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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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룡왕(冥竜王) 벨더(Velther)

만화 타이의 대모험의 등장 드래곤.

마계용족들 중에서도 "명룡왕"으로서 대마왕 버언과 더불어 마계를 양분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강대한 존재이자 "지혜를 지닌 최후의 용"이였다.[1]

수백 년전 자신과 동일하게 마계의 용족들 중 정점의 힘과 지성을 지니고 뇌왕(雷王)이라 불리던 뇌룡 보리쿠스와 자웅을 겨뤘는데 이는 진룡의 싸움으로 불리며 마계에 전설로써 두고두고 널리 알려지게 된다(뒷날 타이해들러가 이 싸움을 재현함). 여기서 힘겹게 보리쿠스를 쓰러뜨림으로서 명룡왕이라 불리게 된다..

버언과 대립하는 위치였으나 자신들 마계의 일족을 냉대하고 인간들에게만 지상세계와 평온을 준 신들의 처사에 대한 분노는 동일해 일단 싸움을 멈추게 된다.[2] 그 후 그 둘은 지상세계를 향해 저마다의 목표를 펼쳐나가 먼저 달성하는 자를 따르기로 하는 내기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여기서 벨더가 버언이 성공할 경우 제거하기 위해 킬 번을 파견했던 걸 보면 결국 둘 다 변함없이 서로를 숙적으로 인식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지상을 파멸시키려 하는 대마왕 버언과는 달리 명룡왕 벨더는 지상세계도 탐을 내고 있었다.[3] 그리고 버언의 속내를 알고 있었기에 그가 준비를 마치기 전에 먼저 치고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를 위해 서두른 탓에 용의 기사 바란에게 그 존재와 야심이 알려지게 되어 공격을 받게 되며, 바란을 제거하기 위해 검은 핵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세력권으로 있던 대륙 하나만 잃는 손실을 입고 아무런 이득을 얻지 않았다. 결국 그 자신도 뒷날 바란에게 패배해 목숨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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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벨더는 불사영혼을 지니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부활할 수 있었다. 허나 싸움에 진 그의 혼을 그 즉시 천계의 전령들이 불가사의한 힘으로 봉인해 버려 부활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하지만 그 뒤에도 킬 번이 계속 버언을 감시하던 것을 볼 때 지상세계 정복을 포기하지 않은 듯. 현재는 마계 어느 깊숙한 곳에 용의 실루엣을 띈 바위덩어리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버언이 지상파멸을 목전에 두게 되었을 때 원거리에서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작중에서의 직접적 첫 등장이었으며 여기서 버언에 대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허나 그 뒤 지상파멸이 저지되고 버언이 죽었기 때문에 그리 큰 손해는 없는 듯. 거기다 킬 번이 타이 일행을 제거하기 위해 본래 버언 제거용으로 준비했던 검은 핵을 쓴 일로 타이가 실종된 채 이야기가 종결된 걸 보면 도리어 최대의 실리를 얻은 셈이다. 이는 지상세계의 위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암시라 할 수 있다.

원래 돌아온 타이가 아버지 바란으로부터 용기장의 칭호를 이어받은 후 그와 대적하기 위해 신생 용기중을 이끌고 마계로 가는 2부가 준비 중이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그려지지 않음으로써 결국 떡밥으로만 남게 되었다.

신의 사자인 성모룡<마더 드래곤>신을 웃도는 힘을 지녔다 평가한 대마왕 버언과 라이벌이면서 어떻게 바란에게 패배했는지 모를 노릇. 다만 이전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버언의 숨겨진 힘 귀안왕을 알고 있었다는 점과 그가 비밀리에 추진한 지상파멸 계획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점, 그와의 싸움으로 바란도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는 점, 마계에서 버언이 귀안의 힘을 해방했다는 걸 감지한 점, 불사의 영혼을 볼 때 버언의 라이벌로서 결코 부족하지 않은 기초 능력치를 지니고 있는 듯. 실제 봉인 상태에서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버언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임을 말해 분노하는 듯한 기색을 보이자 다른 사람도 아닌 대마도사까지 간 포프가 움찔한 부분에서 그 저력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힘-라하르트-미스트번처럼 바란-버언-벨더가 서로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외에 본편에서 버언이 바란을 힘으로는 자신에 못 미치지만 역대 용의 기사들로부터 대대로 이어진 전투의 유전자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공격해올지 모른다고, 그런 상대와 싸우는 것은 꺼려진다고 발언하는 장면도 있기에 전투력을 따지면 벨더가 압도적으로 강했지만 바란이 벨더의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뒀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바란이 벨더를 쓰러뜨렸을 때 치료하지 않으면 죽기 전까지 갔는데 이 역시 벨더와의 싸움이 바란에게도 위험한 전투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렇게 본다면 바란은 순수 전투력만으로는 벨더 - 전성기 때의 버언보다는 확실히 약하다고 볼 수 있어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직접 작중에 등장한 건 봉인 상태에서의 영상 뿐이고 바란에게 패배하기까지의 전성기에 대해선 극히 간략하게만 그려지고 있을 뿐이라 능력 여부에 대해선 결국 제대로 드러난 게 없다. 봉인된 현 상태의 그가 휘하에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지의 여부도 드러난 게 없다. 그러나 킬 번을 보면 봉인된 현재에도 세력이 있기는 한 듯하다.
  1. 본래 용들은 인간이나 마족과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지혜로웠지만, 현재는 그런 용들은 인간이랑 마족들에게 사냥당하거나 자기들끼리 싸운탓에 전부 없어지고 드레이크와이번 같은 짐승급의 지능을 지닌 하위 용족들만 남았다. 보리쿠스는 벨더한테 죽고 마더 드래곤은 현세에 살지 않는터라 벨더가 지혜를 지닌 최후의 용이 맞다.
  2. 원래 지상세계에서 인간, 마족, 용족이 함께 살고 있었지만 인간들의 힘이 가장 약하다는 이유로 신들(인간신,용신,마신)이 마계를 창조하고 마족과 용을 이주시켰다.
  3. 포프가 돌이 된 벨더가 지상세계를 얻어서 뭐하냐고 묻자 킬 번은 "그 분은 용답지 않게 욕심이 많으셔~. 마치 인간처럼~." 하고 비웃는다. 통상의 판타지 세계관의 보편적인 용들은 보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두는데, 타이의 대모험 세계관에선 좀 다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