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플리트 4-2

은하영웅전설 소설 외전 4권 <천억의 별, 천억의 빛>에 서술되는 반플리트 성역 전투의 배경이 되는 장소.

이름이 좀 괴이한 이유는 반플리트 성계가 유인성계가 아니고 그리 중요시되던 지역이 아니어서 굳이 고유의 이름을 붙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대충 지었다고 한다. 작가가 이름 짓기 귀찮았던 모양이다.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목성행성에 딸려 있는 전형적인 위성으로 지름 2,260km짜리 천체이다. 지각은 고체형 지각으로 얼음, 유황 산화물, 화산성 암석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중력은 0.25G 정도로 미약하고 대기도 미량의 질소로 구성된 희박한 수준이라고 한다.

원래 위성의 남반구에는 자유행성동맹군의 보급기지가 건설되어 있었는데, 은하제국군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가 무능한 연장자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 중장을 전선에서 분리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이곳에 보내버리면서 양측이 맞닥뜨리게 되었다. 사실 은하제국군이 위성의 북반구에 강하한 시점엔 제국군이 동맹군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다만 라인하르트 폰 뮈젤에 의해 동맹군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동맹 측도 제국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정찰하다가 서로를 발견하면서 졸지에 이 위성은 전장으로 돌변하였다.

자유행성동맹군의 경우 건설된 기지가 보급기지였던 까닭에 전투병력보다는 비전투원이 더 많았다. 다만 정예부대인 로젠리터 연대가 배속되어 있었던 것이 특징. 하지만 출세에 욕심이 먼 연대장 오토 프랑크 폰 반샤페 대령이 무리하게 정찰하다가 전사하는 바람에 발터 폰 쇤코프 중령이 연대장 대리로 전투를 지휘하였다. 수적 열세에도 동맹군은 비교적 선전하였으나 제국군에게 밀려버려 결국 기지 사령관 싱클레어 셀레브레제 중장라인하르트 폰 뮈젤에게 포로로 잡혔다.

이후 구원요청을 받은 동맹군 함대병력이 몰려오고, 제국군 함대도 마찬가지로 도착하면서 함대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반플리트 4-2에서 추가적인 전투는 없었다. 이후 언급은 없지만 아무래도 저 기지는 버려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