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케네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지명.

지러쿼터 산맥과 라호친 사이에 자리잡은 지방. 아라짓의 역대 왕들 중 11대 인식왕, 발케네 쿠스가 당시엔 미지의 땅이었던 지러쿼터 산맥 이북을 탐험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 붙였다. 즉, 왕의 이름을 딴 신성하고도 유서깊은 지역이라는건데...

그런 역사와는 반대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다. 외부인이 이 지방을 부르는 명칭은 도둑놈들의 땅. 발케네인들은 '발케네 도둑놈들' 정도로 불리운다. 이유는 발케네의 환경이 매우 척박하고 풍습이 매우 거칠어 도둑질과 강도질을 대담함의 증거로 여기기 때문이다.[1][2] 그러한 풍습 탓에 사람들이 거칠고 잔인하며, 발케네는 대대로 대담한 거짓말쟁이와 도둑의 땅으로 유명하다. 그래도 옆 동네막장 중의 막장테리얼레이드보다는 나은 듯.

아라짓 왕국의 붕괴 이후로 난세가 되어버린 북부에서도 수많은 부족들이 나뉘어 싸움을 벌이는 난장판이었지만 코네도 빌파의 등장 이후로 어느 정도 수습이 되었다. 하지만 대대로 이어진 싸움의 역사로 투쟁능력만큼은 대단하여 규리하 못지않은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건 드라카는 발케네의 산물은 별 거 없어도 그곳의 사람들만큼은 천하의 잡것들이지만 쓸 만하다고 평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발케네 사람들은 어떤 도둑이 나가들의 의뢰를 받고 영웅왕의 왕국을 훔쳤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3]

이 지방에서는 협박이나 경고라는 말만 꺼내도 칼이 날아온다고 한다. 엘시 에더리스카리 빌파가 무장해제하고 들어온 이후에도 발케네인이니 몸 안에 비수 하나쯤 숨겼을 거라 평했고, 이이타 규리하 또한 초면의 소리 로베자에게 발케네 여자니 칼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한 것[4]을 보아, 여자건 남자건 품 안에 비수 하나쯤은 기본으로 지니고 다니는 모양이다. 발케네에선 개도 칼 차고 다닌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닌듯. 소리 로베자는 합장하는 스님을 보고 인사하는 척하다가 칼을 날리는 발케네식 트릭을 쓰는 줄 알고 기겁한 적이 있다(...)

전통 혼례방식으로 신부 절도라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 보쌈 항목 참조.

코네도 빌파가 발케네를 통일한 이래 그룸 빌파가 그 뒤를 이어 발케네 공작령을 만들어 초대 공작이 되었고 그룸 빌파의 뒤를 이어 락토 빌파가 발케네 공을 이어받아 통치한다.[5] 족장은 대대로 뿔관의 주인이라고 하며 빌파 가문에는 뿔관과 함께 비밀스럽게 도깨비 감투가 전해져 내려온다. 아라짓 제국의 정돈된 체제 아래에서도 발케네의 풍습은 변하지 않는다. 속이고 빼앗고 훔치는 것은 발케네의 영원불멸의 모토.

피를 마시는 새에선 규리하에 이어 두 번째로 제국군의 침공을 받아 격전을 벌인다. 시허릭 마지오가 이끄는 제국군의 공격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하늘누리의 실종이라는 그 못지 않은 피해를 입은 제국군은 철수했고 발케네는 어쨌든 일방적으로 개발살난 규리하와 달리 승리한다. 비록 발케네 자체의 군사적, 정치적 힘으로 얻은 승리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 격전에서 락토 빌파가 사망하고 스카리 빌파가 3대 발케네 공작을 계승하고 정복 전쟁에 나선다.

1 빌파 가문 사람들(작중 등장 기준)

2 그 외 발케네인

  1. 물건의 소유자에게 구타당하거나 심지어 살해당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 당연히 타지방 사람들은 어처구니없어 한다.
  2. 스카리가 출진 전에 이들의 사기를 올리는(...) 외침은 "발케네인들아! 치사한 것들아! 지독한 것들아! 잔인한 것들아!(…중략…)저들은 우리를 무서워한다. 우리가 치사하고 지독하고 잔인하기 때문이다!"운운...
  3. 오레놀은 왕국 아라짓의 몰락을 어떻게든 설명해 보려는 여러 가지 시도 중 가장 황당한 축에 속하는 걸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니라고 하기에는...
  4. 그리고 진짜 칼이 나왔다(...)
  5. 2차 대확장 전쟁에서 다른 영주들과 달리 장군이 아닌 위관 계급에 머물렀음에도 공작이 되고 귀족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천일 전쟁에서 어마어마한한 공을 세운게 아닌가 추측된다.
  6. 군사를 맡기려던 그룸은 발케네의 공작령을 받았으니...
  7. 락토 사후 빌파 가문을 계승할 수 있는 사람이 스카리 뿐이었음을 볼 때 후손을 남기지 못했거나 후손이 그룸이나 락토에 의해 제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