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1 개요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우디 앨런이 감독을 맡았고 오언 윌슨이 주인공 길 펜더 역을 맡았다.배급은 소니 픽처스.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제대로 즐길수 있는 영화이므로 약간의 공부가 필요할지도.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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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길은 약혼녀인 이네즈와 예비 장인부부와 파리로 여행을 온다. 본래 할리우드각본가인 길은 소설가로 전향을 하려고 하고 약혼녀는 그 계획에 대해 부정적이다. 파리에서 살고 싶어하는 길과 달리 이네즈는 말리부에서 살기를 원하고 공화당 성향의 장인어른과도 잘 맞지 않는다. 이네즈와 길에게 안내를 해주는 이네즈의 친구의 애인인 폴이라는 현학적인 남자가 파리 곳곳의 미술 관련 장소들을 안내하지만[1]길은 관심이 없다. 길에게는 1920년대황금시대로 보인다.
하지만 약혼녀와 그녀의 친구는 폴이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는데 왜 시큰둥 하냐며 폴의 바가지만 긁어대고 결국 길은 점점 진절머리를 느껴 약혼녀와 따로 행동하기까지 한다.

어느 날 밤 길은 춤 추러 가자는 약혼녀와 폴의 제안을 거절하고, 술에 취해 호텔로 걸어가던 중 길을 잃었다. 어딘지 모를 계단에 앉아 쉬던 중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길은 자신을 초대하는 오래된 푸조 차량을 탄다. 그리고 어느 파티에 갔는데 만난 사람은 젤다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였다. 파티에서는 콜 포터가 노래를 한다. 그들을 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나고 길은 자신이 쓰던 소설을 보여주기로 한다.[2] 약혼녀인 이네즈도 데려가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다시 1920년대로 온 길은 거트루드 스타인을 만나고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고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연인인 아드리아나를 만난다. 헤밍웨이도 아드리아나에게 꽂힌 상태. 그리고 길도 아드리아나에게 반하게 된다.

작중에서 살바도르 달리난 코뿔소가 보여와 그의 동료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길은 그들에게 자신이 2010년대에서 온 사람임을 밝히지만 이미 초현실주의적인 생각에 빠진 그들은 신경도 안 쓴다. 그 와중에 약혼녀인 이네즈와는 점점 사이가 나빠지고 혹시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가 의심하는 장인이 사설 탐정을 붙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탐정은 길이 탄 푸조를 뒤쫓다가 시간여행에 휘말려 베르사유 궁전에 왕이살던(!)시대까지 가버린다...안습. 길은 자신의 소설에 자신이 겪은 비현실적인 일들을 추가시킨다. 그러던 중 헤밍웨이가 아드리아나를 데리고 킬리만자로로 사냥 여행을 가 버리고 길은 좌절한다.[3]

2010년에서 파리의 벼룩시장을 뒤지던 길은 아드리아나의 일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그녀에게 귀걸이를 선물한 후 함께 밤을 보냈다는것이 적혀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급히 귀걸이를 준비하는데 이 인간이 약혼녀의 귀걸이를 훔쳐 선물하려고 한다.이새끼가?당연하게도 약혼녀는 귀걸이가 사라졌음을 눈치채고, 선물상자까지 들킨 길은 '특별한 저녁에 줄 선물' 이라고 변명한 뒤 다른 귀걸이를 구입해 서둘러 과거로 간다.
마침 아드리아나는 헤밍웨이와 사이가 깨지고 돌아왔고,만나서 키스를 하는데 갑자기 두사람의 눈앞에 벨에포크 시대풍 마차가 멈춘다. 아드리아나는 길처럼 과거를, 정확히는 벨 에포크시대를 늘 동경했고 그 마차는 1920년대로 길을 초대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던 1890년대로 가는 것이었다. 1890년대로 간 길과 아드리아나는 드가나 폴 고갱 같은 그 시대의 인물을 만난다. 그 시대에 머물길 원하는 아드리아나를 본 길은 자신이 동경하는 황금시대가 사실은 현재에 대한 거부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는다. 정작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를 아드리아나는 거부하고 벨 에포크를 동경하며,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는 벨 에포크를 드가나 고갱 같은 인물은 거부하고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한다.

아드리아나와 헤어진 길에게 스타인은 길의 소설을 헤밍웨이도 읽었다며 헤밍웨이가 소설의 화자의 약혼녀[4]가 현학적인 남자[5]와 바람을 피우는 걸 모르냐고 평을 남겼다고 전해준다.

현재로 돌아간 길은 헤밍웨이에게 들었다며 약혼녀를 추궁하고 이네즈는 죽은사람들 이야기나 지껄이는 길에게 진절머리가 나 폴과 섹스를 했었다고 밝혀버린다. [6] 결국 약혼은 완전히 파토나 버리고 파리를 헤메던 길은 예전에 벼룩시장에서 레코드를 팔던 여자와 마주친다. 비 오는 파리를 걷는 걸 원하던 길은 여자도 같은 취향임을 알게 된다.

결국 취존에 관한 영화다

3 등장인물

  • 길 펜더: 오언 윌슨이 분했다. 미국 출신의 소설가 지망생. 약혼녀인 이네즈와 그녀의 부모와 파리를 방문했다. 1920년대의 파리를 동경한다. 하지만 썸을 타던 아드리아나가 자신이 황금기라고 생각하던 1920년대를 버리고 벨 에포크에 남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엔 생각을 바꾼다. 내로남불이다
  • 이네즈의 아버지: 공화당 지지성향의 우익적인 미국인으로 프랑스에 부정적이다.길과는 정치적 성향이 맞지않아 고깝게 생각하고있다. 밤마다 길이 밖을 헤멘다는것을 알고 바람을 피우는게 아닌가 하여 사설탐정을 길에게 붙이기도 했다.
  • 이네즈의 어머니: 싼 건 싼 값한다는 게 습관이다.
  • 폴: 마이클 신이 분했다.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는 미국인. 소르본에서 강의를 하는 등 미술에 빠삭한 편이다. 그 점에서 이네즈가 반하기도 했다.하지만 현실은 좆문가.[7]황금시대에 관한 그의 발언은 처음에 길에게 거부감을 주지만 길의 생각도 막판에는 비슷해지는 편.
  • 아드리아나: 마리옹 코티야르가 분했다. 1920년대의 인물로 벨 에포크를 동경한다. 코코 샤넬에게 의상디자인을 배우러 파리에 왔다고 한다. 여러 예술가들의 뮤즈였다. 결국 벨 에포크에 남게 되고 길은 그녀와 헤어진다.
  • 젤다 피츠제럴드: 앨리슨 필이 분했다. 역사대로 헤밍웨이와 사이가 안 좋다. 극중에서 프랜시스는 더이상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강가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나 마침 근처를 산책하던 아드리아나와 길에 의해 저지된다. 길은 자신의 공황장애때문에 가지고 다니던 바륨을 젤다에게 주었고 결과적으로 인류 최초로 가공된 바륨을 먹은 사람이 되었다(...)
  • 폴 고갱: 1890년대의 인물로 아드리아나에게 관심을 보여 의상디자인 의뢰를 제안한다.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하고 있다.
  • 가브리엘: 레아 세두가 분했다. 마지막에 길과 플래그를 꽂으며 영화가 끝난다.
  • 사설탐정: 이네즈의 아버지의 지시로 길을 추적하다가 근세시대로 가버린다. 경비병들의 추적을 받던 터라 아마 끔살당할 듯...저 놈의 목을 베어라!!! 덕분에 2010년대에선 실종되었다.
그 외에도 1890년대, 1920년대의 실존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또 언급된다.

4 여담

우디 앨런 영화 최고 대박작으로 1700만 달러로 제작하여 북미 5600만 달러, 해외 9400만 달러 모두 합쳐 1억 51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다[8]. 한국에서도 전국 36만 관객이 관람하며 그의 최고 흥행작이다(독립영화 수준으로 상영관도 적은 걸 생각하면 엄청난 대박)
  1. 사실 이남자는 높은 확률로 좆문가이다. 가이드가 폴의 잘못된 설명을 지적하지만 폴은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우긴다. 무엇보다, 전문가라고 주장하지 않는 분야가 없다. 어떤 주제던 '내가 이건 좀 아는데~'
  2. 실제 역사대로 헤밍웨이는 젤다를 고깝게 생각한다. 젤다도 마찬가지.서로 고깝게 지내는구나
  3. 근데 이건 길의 탓도 있는 게 아드리아나가 길이 약혼녀가 있단 얘기를 들었을 때 상당히 실망했다.
  4. 아마도 길의 아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5. 즉, 폴
  6. '내눈은 속여도 헤밍웨이는 못 속여! 이미 그가 다 밝혀 냈다고!' 라는 말을 하는 길을 미친사람 취급하는 이네즈의 반응이 당연하긴 하다.
  7. <생각하는 사람>앞에서 가이드한테 털리는 신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장황하게 설명하는 내용들 중에서도 살짝살짝 틀리는 것들이 있다.
  8. 근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애니 홀이 최고 히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