헤드를 없애서 깨끗한 모공을 되찾아도 길어야 2~3일이면 블랙헤드가 그대로 원상복구(...)되니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들에겐 정말 웬숫덩어리같은 존재. 따뜻한 물로 세안해 블랙헤드를 약간 불려준 후 클렌징 폼이나 블랙헤드 제거 제품군[4]으로 제거하도록 하자.

하지만 그렇다고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며 세수할 경우엔 오히려 모공 주위로 멜라닌 색소가 침작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세수는 비누거품만 묻혀서 가볍게 해도 충분히 효과를 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장이 뜨게 만드는 주된 요소기 때문에 기름종이로 닦아내기도 하고 파우더를 찍어 발라 없애기도 한다.

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이마, 턱 순으로 나온다. 머리에서도 많이 나오며, 목, 가슴, 등, 팔에서도 조금씩 나온다. 얼굴에서 이것이 많이 나오는 사람은 산유국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대표적으로 박명수. 개기름이 정말 많이 나오는 경우 심지어는 안구 안쪽으로 흘러들어가(!) 눈물과 섞이는 경우도 있는데, 소금물이나 다른 이물질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끔찍하게 아프다.(…) 더 심하면 하루에 몇 번씩 이 고통을 체험할 수 있다(...) 세수안하고 더러운 상태로 있어도 눈에 들어간다 어쨌든 기름은 기름이니까.[5] 안경을 낀 사람이 얼굴에서 개기름이 많이 나오는 타입이라면 기름이 윤활유 역할을 해서 안경이 자꾸 흘러내린다. 야자하는 고등학생의 경우라면 정말 매일매일 미칠듯이 짜증나는 노릇.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1~2시간 주기로 얼굴과 안경에 흥건히 묻은 기름을 닦아주면 그나마 버틸 만 하다.

개기름이 분비되는 모공이 막히면 여드름이 발생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007년 11월 10일 방영된 무한도전 79회 대체에너지 특집에 등장한다. 머리엔 석탄(실은 이것), 얼굴에선 기름, 밑으로는 가스. (종합하자면) "박명수는 산유국이다" → 실제로 나온 대사 및 자막이다.

여담으로 제임스 랜디가 진행했던 추억의 프로그램 '도전! 백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에서 한 일본인이 1엔짜리를 얼굴에 계속 붙일 수 있는 초능력자로 나왔었는데, 검증한 결과 사실 1엔짜리를 얼굴에 살살 문질러 개기름을 발라서 붙인 거였다(...). 더럽게시리 뭔가 나름 대단하다. 초능력은 아니지만.사기라고 하기도 뭣하다. 개기름이 나오는 능력일지도.

상술했듯 얼굴에서 나오는 개기름이 제일 유명하지만 스마트폰을 위시한 터치로 조작하는 전자기기들의 등장으로 새로이 각광을 받은 개기름 발산 부위가 있으니 바로 손가락. 손가락도 피부이니만큼 미세한 양의 개기름이 나오는데, 평상시에는 그다지 신경쓰일 일이 별로 없지만 터치 디바이스들을 조작하다보면 손가락의 기름이 기기 화면에 들러붙는 현상이 일어나 화면을 더럽히기 때문이다.[6] 이 때문에 수많은 돌기로 부착물이 쉽게 떨어지도록 하는 연꽃의 원리를 응용한 지문방지필름이 있다.
  1. 해당 짤의 출처는 여기로 (37초 부터) 'KeanaTankentai' (毛穴探検隊), 그러니까 직역하면 모공탐험대(...)라는 이 유튜브 채널은 피지를 짜거나 뽑는 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린다.
  2. 글리세롤을 몽땅 뽑아낸 싸구려 비누로 씻으면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애초에 비누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오는 주장이다. 오일에 염기를 첨가하여 비누화반응을 하면 오일에 들어있는 지방산과 염기가 결합하여 비누분이 생성되고 오일의 나머지 성분(글리세린 등)은 화학반응 공정에 의해 자동적으로 분리가 되는 것으로 다른 용도(화장품)로 사용하기 위해 억지로 분리 시키는 것이 아니다. 참조
  3. 코팩을 붙였다가 떼어냈을 때 왕건더기가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시원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증언에 따르면 왕건이가 붙은 코팩을 보는 기분이 흡사 X싸고 변기 보는 심정과도 같다 카더라
  4.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의 두 가지 제품군이 있다. 둘다 피부에 주는 자극은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5. 실제로 옛날 호기심 천국에서는 기름종이를 이용해 피지를 모아서 가공, 자동차를 굴린 적이 있다.
  6. 다만 스타일러스 펜을 쓴다면 개기름이 오히려 펜놀림을 매끄럽게 해 주는 순기능도 있긴 하다. 특히 와콤식 펜을 쓰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