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츠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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炬燵(こたつ)
[1]

일본에서 쓰는 난방기구. 탁상난로, 또는 각로(脚爐)라고도 번역한다.

윗판과 다리가 따로 노는 탁자로, 다리 부분 위에 담요를 덮고 그 위에 상판을 덮어서 사용한다. 안쪽에는 전기히터가 들어있으며, 들어가있으면 무지 따뜻하다. 일본의 어지간한 가정에는 보통 한 대씩 있으며, 코타츠에 이불을 셋팅한다는 것은 겨울이 됐다는 소리. 당연히 겨울이 끝났다고 생각되면 코타츠 이불을 걷는다. 모양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원형 등 다양하게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보통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정사각형만 등장한다. 직사각형 코타츠는 보통 큰 집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튼튼한 목재로 되어 있으며 가격도 상당히 고가이지만, 정사각형의 경우에는 MDF나 플라스틱제가 많다.

최초로 등장한것은 무로마치 시대인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 당시의 코타츠는(당연히)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안쪽에서 숯불을 때는 형식으로, 가운데가 트여 있었고 그 숯불의 위에서 를 끓여먹는다던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코타츠가 놓여진 집 중에는 코타츠를 놓는 아래 바닥부분 파여있어[2] 의자에 앉는것 처럼 다리를 내릴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과거 숯불때던 방식의 흔적이다.

일본에는 온돌이 없고 스토브나 온풍기로 난방을 하는것보다 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겨울을 나기에는 코타츠가 가장 편하다. 자칫하면 이불이 탈 염려가 있기 때문에, 히터로는 뜨거운 바람이나 열을 직접 방출하는 전자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많이 방출하는 전등을 사용한다. 사실 한정 된 공간만을 데우는데다 계속 틀어놓으면 타 죽기 때문에 요즘 물건은 타이머 붙은 것들도 많다.

1970년대부터 전기를 이용한 코타츠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는 연탄으로 데우다 보니 코타츠 안에 가스가 차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도 잦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조심했지만 코타츠 안에 들어가길 좋아하던 집고양이들은 가스에 중독되어 토하기도 했다고... 출처

일부 코타츠는 위의 상판을 뒤집으면 마작판으로 쓸수 있는 경우도 있다.

2 창작물에서

일본이 배경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등의 배경이 겨울일 때는 꽤 자주 등장하곤 하는 소재로, 한 번 들어가면 멀쩡했던 사람이 나오기 싫어 죽을듯한 표정으로 망가지는 연출은 단골 소재. 특히 일본 문화에 생소한 외국인 또는 부잣집 캐릭터가 자주 걸린다. 실제로도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 아닌 게 아니라 코타츠 안 이외의 방 공간 전체는 딱히 바깥 온도랑 별 차이가 안 나는 게 일본집이다.[3] 전기로 작동하는 그 어떤 난방 기구라도 방 전체를 덥힐 만큼의 열량을 내기는 쉽지않다. 앉은 상태에서 밥도 먹고 책도 보고 놀다가 잠들기까지 하지만, 불 꺼진 코타츠는 상대적으로 더 차가운 느낌이 들고 실제로도 차가워서, 코타츠에서 잠들면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녹차를 올려놓는 것은 불문율이자 클리셰. 예를 들어 전국 바사라 3오오타니 요시츠구의 개그 무기가 귤 접시 올린 코타츠(...)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히나타 후유키가 코타츠 안으로 머리만 남겨놓고 들어갔을때 케로로는 이를 덴드로비움싱크로시켰다. 역시 건덕후.

그밖에도 로봇물중엔 그렌다이저와 싱크로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은혼에서는 '인간을 나태의 열락으로 끌어들여 의욕 전부를 집어삼켜버리는 네모난 블랙홀, 그것이 바로 코타츠'라고 나온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노다메류타로, 마스미가 코다츠를 갖고[4] 치아키 집에 들어와서 깽판을 부리자 치아키는 코다츠를 '악의 근원'으로 결론짓고 세 사람이 잠깐 나간 사이 코다츠를 갖다 버린다. 코다츠 탁자 위에다 '대형 쓰레기(粗大ゴミ)'라고 붙여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건 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는 극동마술낮잠결사의 여름 에서 1기 OVA 기준으로 코타츠가 등장 하는 듯 하다. 토가시 유타가 동아리 부실에 들어서자 "코타츠?"하고 말하는 걸 보면 전에 없던 듯 하다. 타카나시 릿카에게 두번, 데코모리 사나에에게 한번 밥상 뒤집기를 시전 당한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도 날씨가 추워지면 등장한다. 작품이 작품이니만큼 짱구가 속에서 방귀를 뀌거나(...) 히로시의 양말이 발견되어 소동이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대표적.

냥코 대전쟁에는 '코타츠양이'라고 하는 슈퍼레어 캐릭터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냥코 대전쟁/캐릭터/슈퍼 레어 문서 참조.

3 한국에서 코타츠

한국에선 과거 코타츠가 매우 생소한 물건이었으나, 애니, 일드 혹은 일본을 다녀온 사람들을 통해 알음알음 전파되고 있다. 검색하면 여러곳에서 판매하지만 결국 한 사이트에서 독점으로 판매하는걸 알 수 있다. 다만 물건 자체도 좋고 평은 괜찮은듯. 최근 일인가구의 증가와 보일러 절약 등의 이유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

종종 인터넷에서도 위의 서브컬쳐물에서와 같은 반응으로 코타츠의 위대함을 전파시키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나고 거기에 맞장구 쳐주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이미 한국에서는 전기장판+이불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실내외 온도차가 거의 없는 일본과 달리 온돌이 있고 벽 단열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한국에서는 바닥에 이불깔고 보일러를 틀어놓으면 이불아래나 코타츠나 다를바가 없다. 막말로 살 필요도 없이 유리판이 덧씌워진 테이블에서 유리판 사이에 얇은 이불 하나만 끼워주고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즉석 코타츠(?)가 완성된다. 이불을 사용할 경우 보통 눕게 되고, 앉아도 이불을 망토처럼 두르는 형태가 나오는데 이게 불편하다면 이렇게 해봐도 나쁘진 않다. 다만 만들 때 먼지가 폴폴 날린다.(...) 덤으로 관리 안하면 심각하게 냄새난다.

한국에서는 방마다 온돌이 들어오기 때문에 처음 한번만 땡겨(?)주면 몇날며칠이고 안이 따뜻하게 유지된다. 원체 기본적으로 방 안 공기가 따뜻하기 때문에 코타츠 안은 거의 찜질방이 되어 버리지만(...).

4 쉽게 만드는 법

참 쉽죠?
  1.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고타쓰'이다.
  2. 이런식으로
  3. 일본의 주택들은 전통, 현대식 할 것 없이 고온다습한 여름 폭염을 견뎌내는 데만 맞춰서 짓기 때문에 한국이나 서구권 주택에 비해 단열이 굉장히 취약하다. 일본 국내에서도 단열에 전혀 신경 안쓰는 대다수 일본 주택의 문제점을 지적할 지경.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일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일본식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렇게 지어놓고 나니 겨울을 버틸수가 없어서 겨울에는 한옥으로 대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4. 코다츠를 갖고 들어온 건 노다메 혼자였지만, 이튿날 뒤이어 들어온 류타로와 마스미가 코다츠를 보고는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다.(...)
  5. 무거운 걸로 하면 전기장판 고장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