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어느 날 언니인 김보희가 문희에게 자신이 꾼 꿈을 얘기했다. 즉 보희가 서라벌의 남산에 올라가서 소변을 보았는데 그 소변이 서라벌 시내에 가득 찼다고 한다. 문희는 그 얘기를 듣고 언니에게 비단 치마를 꿈값으로 주며 그 꿈을 샀다.
며칠 뒤에 오라비 김유신이 김춘추를 집에 데리고 와서 축국을 하다가 그의 파워태클 옷을 밟는 바람에 솔기가 터졌다. 이에 유신은 보희를 불러 옷을 꿰매어 주라고 시켰는데 보희는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1]로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문희에게 바느질 소임이 돌아갔는데 이후에도 김춘추가 올 때마다 김유신이 문희를 불러서 그에게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춘추가 문희와 정을 통하여 아이를 가졌고 여차저차하여 문희는 춘추에게 시집가 왕후가 되었고 문무왕과 김인문을 낳았다.
진위 논란이 있는 화랑세기 필사본에 따르면 훗날 보희는 이를 후회하다가 나중에 김춘추의 후궁이 되었다고 한다(...) 갈모형제가 따로 없다.
드라마 연개소문에서는 뜬금 없이 연개소문의 첫사랑으로 나온다. 여기에서 연개소문은 어렸을 때 김서현 집안의 종으로 자랐다가 무술의 재능을 알아 본 김서현이 김유신의 보좌역으로 낭도로 키운다. 보희는 연개소문과 사랑의 도피를 하다 잡히고 연개소문은 종으로 팔려간다.
이후 연개소문이 막리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구려의 사신에게 연개소문이 혼인을 했냐고 묻고 사신이 아드님이 하나 있다고 하니까 우울해하다 연개소문이 무사한 걸 알았으니 자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한다. 당연히 실제 있었던 역사가 아니라 픽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