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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안에 빵을 넣은 제품. 아, 여기있네! 빠아아앙 통조림
1 개발
빵 통조림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차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 C-ration은 고기캔인 M유닛과 빵캔인 B유닛으로 나누는데, 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딱딱한 질감의 크래커가 들어있었다.[1] 이후 195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제3차 세계대전장차전을 대비하여 빵의 장기보존이 연구되었고 주로 고압으로 압축한 빵이나 수분이 적게 가공한 드라이 케이크를 불활성 기체를 채운 깡통에 채워넣고 밀봉한 것이 시판된다. C-ration의 개량형으로 베트남전에서 사용된 MCI의 B유닛에는 드디어 진짜 흰빵, 파운드 케이크, 후르츠케익, 시나몬 롤 같은 부드러운 식감의 빵이 들어가게 된다.
일본의 경우엔 도치기현(栃木県)의 주식회사 아키모토에서 개발했다. 일본에서는 パンの缶詰이라고 부른다. 아키모토 사가 이 통조림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1995년 일어난 고베대지진이었다. 아키모토 사는 자원봉사에 나서서 학교, 숙박시설 등에 급식으로 빵을 공급하게 되었는데 약 2000개의 갓 구운 빵을 트럭에 실어 재해지역에 나눠주려고 했으나, 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은 이틀만에 곰팡이가 생겨 버려지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가 계기가 되어 아키모토 사는 장기보존용 빵을 만들려는 노력을 시작하게 되고, 이후 진공팩, 냉동가공 등 많은 시도를 한 끝에 캔 자체에 반죽을 넣고 굽는 현재의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빵 통조림은 3년간 장기보존이 가능했다.
1.1 우주식
빵 통조림을 완성했을 당시부터 우주식으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던 빵 아키모토의 아키모토 사장은 2001년 미국 NASA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이 때 캔을 열 때 다치지 않도록 뚜껑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으며, 재난시에 아이들이 만지다가 손을 다칠 가능성까지 고려해 결국 "더블 세이프티 프로톱"을 도입하여 안전하게 열 수 있게 만들었다.
2007년 NASA로부터 우주식으로 인정을 받았고, 2009년 3월 16일에 빵 통조림은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장기 우주체류를 한 우주 비행사 와카타 고이치와 함께 ISS로 보내졌다.
2 구호활동
2009년에는 구관조 프로젝트라는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구관조(규칸초, 救缶鳥)란 구할 구(救)자에 캔을 뜻하는 캉(缶) 새 조(鳥)자를 써 만든 신조어로 "캔 빵을 통해서 사람을 구하는 새가 되자."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한 캔에 보통 400엔 정도하는 빵 통조림은 일상식이라기보다는 비상식량으로써 가치가 있는데, 아무런 재해 없이 유통기한인 3년이 지나면 캔 빵은 그대로 버려진다. 구관조는 이렇게 버려지는 빵을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의 어린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이다. 빵 통조림을 구입한 사람들이 2년 동안은 집에서 비상식량으로 보관을 하고, 유통기한이 1년 남은 빵 통조림은 회수하여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게 하자는 것이다.
3 오타쿠 아이템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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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나라답게 빵 통조림또한 캐릭터 회사와 연계하여 오덕 상품으로 발매되며 관련 자판기가 아키하바라 등지에 설치되기도 하였다.
근데 위의 것들은 구관조 프로젝트로 나가지는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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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클라나드 빵은 아키하바라에서 한 때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다행히 레인보우 빵 같은 건 들어있지 않다.
4 이야깃거리
위에서 말한 월남전 당시의 전투식량 MCI는 장기보존식량은 아니라서 장기보존 시의 상태는 장담할 수 없지만, 26년 지난 MCI의 후르츠케익 캔을 따서 확인해보자. 의외로 진공포장 상태도 양호하고, 냄새도 이상하지 않으며,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글라도스? 물론 26년 지난 것을 먹고 싶지는 않으니까 맛만 보고 삼키지는 않았지만, 기아 상태라면 먹을만할 것 같은 상태라고. 실제로 장교 임관 얼마 후 베트남 전쟁 때 파운드 케익 통조림을 챙겨놨다가 2009년에 퇴역식 하면서 맛있게 먹은 미육군 대령도 있다. 그 먹는모습의 유튜브 동영상 이 링크는 멀쩡한 MCI를 뜯은 사진.
국내에서도 주로 아웃도어 매니아들을 상대로 상당히 보급되어 있다. 아마도 깡통시장이나 수입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미국 B & M사의 Brown Bread가 국내에서는 가장 유명할 것이다. 보존기간도 보통 7~10년 가량으로 상당히 긴 편. 다만 식감이 단단하고 푸석한데다 맛과 세균 번식 방지를 겸해 당도를 일부러 높여 단맛이 강한 편.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징징이가 이사가는 에피소드에서는 징징이가 이걸 보고 "여기 있네, 빵 통조림!"라는 대사가 의외의 인기가 있다. 마침내 징징빌라로 이사간 징징이가 둘째날 아침에 건강식품 매장에서 "설마 여기에도 있을까"며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고 나서 한 말. "빠앙" 부분을 묘하게 늘여서 말하는 게 중독성이 있는데다, 이후 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주는 시퀀스에서도 거의 매일 한번씩은 꼭 나와서 뇌리에 많이 남는 장면이 되었다. 징징이가 빵 통조림을 집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을 본 사람은 깐깐징어의 저주에 걸린다며 이 대사와 함께 추천을 주지 않는다면 평생 대머리로 살게 된다는 저주가 나돈 적이 있다.
2007년 니이가타현 지진에서 비상식량으로 큰 활약을 했으며, 이것이 신문, 잡지, TV등을 통해 널리 보도되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해용 비상 식량으로 많은 주문을 받게 되었다.- ↑ 전투식량으로서는 하드택, 크래커 쪽이 유래가 깊으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