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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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bandage

1 개요

絆瘡膏. 반창고(絆瘡膏:얽어맬 반 瘡 부스럼 창 膏 기름) 상처를 보호하거나 붕대를 고정시키는 데 쓰는 의료보조 비품. 정확히는 연고나 붕대 등을 피부에 붙이기 위해 점착성 물질을 발라서 만든 헝겊이나 테이프를 말한다.

피부면에 잘 붙고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원료인 생고무는 천연의 정제 파라고무와 인조고무를 사용하고 수지류는 대머나 산다락을 쓴다. 시일이 경과할수록 점착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으나, 최근에 개량된 반창고는 오랫동안 점착력을 유지할 수 있다. 피부가 헐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재료를 정선하고 작은 구멍을 전면에 뚫어 공기 소통이 잘 되게 한 것도 있다.

괴상하게 군대에서는 붕대를 반창고라 부르고, 반창고를 밴드라 부르는 국어 파괴의 행태가 있다. 반창고를 반창고라 부르지 못하고
그런데 이게 근거가 있는 것이, 과거 80년대 이전엔 이 문서에서 말하는 "고무나 플라스틱제 밴드에 작은 소독 거즈가 붙어 있고, 보호 비닐을 벗겨 사용하는 일회용 반창고" 외에 면으로 만든 천에 접착제를 붙인 의료용 테이프만을 반창고라 불렀기 때문이다. [1] 일회용 밴드는 따로 취급해서 그냥 밴드라고 불렀다. 즉 원래 명칭대로는 이 문서의 반창고는 의료용 테이프(=과거 이름 반창고)의 부분집합이다. 의료용 테이프가 훨씬 먼저 나온 것이지만, 사용이 불편해 병원 외는에 잘 사용하지 않게 되어 더 많이 쓰는 일회용 밴드가 반창고라는 이름을 차지한 것이지, 원래 밴드=반창고가 아니다.

흔히 대일밴드라고 부르는 제품이 이것으로, 한국에서 반창고 판매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의 이름이다. 너무나 유명하니 마치보통명사처럼 된 것. 영어로 일반 명사처럼 쓰는 반창고 상표는 밴드 에이드(BAND-AID)이니, 미국 가면 밴드 에이드 달라고 하자. 자세한 내용은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들 문서 참조. 참고로 미군 PX등을 통해 흘러나온 밴드 에이드가 이전부터 시중에 돌긴 했지만, 국산품으로 대일밴드가 나온 것은 70년대다. 미국에서는 접착제의 일인자인 3M에서 방수 테이프를 비롯한 좋은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일본에서는 니치방(Nichiban) 제품이 가장 유명하다.[2]

최근에는 최신 상처 드레싱 방법을 반영한 습식 밴드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다만 일반 밴드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고, 반창고로 부르기보다는 습윤 밴드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방수가 되는 제품도 꽤 있다.
습윤 밴드를 소형으로 만든 피지나 여드름을 짜고 나서 붙이는 반창고가 따로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긴 있다. 문제는 재발률이(...)

일반의료용품으로 의사 약사 처방 없이 살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파는 제품이다. 그래서 의약품은 약사가 판매해야 한다는 한국의 의약품법상, 구급상자를 사 보면 반창고만 한가득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붕대, 면봉 등이고, 좀 고급이다 싶은 제품에는 은박담요나 아이스팩 등이 들어 있다. 갖춰 두어서 나쁠것 없는 제품이긴 한데, 어지간하면 구급상자의 내용물은 자신이 직접 채우자. 아파서 뭐라도 먹으려고 구급상자를 열었는데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나 정로환 같은 지사제는 들어있지도 않고 반창고만 한가득인 모습을 보면 눈 앞이 아찔해진다.

2 발명 일화

참고로 반창고는 극진한 아내 사랑으로 인해 발명된 제품이다. 반창고를 발명한 사람은 얼 딕슨인데, 이 사람은 특별한 발명가나 과학자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문제는 그녀의 아내인 조세핀 딕슨이 상당히 서툰 성격이었다는 점이다. 조세핀은 항상 덜렁거리다가 부엌칼이나 날붙이에 손을 베이곤 했는데 그 때마다 얼 딕슨은 조세핀의 상처에 일일이 거즈와 테이프를 붙여서 치료를 해주었다. 덜렁이 모에였나 보다

그러던 그가 걱정했던 것은 자신이 직장에 가고 없을 때 아내가 다칠 경우였다. 손을 다친 채로 거즈와 테이프를 오려 자신의 손에 붙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얼 딕슨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거즈를 접어 일정한 사이즈로 자른 외과용 테이프에 붙여 한 손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문제는 테이프의 접착력과 보존 문제였는데 그는 오랫동안 수소문한 끝에 크리놀린이라는 소재를 찾아 테이프 위에 붙여서 이것을 해결했다.[3] 이 물건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일회용 반창고다.

마침 그가 다니던 존슨앤드존슨[4]의 제임스 존슨 회장이 이 발명품을 보게 되었고 이것을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하여 판매하였다. 이 물건은 익히 아는 바대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고 존슨앤존슨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후에 얼 딕슨어째 갈 수록 먼가 이상한것같지만 넘어가자은 부사장으로까지 승진하여 “나는 성공하기 위해 발명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사랑이 이루어낸 위대한 발명품이라 할 만하다.

3 사용상의 주의

작은 상처에 붙여서 상처를 보호하고 지혈 봉합 효과를 보는 물건인데, 붙어 있는 작은 천(거즈)에 약간의 살균제가 들어 있기는 해도 그걸로 계속 상처가 소독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물에 들어가거나 밴드 표면이나 틈을 통해 계속 세균이 들어갈 여지가 있기 때문. 즉 병원에서 하는 멸균 드레싱과는 다르며, 붙이기 전 상처 소독은 따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어디까지나 응급 처치, 가벼운 상처용 제품이다.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피나 진물이 배인 밴드가 오히려 상처 주위를 세균 온상으로 만들어서 염증을 심하게 만들 때문에, 아무 것도 붙이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상처가 보이지 않게 되어 악화되는 것을 모르게 되는 단점도 있다.) 일단 밴드를 붙이면 상처에 바람이 안 통해서 안 좋아진다. 매일, 가능하면 하루 두 번 이상 갈아 주는 것이 좋다. 별로 비싼 것도 아니니 아끼지 말자. 발에 붙인 밴드를 안 갈아붙이다가 패혈증으로 번져 사망까지 이른 사고가 있다. 상세한 것은 연조직염 문서 참조.

4 서브컬쳐에서의 반창고

서브컬쳐에서는 주로 얼굴(특히 코)에 반창고를 붙여서 열혈 캐릭터를 나타내거나[5], 여성 캐릭터의 성기에 붙여 에로도를 높이는 아이템으로 쓰인다. 혹은 그냥 반창고를 여기나 이런데에 붙여서 속옷이나 수영복을 대신하려는 듯한 경우도 있다.

동화(1번 항목)나 우화에서는 동물들이 배꼽에 ×자 모양으로 반창고를 바른다.

5 기타

  • 문화어로는 붙임띠라고 불린다.
  • 그렇게 발음될 이유가 특별히 없음에도 반창가 아닌 반창로 발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갤럭시 S5와 그 파생 모델의 펀칭 백커버를 대일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쿠퍼골드모델이면 완벽한 반창고

6 관련 캐릭터

  1. 아직도 병원에서는 반창고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약국에서도 반창고 달라고 하면 그걸 준다.
  2. 니치방 밴드는 국산, 미제와도 촉감과 밀착도에서 비교를 불허한다. 국내에도 팔긴 하나 구하기 어렵고 비싸다.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걸 추천한다. 아키하바라 잡화 센터에 가면 있다.
  3. 반창고에 붙어있는 흰색 비닐이 바로 이것이다.
  4. 타이레놀, 뉴트로지나, 베이비로션, 아큐브등을 만든 바로 그 회사다.
  5. 코반창고의 경우 눈과의 조화가 안맞으면 단순히 바보같은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6. 콧등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도 전형적인 저돌맹진+열혈형.
  7. Be-Bob 카무이군 한정.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등장했다.
  8. 괴물 이야기고양이 이야기 (흑) 애니메이션에서 시노부의 속옷을 밴드 한 장으로 대신하는(!) 좋은짓을 저질렀다. 후방주의. 일설에 따르면 와타나베 아키오 작화감독의 좋은독단이라고..
  9. 아래쪽(...)이 아니라 왼쪽 무릎에 붙어있다.
  10. 피부에 항상 반창고를 붙이고 나온다. 피부 트러블이 끊이지 않았다는 기록을 나름 캐릭터 디자인에 넣어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