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wet t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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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휴지의 일종. 휴지와 달리 펄프로 만든 종이는 아니고 섬유 재질이라 젖어도 찢어지지 않는다. 레이온, , 폴리에스터, PET 등으로 이루어진 질긴 섬유가 물로 적셔져 있으며, 용도에 따라 다른 성분이 포함된다. 요컨대 일회용 젖은 수건이라고 볼 수 있다. 보관시에는 반드시 스티커 혹은 뚜껑을 닫아서 보관해야만 내부 섬유의 오염 및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다.

처음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신기한 발명품이었지만, 현재는 생활에 꼭 필요한 만능도구가 되었다. 물티슈가 처음 도입되었던 시절, "집에 계신 어머니 혹은 할머니가 잘 모르고 휴지가 다 젖었다면서 몽땅 꺼내어 말리셨다"는 류의 사연이 라디오에서 널리 소개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웬만한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즐겨쓰게 되었다.

2016년 현재 물티슈 최저가격은 약 1장 8원에서 10원 꼴이다. 100매들이 한 통에 1000원이 일반적인 최저가이며 가끔 가다 이벤트성으로 100매에 800원이 나오지만 가뭄에 콩나듯 나온다. 중고급제품은 100매에 2천, 3천원 이상 할 수도 있다. 성능 차이는 조금 나는 편.

2 용도

원래 용도는 미용용이다. 그래서 대부분 시판되는 물티슈에는 無첨가·무알콜·저자극이라든지 아기 피부에도 안전하다는 등의 멘트가 적혀 있다. 화장을 지우거나[1],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 등 마른 휴지로 닦기 힘든 때를 급히 닦아낼 때 사용. 또 세안이나 샤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급한 땜빵으로 사용된다. 한 마디로 물티슈로 세수를 하고 온 몸을 닦아낸다. 어디까지나 응급처방. 군대에서는 돼지기름으로 만든 위장크림을 지우는데 최고의 아이템으로 꼽힌다. 화장품업체에서 제작하는 위장크림이야 폼클렌징으로 지워진다지만, 군용납품되는 위장크림은 정말 더~럽게 안지워진다. 이때 물티슈를 꺼내 쓱싹쓱싹하면 위장크림속에 갇혀있던 피부가 선명하게 보이는 기적을 볼수가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만능 물수건으로 사용된다. 식당에서 식전·식후에 손을 닦을 물수건 대신 물티슈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상은 이걸로 얼굴과 목을 닦는 용자도 더러 있다. 또 2010년경에는 압축건조된 특수한 티슈에 물을 뿌려서 물티슈로 만드는 제품이 식당 등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가정에서는 사실상 젖은 천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당하는 가정의 만능 도구다. 청소설거지 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간단한 먼지 제거나 식탁을 닦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이고, 간혹 자취생들이나 게으른 주부들그리고 훈련나간 군인들은 이걸로 설거지를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즉, 걸레+행주+수세미의 역할인 셈. 당연한 말이지만 물티슈만으로 설거지를 끝내는건 음식 잔여물이 전부 닦이지 않고 남아있는게 대부분이다. 전장이나 훈련, 재난 등 극한상황이 아니라면 물티슈 같은걸로 때울생각 말고 그냥 설거지를 하자.

2013년에는 물티슈 변종인 '일회용 비데' 제품이 출시되었다. 일반 물티슈는 변기에 넣으면 물에 녹지 않아 변기가 막히는데, 일회용 비데는 물에 녹는 원단을 이용해 변기에 버려도 괜찮게끔 만든 물건. 다만 원단도 바뀐 데다가 제품이 제품인 만큼[2] 그냥 물티슈보다 약하다는 점과 약간 가격이 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청소용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을 이용하여 크기를 좀 많이 늘린 제품도 있다. 청소용 밀대에 끼워서 슥슥 밀어내는 식으로 청소한 후, 사용한 제품은 그대로 버리면 끝. 물이 적셔지지 않은 티슈 원단은 먼지를 매우 잘 빨아들이는 습성이 있는지라 물이 적셔진 버젼/물이 적셔지지 않은 버젼 두 종류가 판매중이다. 이쪽은 미용 티슈와는 반대로 청소용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 물티슈보다 훨씬 두껍고 튼튼하면서 청소에 도움이 될만한 성분이 포함되곤 한다.

천에 물을 적신 후 포장만 하면 된다는 간단하고도 저렴한 제조방식 덕분에 홍보용 배포물품으로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물티슈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두는 스티커 부분에 홍보용 이미지를 인쇄하는 방식.

3 장점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 일일이 손수건을 물에 적셔셔 짜내는 귀찮음을 덜 수 있다.

또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일단 위생적이다. 같은 수건을 여러번 빨아쓰거나 여러 명이 돌려가며 쓰면서 발생하는 위생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4 단점

일단 종이가 아니고 대부분은 합성재질이라 플라스틱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 즉, 용도가 끝나고 나면 잘 썩지 않는 악성 쓰레기가 된다. 특히 일회용이다보니 아무 생각 없이 뽑아쓰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양이 엄청나다. 개념 없는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물티슈로 뒷처리를 하고 변기에 버려서 공중화장실[3]이 막히는 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 물에 녹아있는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주 재질인 합성섬유 자체가 피부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회용이므로 재활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한 물티슈를 다시 빨아서 청소 및 걸레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재사용 측면에서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사용한 물티슈를 다시 빨아서 미용·식품세척 등 위생이 중요한 곳에서 사용하거나 재사용을 위해 보관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순식간에 세균의 온상이 된다. 본래 물티슈는 내부에서 세균이 번식하지 말라고 각종 처리를 해 놓는 제품이다.

5 유해성 논란

2014년 8월 27일 시사저널에서 일부 물티슈 제품에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란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기사를 쓰면서 큰 논란이 일어났다. 해당업체에서는 화장품에서도 사용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물티슈는 특유의 편의성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민감한 이슈로 비화되었고, 마침내 대규모 반품 사태까지 터진다.

결국 9월 3일 산업부(산업통산자원부)와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정처)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안전한 물질이라는 늦장 발표를 했다. 그러나 식약처 관계자는 9월 4일 인터뷰에서 물티슈에 포함된 성분 자체는 안전하지만 물티슈의 안전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물티슈는 2015년 하반기부터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규정이 강화될 예정인데, 애초에 시사저널 기사도 이것으로 운을 던지더니 황당하게 유해물질이라 카더라로 끝났다. 덕분에 일부 언론에서는 대기업들이 물티슈 업계 1,2위를 달리는 중소기업들을 죽이기 위해 유해물질 논란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9월 9일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가 시중에 유통중이라는 기사가 뜨면서 다시 물티슈의 유해성 논란이 일어났다. 다만,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자체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나온 것 처럼 초음파 진동으로 무화된 상태에서 호흡기로 흡입하면 문제가 되는 물질이며, 피부 접촉이나 경구 투여 수준에서는 인체에 위해를 줄만큼 독성을 가진 물질이 아니므로 걱정 말고 써도 된다.
  1. 유사품으로 일회용 화장솜도 있다. 당연히 화장솜은 일회용이긴 한데(...) 여기서 말하는 건 화장솜에 클렌져 혹은 토더 등의 액체가 적셔진 형태.
  2. 변기에 넣어야 하니 물에 녹는 제질인데 '비데'를 표방하는만큼 젖어있다(...)
  3. 최근엔 화장실에서 뒷처리용으로 쓰는 물티슈가 제조되어 판매되는중이다, 다만 가격은 일반 물티슈에 비하면 좀 센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