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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의 횃불 滅共의 횃불 The Torch of the firm anti-Communist | ||
종류 | 대한민국의 10대 군가 | |
작사 | 서정모 | |
작곡 | 나(라)화랑 | |
발매년도 | 1972년 |
목차
1 개요
대한민국의 군가이다. 육군에서 많이 부르는 10대 군가 중 하나. 작곡가는 나화랑으로 가수 조규찬의 아버지이다. 작사가는 서정모이다.
여타 군가처럼 용기, 인내의 내용이다. 각 절마다 육해공 삼군과 일반 국민까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비중을 주었으며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첫 영상과는 조금 곡조·성조가 다른 멸공의 횃불. 이쪽을 자신이 배웠던 멸공의 횃불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건군 60주년을 맞아 재녹음한 결과물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음원을 들어보면 처음으로 나온 버전인 것을 알 수 있다. 현악이랑 금관악을 들어봐도...
연예병사로 복무했던 팝페라 가수 박완과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현대적으로 편곡해 부르기도 했다.
어레인지 및 시유 오퍼레이션: 팝스
음원 소프트 보카리나를 이용해서 만든 곡도 있다. 2015년 2월 4일 발표된 카일린의 멸공의 횃불 커버 곡.
어레인지 및 시유 오퍼레이션: 팝스
2015년 8월 4일 발표된 시유의 멸공의 횃불 커버 곡. 제작자의 취향에 따라 락 느낌으로 어레인지 되어있다. 1분 54초쯤부터 들려오는 샤우팅이 인상적이다.
2 가사
저 위의 영상도 그렇지만, 가사를 읽다보면 각 절이 육/해/공군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4절은 예비군을 포함한 전 국군, 전투경찰순경을 포함한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및 전 국민이 대상이다.
1~3절이 각 군을 나타내지만, 해군(해병대)·공군은 이 군가 자체를 배울 일이 없어서 잘 몰랐다. 엄연한 국군 공통 10대 군가인데 교관이나 조교가 '이거 레어 군가인데 특별하게 가르쳐준다'면서 교육하더라도 1절만 가르친다던가… 현재는 현역 시절에 이거 1절을 배운 어느 해군 예비역이 민원을 제기, 해군과 공군은 해당 군가 교육시 각 군종별 특성에 맞는 절을 가르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해군사관학교나 해군제1군사교육단에서 국군 공통군가로 진짜 사나이, 최후의5분, 너와 나와 함께 들을 수 있다.
참고로 후렴구는 군가 주제에 화음이 들어가 있는데, 아무도 화음은 안 넣는다. 화음 안 넣는다고 갈구는 사람도 없고.
- 1절 - 대한민국 육군
- 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
- 사나이 기백으로 오늘을 산다
- 포탄의 불바다를 무릅쓰고서
- 고향 땅 부모형제 평화를 위해
- 조국의 푸른 바다 지키는 우리
- 젊음의 정열 바쳐 오늘을 산다
- 함포의 벼락불을 쏘아 부치며
- 겨레의 생명선에 내일을 걸고
- 3절 - 대한민국 공군
- 자유의 푸른 하늘 지키는 우리
- 충정과 투지로서 오늘을 산다
- 번갯불 은빛날개 구름을 뚫고
- 찬란한 사명감에 날개를 편다
- 조국의 빛난 얼을 지키는 우리
- 자랑과 보람으로 오늘을 산다
- 새역사 창조하는 번영의 이땅
- 지키고 싸워 이겨 잘 살아가자
- 후렴
- 전우여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
- 멸공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
3 예상치 못한 주목
그런데 2014년 11월, 이 평범한(?) 군가는 인터넷에서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게 된다.
파일:Attachment/멸공의 횃불/melon.png
멜론 일간 순위 캡쳐.
MC몽이 2014년 11월 컴백하여 멜론에서 'MC몽'이 검색어 1위가 되자, 네티즌들이 맞불 작전을 펼쳐 멸공의 횃불이 검색어 1위로 올라가면서 'MC몽'은 2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멸공의 횃불은 마성의 BGM 반열에 새로이 오르게 된다.
여러 군가 중 멸공의 횃불을 택한 것은 멸공이라는 제목이 해당 곡을 선정한 사이트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성향만으로 따지면 상당수의 군가가 모두 해당된다. 특별히 이 곡만이 아니다. 아니면 군인의 의무와 명예를 말하는 가사 때문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후렴구의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의 임팩트가… 그리고 계속 듣다 보면 몬데그린 때문에 진짜로 멸몽의 횃불이라고 들리기도 한다. 이를 음성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ㄱ은 연구개 파열음(/k/~/ɡ/), ㅂ은 양순 파열음(/p/~/b/)으로 파열음이라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어서 발음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서로 혼동되어 들릴 수 있다. Tunak Tunak Tun에서 '{{{}}}Teri Meri Bass' 부분을 한글로 '{{{}}}베리메리파스'라고 옮겨 적은 가사가 퍼진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유성 파열음에서 기식을 코로 나뉘어 내보내면 비음이 된다. 즉, ㅂ이 유성음화+비음화할 경우 ㅁ(/m/)이 된다. 이를 근거로 해석하면 '멸공의 횃불'([mjʌl.ɡo.ŋɰi.hwɛt̚.p͈ul] 또는 [mjʌl.ɡo.ŋɰi.ɸʷɛt̚.p͈ul])에서 '멸공{{{}}}'([mjʌl.ɡoŋ])이 '멸봉{{{}}}'([mjʌl.boŋ])을 거쳐 '멸몽{{{}}}'([mjʌl.moŋ])으로 바뀌는 몬데그린이 성립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저 위의 영상으로 들어 보면 '멸공의 횃불' 부분에서 ㄱ 발음이 ㄱ(/ɡ/), ㅂ(/b/), ㅁ(/m/) 사이의 뭔가 어중간한 발음처럼 들린다. 결국 이걸 노리고 선곡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쓸데없이 상세하다...
멸공의 횃불은 이후 멜론뿐만 아니라 네이버, Daum, 네이트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위아더월드, 좌우합작이라고 불리고 있다.
몽니 역시 인기검색어에 올리려는 작업이 있었고 한번 1위에 올랐었다.
파일:Attachment/멸공의 횃불/realtimes.png 파일:Attachment/멸공의 횃불/realtime.png
우측 사진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캡쳐다. 재미있는 것은 비슷한 시각 다음에서는 멸공의 횃불이 1위는 커녕 10위권에도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유는 후술. 참고로 다음에서 검색어 순위 1위는 그냥 MC몽이었는데… 결국 얼마 안가서 좌측 사진 처럼 다음도 점령됐다.
그러나 다음에서는 순위가 유지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중이다. 실시간 검색어 선정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 네이버는 실시간 조회량이 아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어느 비율 만큼 검색량이 늘었는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원래 검색량이 많은 단어 보다 평소엔 검색량이 많지 않다가 갑자기 검색량이 많아지는 항목이 더 상위에 랭크되기 쉽게 되어 있다. 세부 알고리즘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예를 들면 시간당 1만개 건 검색되던 것이 1만 5천 건 되는 항목보다 1000건 검색되던 항목이 1만건이 되는 경우가 더 상위에 랭크되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검색어 밀어주기에 의한 반응이 좀 더 빨리 나타난다. 이외에 행사 사회자의 즉석 제안으로 헬로비너스가 멸공의 횃불을 부른 것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적도 있었다. ##
어찌되었든 이 사건을 표현할 때 좌우합작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데, 대표적으로 우파 성향을 띠는 일베와 대표적으로 좌파 성향을 띠는 오늘의 유머 등, 수 많은 커뮤니티가 각자의 정치 성향을 잊고 대동단결해서 MC몽을 까고 있기 때문이다(…). 멸공의 횃불 검색어 순위 작업(?)은 일베저장소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베 글 링크) 우익 성향의 사이트가 시작을 했다는 추정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성향도 잊고 이 운동에 동참(?)한 것은 역시 병역비리의 위엄이라는 표현 이외에는 답이 없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네티즌을 중심으로 멸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것과 시작을 일베저장소에서 했다는 것을 근거로 정치적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을 간단히 정리하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체제 유지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부채질했던 극단적인 "반공" "멸공"사상의 군가를 의도적으로 우익성향의 일간베스트가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이미 남북간에 체제경쟁도 이념경쟁도 완전히 끝난 21세기에 이런 내용의 노래를 다시 띄우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대부분이며, 애초에 제목만 멸공의 횃불이지 전반적인 내용은 '굳건한 정신무장으로 조국을 지키자'로 그다지 반공적이지도 않다. 워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이 노래를 BGM으로 틀어놓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그러한 예. 이념을 초월하여 대다수의 커뮤니티 댓글들을 봐도, 멸공의 횃불을 친숙한 군가로 여길 뿐 이데올로기를 대입시키지 않고 있다. 해당 글 링크 캡쳐
오늘의 유머의 한 아나키즘을 지향하는 좌파 네티즌은 멸공의 횃불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지만, 워낙 마이너한 의견이라 묻혔다. #
그리고 어떤 기자는 "MC몽의 컴백곡 멸공의 횃불"이라는 대형 오보(…)를 내고 말았다.
- 진중권 교수의 반응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 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임.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jungkwon chin (@unheim) 2014년 11월 3일
한편 진중권은 이를 보고 "정의의 관점에서 MC몽의 행실을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나, 그 방법으로 독재정권 시절에 지겹게 들었던 군가를 리바이벌시키는 것은 내게는 몰취향해 보임. 3공의 추억은 이제 그만…"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에 관한 비평은 MC몽/컴백논란 문서를 참고.
4 기타
만일 남북통일이 된다면 이 군가를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가사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1] 그 때는 이제 멸할 대상이 멸해버렸고 또 다른 가까운 공산주의 국가라면 중국이 있긴 하지만, 중국과는 엄연한 수교 국가이고 어차피 자본주의를 도입한 나라이기도 하므로 멸공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일본의 우경화 행보로 멸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들도 있으나, 일본도 한국의 엄연한 수교국이고, 한국은 대놓고 다른 나라를 마구 비방하며 멸망시켜야 한다고 할 정도로 정신나간 국가가 아니다. 대한민국 건국 직후에 6.25 전쟁이 일어났고, 침략자가 공산주의를 내세우는 북한이고, 당시 대한민국 국가 자체가 경국에 달한적이 있어 사실상 "침략자 = 공산당"이라는 단어는 계속 유지할 확률도 있다.[2] '호국의 횃불'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