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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경규」의 파워변신!!!
주인공 태영이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악당 마태호에게 복수를 한다는 스토리의 전형적인 액션 영화이다. 스토리는 단순한 복수극이기는 하지만 액션 영화로서는 단순한 스토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액션도 당시 국내 영화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문제는 하필 주연이 이경규였다는 것.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이경규가 자학개그를 하게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
전술했듯이 액션은 진짜 나쁘진 않으며, 쿵후 4단에다 30대 초반 한창 나이였던 그의 무술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경규는 영화인이 아니라 당시 몰래카메라로 인기절정에 있었던 코미디언이었기에 진지한 이미지와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았다. 첫 장면이 이경규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컷으로 시작하는데 쓸쓸하게 교도소 벽에 기대서 담배를 피는 나름대로 진지한 장면에서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으니 말 다했다. 다만 복수혈전을 진지하게 본 사람도 없지 않은지(...) 만화가 강풀은 힐링캠프에 출연할 때 복수혈전에 출연한 이경규를 멋지게 봐서(...) 자신의 일기장에다가 복수혈전 포스터를 오려서 붙이기도 했다고...
게다가 교과서적인 대사 내용그것은 참으로 잘못된 삶이었지.과 힘을 준 목소리톤마태호!은 관객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영화는 철저하게 흥행에 실패했고 이경규는 당시부터 지금도 예능에서 단골 소재로 이 영화를 써먹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깝친다는 것을 사자성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복수혈전입니다" 혹은 "망했다는 건 유명한데 정작 본 사람은 한 명도 못봤습니다" 식의 자학개그. 대단하십니다.
한편, 이경규는 <복수혈전>의 실패 요인을 자신의 자서전 <몰래카메라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95년)에서 이렇게 밝혔다.
1) 제작 경험 없는 사람(이경규)이 처음부터 정통 액션 추구를 한 것이 무리였다.
2) 사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3) 영화 때는 영화만 했어야 했는데 돈 때문에 방송도 계속 했고 농약 포스터 광고에도 나왔다.
4) 기획 각본 감독 주연 1인 4역을 하느라 무리가 왔고 결국 자신을 힘들게 했다.
5) 여러 매체에 무차별적인 홍보를 했다.
서세원이 감독해서 대단히 망한 영화 〈납자루떼〉 같은 경우는 아무도 공개석상에서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과 비교할 만한 일. 다만 납자루떼를 공개적으로 디스한 건 김완선이었다. 생전에 김형곤도 서세원 앞에서 디스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점점 후배들의 디스가 늘어서, 서세원이 진행했던 당시 인기 방송 '서세원 쇼'에서 개그맨 후배나 서세원과 친분 있는 지인이 손님으로 나왔을 때 그의 단골 멘트는 "납자루떼 얘기 하지마! 하지 말라고!"이러면서 자기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지였다. 은근히 자주 이야기가 나왔는데, 개그포인트로 PD가 시켰다고 의심될 정도로 후배 연예인들이 대화 중에 다른 영화나 드라마 얘기만 나오면 슬쩍 "그럼 저기 선배님도 그때 납자루떼.."이러면서 한마디씩 했다. 이에 서세원은 웃으며 대화다가도 납자루떼 얘기만 하면 바로 울먹일 정도로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액션 영화가 비웃음거리로 파묻힌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경규가 비트 타케시처럼 배우로도 겸업을 해서 대중들한테 "이경규가 진지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더라면, 당시 이경규의 인기를 생각했을 때 도리어 꽤 흥행할 수도 있었던 영화였다. 아니면 차라리 성룡 영화 같은 코믹 액션물이었다면 이경규 이미지에 더해서 볼만한 액션이 더해져서 오히려 성공할 수 있었을지도.
비슷한 이유로 실패한 영화에는 유오성의 〈별〉(2003)이 있다. 멜로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 거였는데 그 전의 두 작품이 조폭영화 〈친구〉, 권투영화 〈챔피언〉이었다... 이런 이미지였으니 평점 이전에 관객 자체가 들지 않았다. 별이 어찌나 심하게 실패했는지 나중에 유오성은 "2003년 이후 삶이 즐겁지 않았다" 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
사실 망했다고 자주 회자되지만 실제로는 제작비 크게 안 들이고 이경규가 직접 몸으로만 뛴 영화라 원체 제작비가 적어서 흥행은 망했지만 큰 적자는 안 났다고 한다. 〈남자의 자격〉에서 밝힌 바로는 5억원 정도 적자가 났다고 한다. 물론 당시 5억원이면 빌딩 한 채 가격이니 결코 적다고 할 만한 액수는 아니지만. 그나마 이것도 비디오 수입 등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저 2차 판권에 해당하는 비디오 수입을 합치면 손익분기점은 겨우 넘긴 듯.
이경규의 인맥으로 게스트 출연한 연예인이 좀 많이 나온다. 〈긴급조치 19호〉 정도로 득실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뒤로 영화계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경규였지만 한~ 참 훗날 영화 〈복면달호〉 의 투자자로 나섰다. 물론 감독은 따로 있다. 이경규는 〈무릎팍 도사〉에서 3편 정도 투자만 하면서 감독들에게 연출기법을 배워 직접 연출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경규=망한 영화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있었기 때문에 영화에 이경규가 참여한 것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다행히도 영화는 나름대로 흥행을 했다. 이경규가 만든 영화라는 호기심으로 온 사람도 초기에는 많았다. 사실 영화자체도 나름대로 괜찮았었고. 결국 복수혈전과는 달리 손익분기점은 겨우 넘었다. 그러고 나서야 이경규는 자신의 영화임을 밝혔다. 물론 차태현은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러닝 개런티를 받기로 한 그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 "내가 봤을 때는 (손익분기점) 넘은 거 같은데 안 넘었다고 우기니까 믿을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반면 이경규는 무릎팍도사에서 왜 차태현은 대박을 다른 영화(과속스캔들)에 가서 치는지 아쉽다고 반 농담조로 말했다. 이경규가 복면달호의 주연으로 차태현을 얼마나 모셔왔냐 하면 차태현을 캐스팅하는 조건 중 하나가 복면달호에 삽입된 모든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차태현에게 양도한다는 조건이였다.
학창시절 이소룡을 보고 자라며 액션 영화를 찍겠단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이 복수혈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똑같은 동기로 액션영화를 찍은 류승완 감독과는 참 대비되는 실적. 그러니까 차라리 개그 액션으로 나갔으면 한국의 성룡이 되는거 아닙니까..... orz
2를 제작한다는 농담 비슷한 소문이 돌다가 결국 라인업에서 복수혈전 2를 제작했다. 약 15분 정도의 분량으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포스터가 이 영화를 표절했다는 농담도 있다. 자세가 비슷한데다 둘의 광고 카피도 따지고 보면 서로 바뀌어도 별로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스타스크림의 파워 변신
네이버 영화 항목에서 이 영화의 8.88평점을 맞추려고 했다(...) 관람후 평점은 8.88으로 맞춰져 있으나 관람전 평점은 2010년 10월 21일 기준으로 8.88!!! 드디어 맞췄다. 야! 신난다~
저사진에서 이경규가 팔뚝을 들어보이는 사진에서 핏줄이 선명하고 간지가 나는데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무줄로 팔뚝 아랫부분을 꽉 매서 핏줄이 나오게 한 것이라는 뒷이야기가 있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TV 저널이나 기타 스포츠지 보도에 따르면 원래 기획 자체는 탈북자(혹은 간첩)가 남한 사회에서 겪는 비극이나 기타 다른 멜로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바로 이 영화의 컨셉을 정했고 처음에는 주연만 맡고 다른 사람이 감독을 하려고 했으나 어느 틈에 감독까지 하게 되었다고.
안철수가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 이 영화를 언급했는데, 당시 안철수는 의대생이라 '복수(腹水)는 배에 물이 차는 것이고 혈전(血栓)은 피가 굳는 것이니까 의학 영화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복수성 혈전증(Ascitic Thrombosis) 참고로 복수혈전을 한자로 쓰면 復讐血戰. 비슷한 얘기로 애니메이션 '업'이나 '도리를 찾아서'가 철학 영화인줄 알았단 사람들이 있다.(...)
의외로 이경규의 영화 데뷔작은 이 영화가 아니다. 그의 첫 스크린 데뷔는 1991년 개봉한 특촬물 「우주전사 불의 사나이」가 먼저다. 물론 그것 또한 흑역사(...) 심형래의 우뢰매, 이용식의 은하에서 온 별똥왕자, 김흥국의 반달가면[1]을 다분히 의식하고 캐스팅 한 듯 하지만 결과는...[2]
아빠를 부탁해에서 딸 이예림과 주상욱, 이경규가 함께 이 영화를 감상하는 장면이 나왔다. 예상대로 진지한 장면에서도 폭소를 터뜨리고 여기에 이경규가 적절하게(?) 자학 개그를 곁들여서 순식간에 코미디 영화 감상회로 전락한다.
- ↑ 심지어 반달가면은 1년 이른 1990년에 첫 비디오가 나왔다.
- ↑ 그런데 이 특촬물은 평소에는 허당인 핫바지 아저씨지만 파이어맨으로 변신해 진지하게 싸우는 영웅 모두 보여줬다. 복수혈전과는 달리 진짜 코믹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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