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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卓/ Table
1 개요
식탁이란 식사를 할 때 음식을 그 위에 올려두는 데 이용하는 가구를 말한다.
좌식 생활이 대세인 한국에서는 식탁보다 반상(飯床)[1]이 더 일반적이었으나 생활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지금은 식탁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2 상세
일반적으로 식탁은 의자와 같이 사용하는 높은 탁자를 의미하며, 의자 없이 사용하는 낮은 탁자는 주로 밥상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식탁에는 의자가 필요하다."라는 표현은 항상 옳은것은 아닌데, 낮은 식탁은 의자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스트코에는 정말로 서서 먹는 식탁이 존재한다.
3 종류
식탁도 가구이므로 대부분 목재를 이용해서 제작한다. 물론, 목재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로 제작이 가능하며 철제 식탁이나, 대리석으로 된 식탁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직사각형(또는 정사각형)의 모양이 대부분이지만 원형 식탁도 널리 사용된다. 그 외에도 여러 모양이 있으며,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어느 모양이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일본의 코타츠는 식탁이라기보다는 난방기구이지만, 코타츠에서 밥을 먹는 모습은 흔히 등장한다. 중국 요리 전문점에서는 요리를 분배하거나 덜어 먹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 중앙의 유리판이 회전하는 구조의 원형 식탁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요리 예시.
아일랜드 식탁처럼 수납장의 기능을 겸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만든 구조도 있다. 이 식탁은 상판에 타일이나 유리를 깔면 좋고 바퀴를 단 경우도 있다. 또 일반 식탁보다 높은 편이다.
뷔페나 회전초밥 전문점에서는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차려놓고 돌아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컨테이너를 설치하던가 아예 식탁이 빙글빙글 돌아가도록 만들어놓는다.
4 역사
우리나라에선 상이나 소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흔히 전통적으로 좌식 상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삼국시대에도 발이 높은 식탁을 사용했었다.
고구려 벽화에서는 자형 상에 음식을 차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는 모습이 있고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왕공(王公:왕족이나 귀족)은 상탁(狀卓:다리가 긴 입식상)을 사용하되 사민(士民)은 좌상(坐床: 앉아서 먹게 되어 있는 상)만을 쓴다”라고 되어 있다.
오늘날 흔히 떠올리는 상과 식사방식은 조선시대에 방바닥이나 마루에 앉아서 먹도록 낮게 만든 것이다. 명칭은 상 또는 소반이라 한다.
5 기타
장식을 위해서 화분, 촛불 같은 장식품들을 올려두기도 한다. 식기와 음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식탁 위에 '식탁보'를 덮어서 사용한다. 하지만, 식탁보는 원칙상 매 식사마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호텔 식당 같은 경우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다.[2] 청결이 중요한 식당에서는 식탁보의 필요성이 큰데, 굳이 써야 할 경우 식탁 위를 얇은 흰색 비닐로 덮어 식탁보를 대신하고, 식사가 끝나면 비닐을 버리는 식으로 한다. 요즘에는 번거로운 식탁보 대신 1인용 식탁매트도 나와있는데, 천이나 실리콘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다.
중세시대의 성에 무진장 길고 화려한 식탁이 있는 식당의 모습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주 나온다. 예시 실제로 연회를 자주 해야 했기 때문에 큰 식당과 큰 식탁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다만, 저런 식탁에서 남녀 단둘이서만 식사를 하거나, 주인공 혼자 외롭게 식사하는 모습은 클리셰라고 볼 수 있다. 직사각형의 기다란 식탁은 수직적 관계를 상징하고 원탁은 평등한 관계를 상징한다. 상석이 없기 때문.
신혼부부란 설정의 매체에서는 밥 먹다 말고 식탁에서 서로 거사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오디세이아에서는, 매번 식사 때마다 하녀들이 해면으로 식탁을 닦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를 보면 고대에는 식탁보라는 것이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3]
또한, 오디세우스가 화살 세례를 퍼붓자 페넬로페#s-1의 구혼자들이 식탁을 방패 대용으로 쓰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묘사한 그리스 도자기 그림도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폭이 좁은 1인용 식탁이어서인지 구혼자들 대부분이 결국 화살에 맞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