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뽀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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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질 때 또 만나요 뽀뽀뽀
우리는 귀염둥이 뽀뽀뽀 친구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친구

1981년 5월 25일부터 2013년 8월 7일까지[1] MBC에서 방송했던 아동용 TV 프로그램으로 30여년 간 대한민국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왔다. 2007년 4월 뽀뽀뽀 아이 조아란 이름으로 프로그램명을 바꾸었지만 '이게 리뉴얼이냐? 재출범이지.'란 반응이 중론.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로 시작하는 주제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주제가. 가히 전설의 반열에 오를 만한 이 주제곡을 만든 이는 해당 프로그램의 초대 PD였던 이재휘 국장. [2] 당시 출근하려는 자신을 붙잡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악상이 떠올랐고, 출근길에 생각나는 대로 멜로디와 노랫말을 옮겨 만들어냈다는 흠좀무한 일화가 있다.

거의 대부분 모르는 사실이지만 이 주제가가 1990년대 중반에 잠깐 바뀐 적이 있었다. 원곡은 들을 수 없지만, 멜론에서 '뽀뽀뽀2'라고 검색하면 거의 똑같은 가사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원곡의 포스에는 못미치는데다가 가사도 개떡같아서 주요 출연진들이 바뀌는 시점에서 바로 노래를 원래대로 돌려 놓았다.

과거에는 오전 7시 50분 즈음 시작해서 8시 10분 정도까지 방송 했는데[3]이 시간이 마침 주 시청층인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시간인지라 학교와 집이 먼 학생의 경우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시간이 딱 맞는 경우라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교에 일찍 가는 것을 선호했기에,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은 아이들이 뽀뽀뽀를 보느라 늑장을 부린다고 생각해서 꽤나 싫어하던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침시간 때는 당연히 아침뉴스를 방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더 앞당기기도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방송시간을 오후로 옮겼고, 부모들이 과거처럼 어린이 프로에 대한 몰이해도 적어서 뽀뽀뽀를 싫어하는 부모는 거의 없게 되었다. 게다가 뽀뽀뽀를 보고 자란 부모들이 뽀뽀뽀를 보니 오히려 새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1987년에 이미 2,000회를 찍고 1시간짜리 특집방송을 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2011년에는 30주년 특집방송을 했는데, 역대 뽀미언니 총출동에 관련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물론 MBC프로그램이니 만큼 현 MBC의 간판프로중 하나인 무한도전 멤버들의 축사도 있었다. 이때 유재석이 한 말이 "제가 초등학교 때 보던 뽀뽀뽀가 어느덧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7일(7754회)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 이는 32년 동안 아동 교육 환경이 변하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고, 특히 뽀뽀뽀와 직접 연관이 있는 꼬마영욱동그리동신동의 경우는 트위터에서 대놓고 아쉬운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련 기사

그리고 뽀뽀뽀의 종영 뒤에는 단순한 아쉬움 이상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후속 프로그램이 똑?똑!키즈스쿨이란 이름으로 명명되었기 때문이다. 순우리말 프로그램을 종영하고 영어 이름의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는 점에서도 비판받았는데, 게다가 이 후속 프로그램이 영유아 대상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지상파 공영방송이 영유아들에게까지 무한경쟁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자의 명칭이 똑똑 선생님인데, 언니랑 선생님 중에 뭐가 더 친근해보이겠는가?

2013년 8월 7일 뽀뽀뽀의 마지막 방송은 평소대로 일반적인 내용을 방송했고, 고작 방송 후반부에 프로그램 이별을 알리는 자막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다시 말해, 고별방송 특집으로 마지막 방송을 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4]

1980년대 후반 이후 출생자부터는 종영에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이 프로그램의 존재도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5] 1980년대 중반 이전 출생자들의 유년시절에는 몇 안되는 오락 프로그램이라서 추억과 애착이 크겠지만, 이후 출생자들은 대체 프로가 굉장히 많은 편이었다.

2 프로그램 진행


방영 초기인 1984년 11월 13일 녹화된 영상. 당시 뽀미 언니는 보다시피 故 길은정. [6]

1980년대 중후반에는 창작 애니메이션도 방영한 바 있다. 국내 첫 장편 극장 애니메이션 풍운아 홍길동(1966)을 감독한 신동헌(1927~ ) 감독이 연출한 단편 애니들인데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들어가 있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아볼 수 있을 텐데 위 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신동헌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오프닝도 쓰인 바 있다. 그 밖에 1990년대 중반 대략 5분 분량의 연속극도 방영했는데, 유명한 것은 "개똥아 개똥아!"라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인형극.

어느 산골 마을에 병이 들어 누워있는 가난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개똥이라는 동네 바보아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갔다가 천년 묵은 산삼을 먹고 초인적인 힘을 얻어 일제의 탄압에 저항해 나간다는 내용.[7] 원래는 방영 당시가 광복 50주년이어서 특별기획된 것이었지만, 꽤나 인기가 좋았었는지 동네 애국히어로인 하회탈[8]이 잡혀가는 대목에서 원래 끝나야 했음에도, 상당 기간동안 뭔가 일제 강점기에서 일탈한 듯한 스토리로 방영을 계속 이어 나갔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에는 '정의의 철가면'이라는 코너도 있었는데, 이 코너의 주인공 '철가면'은 완전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히어로로서 악당들을 맨주먹으로 쓰러뜨리지만 인조인간이라는 설정 때문에 물 속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 뽀뽀뽀의 다른 코너였던 '소녀 홍길동'에 가끔 찬조 출연하기도. 시대를 뛰어넘는 철가면 오오

철가면 코너의 오프닝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디에서 나타났나 정의의 철가면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목숨을) 바치는(바치는)
정의의 사나이 철가면 철가면 철가면

2000년대 초반엔 치카포카뽀드득이란 양치히어로가 나오는 인형극도 했었는데, 인기가 굉장하여 캐릭터 칫솔, 치약 등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 '뽀삐뿌'라는 3D 애니메이션도 중간 코너로 들어왔다. 3명의 아기들과 어머니의 좌충우돌 일상을 다루었으며, 이후 심심해하는 3남매들을 달래준다는 컨셉으로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코너로 바뀌었다.

이후에는 유명강사인 문단열을 영입하여 영어를 가르치는 꼭지도 방송하였다.

3 뽀미 언니와 주변 캐릭터

뽀뽀뽀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역시 뽀미 언니. 초대 뽀미 언니인 왕영은을 시작으로 26대 뽀미 언니인 강다솜 아나운서까지 25명의 뽀미 언니가 뽀뽀뽀를 지켰다. 한때는 23대 뽀미 언니인 나경은 아나운서가 출산 후 복귀하여 뽀미 엄마(?)로 활동하였다.

뽀뽀뽀 종영시 워낙 센세이션이라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초대 뽀미 언니인 왕영은을 인터뷰 하였는데 방송 일주일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와서 유아들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직장인들까지 아침에 봤었고 심지어 군대에서까지 봤다고 한다. 또한 그당시 인기 척도를 알수 있는 에피소드로 그녀가 걸어다닐때 뽀미 언니가 정말 사람이 맞나 하고 꼬마애들이 와서 만져봤다거나, 뽀미 언니를 만나겠다고 망치로 TV를 부수고 들어간 사례를 얘기해주었다.#

역대 뽀미 언니를 살펴보면 주로 신인급 연기자나 MBC의 신입 아나운서가 뽀미 언니을 맡았다가 나중에는 자사 신입 아나운서들이 뽀미언니로 나섰다. 현직 기준으로 최연소 뽀미 언니는 만 17세의 조여정이고 최연장 뽀미 언니는 만 38세의 최정원이다. 다만, 활동 당시 뽀미 언니 대신 '아라 언니'로 불렸다.

제2대 뽀미 언니를 맡은바 있는 길은정은 2005년 1월에 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길은정의 사망 소식은 뽀뽀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비슷한 시기에 제11대 뽀미 언니인 이의정도 암으로 투병했으나 완치되었다.

그 밖에 뽀미 언니를 도와주는 서브 캐릭터로 뽀식이뽀병이가 있었다. 뽀식이는 이용식이, 뽀병이는 김병조가 맡았다. 김병조는 1987년 민정당에 관한 구설수로 뽀뽀뽀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이 시기동안 최병서가 뽀병이 역할을 대신했다. '뽀'자 돌림 서브캐릭터로 성우 조동희가 연기한 뽀동이가 뽀병이 뽀식이와 어울려 활동을 한 적이 있고, 대상 시청층인 유아들보다 몇 살 많은 어린이 가수 이혜민[9] 양이 뽀숙이라는 캐릭터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뽀동이와 뽀숙이는 초기에만 잠깐 활동하다 사라졌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아래는 역대 뽀미 언니의 목록이다. 옆동네비슷한 프로그램의 '하나 언니'와 비슷한 포지션. 임기가 최장 4년이며 몇 개월만 담당한 경우도 있다.

이름임기생년비고
초대왕영은1981년 5월 ~ 1984년빠른 1959년 생방송인. 900회 가량의 역대 최장 뽀미언니.
2대길은정1984년 ~ 1985년1961년 생가수 겸 방송인. 역대 뽀미 언니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 인물이 아닌 사람[10].
3대강석란1985년 5월 ~ 1986년 4월1965년 생MBC 15기 공채 탤런트 출신
4대신현숙1986년 4월 ~ 1988년1962년 생MBC 아나운서. 손석희JTBC 보도총괄 사장 부인[11]
5대김은주1988년 ~ 1990년 5월빠른 1965년 생MBC 아나운서
6대최유라1990년 5월 ~ 1990년 11월1966년 생방송인
7대장서희1990년 11월 ~ 1991년 4월빠른 1972년 생배우
8대황선숙1991년1964년 생MBC 아나운서국 1부 차장
9대강연희1968년 생CJ오쇼핑 쇼호스트
10대김혜영1973년 생배우 겸 가수
11대이의정1994년 ~ 1995년1975년 생배우
12대정은지1995년 ~ 1996년1973년 생배우
13대김윤정1996년1977년 생배우
14대김수정1976년 생배우
15대조여정1981년 생배우. 현직 뽀미 언니 중 최연소자(만 17세, 고등학생)
16대임진아1998년 ~ 1999년 6월1978년 생뮤지컬 배우
17대김혜연1999년 6월 ~ 2001년 4월 24일1975년 생VJ
18대하은애[12]2001년 4월 24일 ~ 2002년 4월 8일1982년 생탤런트
19대김경화2002년 4월 8일 ~ 2004년 5월1977년 생MBC 아나운서
20대김지아[13]2004년 5월 ~ 2006년 7월 14일1983년 생아역배우 출신
21대최정원2007년 4월 ~ 2008년 1월1969년 생뮤지컬 배우. 현직 뽀미 언니 중 최연장자(만 38세)
겸 최초의 유부녀 + 아이 엄마 뽀미 언니[14]
22대이하정2008년 1월 ~ 2009년 5월1979년 생MBC 아나운서 출신, 現 TV조선 아나운서. 배우 정준호의 아내
23대나경은2009년 5월 ~ 2010년 4월1981년 생MBC 아나운서. 국민 MC 유재석의 아내.
임산부 뽀미 언니(...)
24대양승은2010년 4월 ~ 2010년 12월1983년 생MBC 아나운서. 나경은의 출산으로 인한 대타
25대나경은2010년 12월 ~ 2012년 10월 24일1981년 생출산 이후 출연 재개. 뽀미 엄마
26대강다솜2012년 10월 29일 ~ 2013년 8월 7일1986년 생MBC 아나운서

4 이야깃거리

  • 2000년 대 초반 뽀뽀뽀의 주제가를 가지고 아빠가출로 대표되는 허무송이 잠시 개그 소재로 쓴 적이 있다. 아빠가출∼ 엄마가 안와∼ 만나면 반갑 덤으로 그 테마송은 풍기문란을 조장한다고 해서 YWCA에서 금지하라고 주장한다는 개그가 2000년대부터 전해내려 온다. 가사 내용을 보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근친상간과 난교를 암시할 수도 있다. 하여간 변태들이 문제야, 사실 따지고 보면 이 굴레를 벗어날 노래가 얼마나 있겠냐만은...
  • '아빠가출'송이 나왔던 비슷한 시기에 인디밴드 펄럭펄럭이 뽀뽀뽀 주제가를 가지고 자신들의 스타일로 리메이크 하여 부르기도 했었다.
  • 또한 뽀뽀뽀는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유라, 장서희, 이의정, 조여정 등이 뽀뽀뽀 뽀미 언니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스타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진행자일 당시 신인급이었던 최유라, 조여정이라면 모를까 장서희는 이미 어릴 때부터 '모이자 노래하자' 등을 진행하거나 연기를 하는 아역스타였고, 이의정은 이미 유명한 하이틴 스타였다. 초대 뽀미 언니인 왕영은이나 2대 뽀미 언니인 길은정은 뽀미 언니로 활동하기 이전에도 인기가 있었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았다. 뽀뽀뽀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아역배우 출신으로는 G.DRAGON, 이세영, 류덕환, 노희지, miss A의 민 등이 있다.
  • 뽀자가 강조선된거처럼 보이지만 착각이다. 이 폰트에서는 원래 뽀자는 이렇게 보인다.
  1. 1993년 봄 개편으로 토요일에만 방송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가 아이들과 부모들이 MBC 사옥에서 항의를 해서 다시 부활한 흑역사가 있다.#
  2. 관련 기사
  3. 1989년에는 잠시 8시 35분에 방송되기도 했다.
  4. img_20130807173343_b6e3b186.png img_20130807174342_456c1e50.png
  5. 공교롭게도 1989년생이 입학하는 1996년부터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1988년생은 국민학교로 1학년을 보내고 2학년부터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즉, 주 시청대상들인 영유아들이 자라서 국민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변화하는 1996년부터는 뽀뽀뽀의 인기가 빠른 속도로 쇠락하였다. 이후 뽀뽀뽀는 오전 시간대를 떠나 오후 4시대로 이동했고 주 3일 방송으로 축소되는 변화를 거쳤다.
  6. 영상 후반부의 상황극에는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간난이'의 주인공 남매로 출연한 김수양, 김수용이 나오기도 한다.
  7. 바보 캐릭터인데다, 초인적인 힘이 발동하게 되면 인격이 바뀌고 일시적으로 기억이 없어지는 일종의 각성-폭주 상태가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건 해결은 본의로 하는 것이 아니다.
  8.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에서 모티브. 참고로 그 정체는 개똥이가 아니다.
  9. 동요를 주로 불렀고 '미래소년 코난' 등 애니메이션 주제곡도 불렀다.
  10. 2005년 1월 7일 향년 44세로 사망하였다.
  11. 이 인연 때문인지 뽀뽀뽀 4000회 특집 때 손석희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영상. 영상에서 나오듯 손석희-신현숙 부부의 장남을 이 시기에 가졌기 때문에 첫 임산부 뽀미언니가 되었다.
  12. 본명은 김민정.
  13. 본명은 김동희.
  14. 최정원의 장녀가 1999년생으로 이 때 이미 뽀뽀뽀를 시청하는 어린이들보다도 나이가 많았다.
  15. TV유치원 하나둘셋과 딩동댕 유치원은 뽀뽀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고, 혼자서도 잘해요는 1990년대 중반부터 방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