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거신 이데온에 등장하는 적 세력. 국내에서는 '바흐크란'이라는 일본식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당연히 오역... 모티브는 스타 트렉시리즈의 벌칸족.
이데온을 노리고 습격해오는 적 세력. 자신들의 본성을 '지구'라고 부르는데 이는 유우키 코스모 일행의 지구와 동일한 지구가 아니며, '모성'이라는 의미의 고유명사로 지구라고 부를 뿐이다. 이유는 버프 클랜이 지구인과 통역을 하기위한 장치가 모성을 지구로 번역하기 떄문인듯. 정확한 성명은 데바앗세, 번역하면 버프 성이라고 한다.[1] 즉 코스모 일행의 입장으로는 외계인들이다.
'버프'는 한 우주 세력을 통솔하고 있는 대표 민족의 이름으로, 버프족 말고도 버프 클랜 세력권 내에 다수의 민족이 있으며 그들마다 문화와 신체적 특징은 다르다. 눈색 등 신체 특성은 통일된 점을 그다지 보이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왼손잡이가 많다고 한다.
정치 체제는 절대군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야기가 전개될 때의 황제의 이름은 대제 즈오우 하비엘 간테.
외계인이지만 옛날 일본인지구인과 별반 다름없는 생김새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지구인과 이들 사이에서 아이를 가질 수도 있을 정도. 언어도 비슷해서 번역기를 사용하면 서로 말이 통한다. 하지만 당연히 문화의 차이는 존재하며, 작중 백기를 흔들자 이를 항전의 표시로 인식하고 역으로 화를 낸 적이 있었다. 물론 이후에 코스모 일행이 적기로 고쳐 달았지만 소용없었다. 인류만큼 의심도 많은 종족.
묘하게도 사무라이 정신이 철저히 틀어박혀 있는 집단[2]. 본성을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는 듯하며, 그에 걸맞는 엄청난 수의 전함과 메카 병기(중기동 메카)를 지니고 있다. 행성간 탄도미사일도 가지고 있어서 인류의 식민지에 폭격을 가해 소멸시키는 만행도 서슴치 않았지만, 그들 역시 절박한 상황이었다.
몇십만광년의 포위망을 형성하고, 별 정도는 가볍게 날리는 초거대 병기를 생산하는 등 그 스케일은 이미 용자왕 가오가이가 파이널의 솔 11 유성주 세력이나 진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의 인베이더, 육신합체 갓마즈의 기신성간 제국군, 초수기신 단쿠가의 무게 졸바도스 제국, 마크로스 시리즈의 젠트라디와 프로토 데빌룬의 경지를 초월한 수준. 그나마 우주괴수나 젠트라디는 대항할 세력이라도 있었지만[3]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도 없다. 그저 이데온만이 이들에게 골치거리일 뿐이다.[4]
결국 이데온은 이런 초거대 세력과 꼴랑 우주선 한대+제대로 컨트롤도 안 되는 로봇 한대의 대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론 로봇이 제대로 컨트롤 되었다면 버프 클랜이 끔살이었겠지만 정상적인 싸움이 벌어질 수가 없다. 도망쳐다니는 코스모 일행은 이길 가망도 없이 말그대로 도망쳐다니는 것이 전부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도망다니는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5] 자신들의 본성인 지구에 피신했지만, 이 지구마저도 버프 클랜에 쫄아서 코스모 일행을 버리게 된다. 스케일 차이를 생각하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정이지만 이데온과 솔로쉽의 힘을 몰라본 실책은 뼈져렸다.
그러나 이데온의 이데의 힘이 워낙 강력하여 강탈에 실패. 끊임없이 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가, 작품 최후반부, 극장판에서는 버프 클랜 본성이 이데의 힘에 의해 초거대 운석에 직격당해 소멸당함으로써 말그대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양보없는 공격을 펼치게 되고 이는 결국 이데의 힘을 폭주시켜[6] 우주의 영혼생명체를 증발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라고 악역이라고 하기 힘든게, 지구와 마찬가지로 버프 클랜 본성 역시 운석의 피해를 입고 있었으며(이데의 힘이라는 설이 유력)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운석의 진원지로 보이는 로고 다우로 오게 된 것이다. 버프 클랜에 전해 내려오는 이데와 관련한 신화를 생각하며 이데온이 '전설의 이데의 거인'이라 생각하고 자신들의 본성을 구하기 위해 이데온을 뺏으려 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조금 황당한게 간도 로와를 만들 정도의 과학력을 가졌으면서 운석을 못막아 본성에 피해를 입는다는 것 자체가 조금 안습이다. 간도 로와는 10% 출력만으로 토성 급의 별을 박살낼 수 있는 무기인데, 이런 것으로 운석 요격을 못한다는 게 좀 걸리지만 어쩌면 운석 자체가 이데가 만들어낸 복잡한 것이라 찾는 것도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지구인들은 아예 근원지가 어디인지 특정하는것 조차 불가능했음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애시당초 이데온이라는 유닛은 '이데'라는 우주를 무로 돌리는 의식을 위한 아티펙트에 가까운 것으로, 이데는 곧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지적생물체가 반드시 극복해야할 '우주의 파괴성' 그 자체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든 버프 클랜이든 모두 이데(파괴성)를 극복하는데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다. 극중에 나오는 괴물을 죽이고 공주를 구하는 용사의 전설은 곧 이데와 지적생명체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고, '괴물'은 곧 이데였던 것이다. 본격 SF판 고대신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담으로 버프 클랜에서 적기는 항복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백기는 선전포고, 그것도 "지상에서 단 한명도 남겨놓지 않겠다"라는 의미의 최대급 선전포고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후 추가된 설정 및 토미노 감독의 발언에 의하면 한글과 유사한 체계를 갖춘 버프 클랜 문자를 사용한다고 한다.가엽고 딱한 자로다! 이제 우리 종족의 과학의 막강한 힘에 도망치고 말 것이거늘!
슈퍼로봇대전 F와 3차 알파에 이데온이 추가되면서 당연히 등장. F에 대해선 추가바람. 3차 알파도 원작과 같이 로고 다우로 왔다가 싸우고 이후 이데온을 쫒아서 알파 넘버즈 및 다른 세력과 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량빨은 여전해서 작중내 최고 세력중 하나로 제 바르마리 제국조차도 물량으로 밀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알파 넘버즈조차도 그 세력권과 범위에 상당히 경악하며 짜증을 내기도 한다. 적으로 나오는 기체들도 꽤 피곤한게 되는 편. 그러나 3차 알파 특성상 역시 펑펑 터져나간다.
결국 최후의 2세력[7]으로 남게되며 이데에 의해서 본성이 멸망하자 원작처럼 그 모든 분노를 알파 넘버즈에게 돌린다. 배드엔딩 루트에선 원작과 마찬가지로 싸그리 쓸려나가게 되었다. 최후 스토리상 2세력으로 나눠서 한쪽은 이데온을, 한쪽은 버스터 머신 3호기를 노리고 처들어오나 이데의 발현에 의해 본대라 할수있는 이데온쪽이 전멸해버린다. 이에 실의한 버스터 머신쪽은 자결하려하나 알파 넘버즈의 설득에 자결을 그만두고 그냥 물러난다. 이후 버스터 머신 3호기 공방전때 기타 다른 세력 잔당들과 함께 지원하러 오며 모든 세력이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을 보여 이데가 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 ↑ 이데온 5화 카라라 발언
- ↑ 정말로 '사무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문제는 하는 짓이 일빠스럽다는 거지만...
- ↑ 그나마 우주괴수 역시 제대로 대항하기 힘들어서 버스터 머신 3호를 이용한 블랙홀 병기를 사용해서 가까스로 막아낸다. 이 이후 지구인도 태양계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자율방어라인(즉 노노)을 만들고 난 뒤 축퇴로 기술도 봉인해버렸다.
- ↑ 정확히는 인류라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과학수준이 떨어지기에 불가능하다. 지구인들도 일반 전차에 빔병기를 달 수 있는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 ↑ 작품 내에서도 모든 일이 생존하기 위해 그렇다!라는 식으로 외쳐댄다. 오프닝조차도 Space runaway ideon: 우주의 도망자 이데온. 이 정도면 안습수준이다.
- ↑ 솔로쉽과 이데온이 격침당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데의 의지가 인류와 버프 클랜을 포기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지구인, 버프 클랜인의 모성에 운석을 쏴대어 로고 다우로 끌어들인 다음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이데의 이중성을 볼 수 있다. 애시당초 '적대 관계라도 상생의 길을 택하는 인류'를 만들려 했다면야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 ↑ 다른 하나는 우주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