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1 남성 이름

Bernard

어원은 게르만어 '(beran→bern)'과 '힘이 세다(hard)'의 합성어인 베른하르트(Bernhard)로 풀어쓰면 곰처럼 힘이 세고 용감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 이름을 으로 쓰는 가문도 존재한다. 영미권에선 꽤 촌스러운 이름인 듯.

같은 스펠 'Bernard'을 두고 프랑스에서는 '베르나르', 폴란드 등지에서는 '베르나르트' 등으로 부른다. 한편 이탈리아스페인 등지에서의 바리에이션은 '베르나르도(Bernardo)'. 여성형 이름으로 Bernadette, Bernadeta 등이 있다.

애칭으로는 버니(Bernie), 바니(Barney), 베른(Bern) 등이 있다.

2 이 이름을 가진 실존인물

3 이 이름을 가진 가상인물

3.1 왓치맨의 등장인물들

신문 가판대에서 잡지나 신문을 파는 백인 대머리 아저씨, 그리고 그 옆의 소화전에 기대어 앉아 만화책을 보고 있는 안경 낀 흑인 꼬마 둘의 이름(동명이인). 이름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

백인 버나드는 로자라는 아내가 있었으나 사별한 이후 사람이 그리워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신문 가판대 일을 시작했다. 요한계시록을 요한게시록으로 잘못 말한다든지[1]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실제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모든 손님들의 면전에서는 친절하게 대하나 뒤에서는 늘상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흑인 버나드(애칭 '바니'라고 불린다)는 어머니가 항상 일을 나가고 누나는 집을 비울 때가 많기 때문에 항상 소화전처럼 생긴 따뜻한 전기 충전기[2] 곁에 앉아서 만화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다.

이 두 캐릭터의 배경, 상황은 왓치맨 스토리의 은유이자 축약이다. 신문 가판대 뒤에 붙어있는 핵 마크는 왓치맨의 세계에서 핵 문제 때문에 위험해질 것을 의미하고, 백인 버나드의 가게를 중점으로 거기에 등장하는 서민들은 다들 어딘가 하나씩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서 이 세계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흑인 버나드가 읽고 있는 만화책 '검은 수송선'은 현실 현실 세계와 교차되어 서술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검은 수송선 이야기는 왓치맨의 현실 세계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3]

양쪽 모두 사람을 그리워할 집안배경을 가지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친해지긴 하지만, 이름은 후반에 가서야 알게 되는 등 현대인들의 삭막함을 표현하기 위한 캐릭터로 나타난다. 그리고 백인 버나드가 흑인 버나드를 보호하듯 껴안고 사망하는 장면으로 휴머니즘을 보여준다.[4] 그리고 폭발하는 빛 속에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자는 코미디언의 스마일 배지에 튄 핏자국과 똑같은 형상이다. 흠좀무.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폐허가 된 뉴욕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때까지도 흑인 버나드를 감싸고 있었다.

2009년 3월에 개봉한 영화판에서는 맨 후반부에 출연했는데 그 전까지의 비중이 전무해서 전혀 감동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차후에 나온 감독판에서는 두 명의 버나드의 등장신 및 검은 수송선 이야기가 제대로 나온다.

4 의 품종

세인트 버나드 항목 참고.

5 한국 애니메이션빼꼼》의 영문명

주인공 백곰인 '빼꼼'의 해외판 이름(Bernard bear)이기도 하다.
  1. 원문에서는 revelation을 revolution으로 잘못 말한다.
  2. 작중 배경으로는 닥터 맨하탄의 등장으로 인한 획기적 기술발전으로 전기 충전식 자동차가 등장한 상태이다. 그것도 콘센트에다 플러그를 꽂는 방식으로.
  3. 컷에서는 만화책을 비추고 있는데 현실 세계의 대사가 끼어들거나, 만화책과 현실 세계의 구도가 똑같이 나오기도 한다.
  4. 처음에는 "그거 안 살 거면 집에나 가"라고 틱틱대다가, 손님 등 주변인물들을 만나며 세상에 대해 한탄하다가 마침내 서로의 이름이 똑같은 버나드란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백인 버나드가 흑인 버나드와 마주보다가 그를 끌어안으면서 충격파를 맞고 사망한다. 마지막 장에선 그들이 서 있던 뉴욕 거리가 파괴된 이후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때에도 백인 버나드는 흑인 버나드를 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