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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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메고 스키로 크로스컨트리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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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워 총을 쏘는 것.

biathlon

혹은 전차를 타고 기동하다가 주포 사격을 한다.[1]

사실 경기마다 최종생존자는 한명뿐인 흉흉한 경기다.[2]

동계스포츠 종목. 을 둘러메고 스키를 신고 경기를 치른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달리면서 정해진 표적에 총을 쏘아 스키를 탄 시간과 표적 적중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긴다.


1928년 우승팀 루프트바페 정찰팀

1 개요

바이애슬론에서 바이(bi-)는 2를 뜻하는 말. 같은 식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TriathlonPentathlon이 있다. 실제로 초반에 바이애슬론은 근대5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하계의 근대5종이라면 동계에 바이애슬론. 원래 북유럽지역에서 군인들은 스키를 타면서 사격을 하는 전투력이 중시되어 이를 스포츠화한 것이다. 처음에는 military patrol이라는 이름으로 군인들이 참가하는 경기를 했었는데, 이후 근대5종과 연합하여 2종경기라는 뜻의 바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세부적인 경기규칙이 정해지면서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로 발전하였다. 처음에는 국제 연맹도 근대5종과 묶어 국제근대5종바이애슬론연합(International Modern Pentathlon and Biathlon Union)이 결성되었다. 그러다가 1998년 근대5종과 분리되어 국제바이애슬론연합(Internationa Biathlon Union, IBU)이 관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역시 대한근대5종바이애슬론경기연맹으로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로 있다가 1998년 근대5종과 바이애슬론 경기연맹이 각각 분리되었다. 동계올림픽에는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 때 군사 정찰Military patrol로 종목으로 48년 올림픽 까지 있었다. 이후 1960년 스쿼밸리 대회 때 바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재도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2 경기 방법

스키를 빨리 타야 할 뿐만 아니라 사격 실력도 갖춰야 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하면 페널티가 부과되어(개인전은 1발당 1분 추가되고 스프린트, 추적, 단체출발, 계주는 150m씩 더 돌아야 함)매우 불리해진다. 총도 잘 맞게 하기 위해 무겁게 만들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메고 뛰기에 알맞은 모양도 아니다. (Y 자형의 멜빵이 폴질하고 스키를 지치는데 데 방해가 되지 않게 잡아주긴 하나, 무게는 어쩔수 없다.) 그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가 아주 큰 종목이다.

이 경기에 사용되는 소총은 여름 올림픽의 50m 소총, 25미터 권총과 마찬가지로 .22 Long Rifle 탄을 사용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즉,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행해지는 동계 종목의 특성상 아음속탄을 사용하는 여름 올림픽 사격 종목과 달리 초음속[3]을 사용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음속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탄을 사용해 추운 환경에서 사격할 경우 음속 돌파 직전의 충격파가 탄도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고속의 탄을 사용해 충격파의 영향을 받을 속도를 넘겨버리는 것이다. 한편, 여름 올림픽 사격 종목의 소총은 약실에 한 발씩만 손으로 장전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 종목에서는 5발들이 탄창을 사용한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공기소총을 사용하여 경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공기총의 소유 절차는 장약을 사용하는 총기에 비해 간단하고, 무엇보다도 총기 자체 및 탄약의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청소년 경기의 경우 공기총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나마도 자신의 총을 메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노르딕 종목과 같이 맨몸으로 달리다가 사선에 준비되어 있는 공용화기총기를 사용해서 사격한다. 안습

3 세계의 바이애슬론

대한민국에서는 전형적인 비인기종목이고, 앞으로도 인기를 끌만한 가능성이 안보인다. 그래도 다른 동계스포츠 비인기종목들은 비인기종목이라는 동정심 때문이라도 네티즌들이 더 잘 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 종목을 보면 네티즌들은 동정심은 없고 대체 무슨 재미로 보느냐는 반응이 다수. 하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최근 인기도가 급상승한 스포츠 종목. 근대5종이 올림픽 대회에서 퇴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인 반면, 바이애슬론은 올림픽에서 메달 개수가 늘어나는 등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이다. 1960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 한 종목만 있었으나, 이후 릴레이, 스프린트, 추적, 집단출발까지 생겼다. 여자종목은 1992년 동계 올림픽에서 신설. 그래서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동게 올림픽의 주요 메달밭이 되었고,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녀 혼성종목까지 추가되어 11개나 되는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경쟁하게 된다.[4]

독일, 러시아, 노르웨이가 바이애슬론 최강국으로 꼽힌다. 이들 나라들이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독일은 동독, 러시아는 소련 포함).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이 위 국가들 다음가는 강국으로 꼽히고, 그 외에 여러 중유럽, 동유럽 여러 국가들이 강하고 인기도 많다. 아직은 국제대회 상위권 입상도 거의 대부분 유럽 국가 선수들이 휩쓸고 있다.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비유럽권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캐나다 선수가 금2, 동1, 카자흐스탄 선수가 은1을 딴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카자흐스탄은 한때 소련에 속해 있었고 지금도 러시아와 붙어 있고 러시아계 선수들이 휩쓸고 있어 사실상 유럽인 것을 보면(...) 세계선수권에서도 캐나다,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메달 몇 개 딴 것을 빼면 전부 유럽 선수들만 메달을 땄다. 특기할 만 한 먼치킨으로 노르웨이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이 있는데 기록이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슈마허 뺨칠 정도... 2000년대 후반기 이후론 탑컨텐더는 아니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경쟁자였던 푸아레나 피셔 등이 은퇴하고서 7-8년이 지난 뒤인 소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하나를 따가기까지 했다.

중국은 무슨 버프를 받았는지 2000년대 초중반에 여자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래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선수도 배출.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추락. 캐나다와 미국은 동계스포츠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이지만, 유럽의 텃세에 밀려 바이애슬론에서는 그다지 강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동계 올림픽 15개 종목 중 미국이 메달을 딴 경력이 없는 유일한 종목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은 겁없이 2009년 세계 바이애슬론 선수권대회를 평창에서 유치했다. 원래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하려고 우리도 바이애슬론 같은 것 대회 할 수 있다고 시설도 갖추고 하려고 유치한 것이다. 2010년부터 세계바이애슬론 연맹 부회장을 하고 있는, 한국의 간판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 오스트리아 유학파 김나미 부회장이 많은 노력을 하였다. 2007년 유치전에서 패해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실패하기는 했지만, 약속대로 2009년 바이애슬론 선수권은 시설을 갖춰 개최했다. 평창 알펜시아에 있는 경기장 시설은 훌륭했고 당시 유럽 유수의 방송사가 와서 중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중동원은 안습이나 마찬가지였다. 유료 관중은 없었고, 주로 스키 동호인이 모인 동계 올림픽 유치 서포터즈인 동사모, 평창 인근 지역 주민들 동원해서 채우고 좀 썰렁하게 진행했다. 그 해의 바이애슬론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였는데, 유럽의 웬만한 2급 대회보다도 관중수가 훨씬 적었다는....(인기 스포츠가 아니고 한쪽 면에만 스탠드를 세우다 보니 관객석이 많지 않은 탓도 있다. 실제로 당시 스탠드엔 빈 자리가 별로 없었다.) 이걸 두고 바이애슬론이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독일의 권위있는 언론에서 깠다고 하는데(...) # 그런데 실제로는 2018년 동계 올림픽에서 뮌헨과 경쟁하게 될테니까 평창을 깎아내리기 위해서였다는 말도 있다 카더라. 당일 경기장에서는 지역 주민이 나와 큰 통에 부산어묵꼬치를 끓이고, 커피도 내 오고 막걸리까지 주는 등 동네 잔치 분위기로 훈훈하게 응원이 진행되었다. 주로 유럽 지역 각 대사관에서도 대사를 위시하여 직원과 직원 가족 등이 와서 경기를 보았고, 재한 외국인, 해외 보도진도 많았다. 관람석 1/3은 유럽인이 차지할 정도. 경기장 분위기 전혀 썰렁하지 않았다.

바이애슬론이 워낙 인기있다 보니 독일에서는 최근 실내 바이애슬론 대회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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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샬케 04의 홈구장 펠틴스 아레나이다. 돔구장인데 여기다 인공눈을 깔아 바이애슬론 경기를 하고 있다. 관중도 꽤 많이 모인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상황은 안습. 동계스포츠 여러 종목 중에서도 가장 여건이 안좋은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사격은 기본이고, 우선 크로스컨트리 스키 실력부터 갖추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경사진 곳을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가 인기있다 보니 우선 체력적 소모가 크고 당장 보기에는 지루한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하려는 유망주 자체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사격까지 해야 하는 바이애슬론은 더욱 하기 힘든 일. 동계올림픽에도 참가는 하지만 거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1980년대에 한국에 바이애슬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래 선수 명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군인 스포츠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도 계속 육성할 종목이다. 1990년대 후반에 IMF 크리로 상무팀이 해체되기도 했으나, 2006년 다시 생겼고, 이후 군인 스포츠라는 종목 특성상 국방부에서 제시한 국방개혁안의 상무팀 축소 방안에서 상무팀의 많은 스포츠 종목들을 줄인다고 하면서도 바이애슬론은 육상, 수영, 태권도, 사격과 함께 상무팀에서 없애지 않을 5개 종목에 들 정도였다.[5]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도 바이애슬론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뭐 일단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은 마련해 놓았으니까 노력과 지원만 있으면 뭔가 될 것 같기는 하다. 사격은 그런대로 잘 하니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특별귀화를 통해서 전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중 2009년 평창 세계선수권대회 계주 금메달,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위를 차지했던 안나 프롤리나를 귀화시켰다. 2016 바이애슬론 하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
  1. 실제로 탱크바이애슬론은 탱크가 스키를, 주포가 소총을 대신한 바이애슬론의 규칙을 응용한 경기이다.
  2. 취소선이 처져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바이애슬론에서 사망하는 사건이많아서 폐지예정 종목 중 하나였다.
  3. 독일 RWS사의 탄의 경우 바이애슬론 종목을 위한 탄은 초속 345 m/s, 여름 올림픽 종목을 위한 탄은 330 m/s의 속도를 가진다.
  4. 동계 올림픽 자체가 메달이 적다보니 웬만하면 메달을 늘리는 추세이기는 하다.
  5. 참고로 국방개혁안의 국군체육부대 축소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지원 예산을 늘리는 조건으로 유야무야되었다. 애당초 예산 지원을 얻어내려는 뻥카였다는 소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