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교국

국가 간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를 지칭한다.

보통 두 가지로 나누는데 처음부터 상대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부류와, 국가로 인정하기는 하되 여러 가지 외교적 문제로 수교를 하지 않는 부류이다. 수교를 맺지 않는다고 해서 교류 자체를 완전히 금하는 것은 아니며, 미수교국이더라도 경제, 문화적인 교류는 활발한 사례도 있다. 또한 미수교국에도 일정한 절차를 거치면 직접 방문이 가능하다.

미수교국에는 정식 대사관/영사관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해당 국가에서 활동하는 자국민의 보호 및 대표를 위해 대표부를 설치할 때가 많다. 이 대표부는 공식적으로는 대사관이나 영사관과 같은 외교적 특권을 가지지 못하나, 대표부의 성격상 암묵적으로 특권을 상호존중해 주고 있다. 해당 미수교국과 인접한 국가의 대사관/영사관에서 필요한 업무를 대행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건국 이후 냉전으로 인해 소련, 중화인민공화국을 포함한 공산 진영 국가와 수교하지 않았으나, 냉전이 끝나기 직전에 동구권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하여(북방정책) 공산 국가들과 수교를 맺었다. 또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대한 항의에 따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단교했다가 1992년에 넬슨 만델라의 흑인 정권이 들어서서 아파르트헤이트를 폐지한 뒤에 다시 수교를 맺었다.

2016년 9월 현재 대한민국이 정식 국가로 인정한 국가 중 수교를 맺지 않은 국가는 다음과 같다.

  • 마케도니아 : 그리스와의 외교 문제로 인해 수교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는 국호와 역사 의식 때문에 대립이 심각한 상태인데 이 상황에서 한국이 그리스와 마찰을 빚어서까지 마케도니아와 수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리스가 딱히 하나의 그리스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국제 사회에서 그리스가 안습을 하면서 정부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관계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수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시리아 : 갈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오래 전부터 친북 성향이 강했으며 이에 따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 그래도 민간 교류는 활발했으나 2011년 부터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여행금지국가가 되었다. IS가 박멸되고 시리아 내전이 끝나고 아사드 정권이 무너져 민주화가 된다면 수교 가능성도 있다.
  • 코소보 : 코소보 독립 이후 국가로 인정했으나, 수교는 맺지 않았다.
  • 쿠바 :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친북 성향이 강해서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IS같은 테러집단이나 시리아 내전처럼 심각한 내전도 없고 결정적으로 2015년 쿠바의 적대국이었던 미국과도 공식 수교를 맺었다. 그리고 쿠바 고위층들도 대한민국과의 수교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쿠바의 최고 수장 라울 카스트로[1]만 결단내리낟면 머지않아 수교가 맺어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경우엔 대한민국 헌법에 의거해 반국가단체로 지정하고 있어서 수교는커녕 국가승인도 거부하고 있으며, 중화민국(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외교 문제로 인해 공식적으로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민간 교류는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밖에 팔레스타인의 경우 UN에서 옵저버 국가로 인정했으나, 대한민국은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경우들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미승인국이라고 한다. 그 외에 대한민국이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미승인국에 대해서는 해당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1.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