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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좌측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미국, 자유 시리아군, 시리아 아사드 정권, 러시아, 터키, 쿠르드 반군이며 원 안에 있는 것은 다에시이다. 은근슬쩍 미국 편에 선 이란이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치고, 사우디는 분노에 차 있다. 다른 이슬람 국가들은 머리카락만 가린 반면, 얼굴을 다 가리고 눈만 내놓은 사우디와 다에시의 복장 고증이 깨알같다.
중동판 정사대전의 시작이자 소형냉전의 시작. 다에시가 좋아합니다
2016년 1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국 출신 시아파 종교 지도자 셰이크 님르 알 님르(Sheikh Nimr al-Nimr)를 반정부 시위 및 테러 주도 혐의로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집단으로 처형하여 촉발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단교가 이루어진 사건.
2 발단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아파 지도자인 알 님르는 이란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뒤, 시아파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부 주(Eastern Province) 독립을 주장하며 사우디 왕가를 비판하고 이란식 신정 정치 체계를 지지해 왔다. 당연히 이는 사우디 왕정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러다보니 2012년 여름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2014년 가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이를 뒤집고 전격적으로 처형된 것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현 사우디 국왕의 아들이자 국방장관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자의 대 시아파 강경 정책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3 경과
3.1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
[1]
처형 후 사우디 지도자들을 다에쉬에 비유하는 그림이 올라오는 한편, 알 님르의 처형에 분노한 이란의 강경 보수파의 과격 시위대가 처형에 항의하며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공격레이드해서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2]
이후 급속도로 양 국가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마침내 1월 6일 사우디는 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3.1.1 수니파 국가의 연속 단교
사우디의 우방인 수니파 국가들 바레인, 수단 등이 잇따라 이란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3.2 이란의 반응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공격 사건에 대해서는 로하니 대통령 뿐만 아니라 알리 하메네이 종교 지도자까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대사관 습격은 사우디를 비난하던 국제적인 여론이 이란으로도 화살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고(유엔 안보리에서 바로 규탄 성명을 냈다), 사우디가 국교 단절, 교류 중단 등의 강경한 반격에 나설 수 있게 해버렸다. 오죽했으면 이란 내 강경파의 받침목이라고 할 수 있는 혁명 수비대 사령관이 대사관 습격은 잘못이었다고 한 발 물러서 인정할 정도. 이제는 대사관의 불은 시위대가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즉 이란의 이미지에 먹칠하려는 '잠입자들'이 사건을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월 8일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모든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경제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물론 사우디는 맘대로 해봐라며 무시하는 중.
성공적으로 제재 해제 협상을 이끌어내면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로하니 정부로서는 이 사건으로 제재 해제가 지연된다면 가뜩이나 협상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 강경파들에게 좋은 빌미가 될 것이고, 2월에 있을 총선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우려했으나 2016년 1월 17일 EU는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했고, 오바마는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우디는 울었다
사우디가 예멘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한다(...). BBC공식기사 국내 기사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대사관 건물은 멀쩡하며, 인근이 폭격당해 직원들이 부상당했다고 한다.
1월 20일에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공개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습격은 매우 나쁘고 잘못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한 전례를 들며 이는 이슬람의 교리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하메네이가 직접 나설 정도로 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기에 경제 제재 풀렸는데 돌아가기 싫다 사우디에서도 수습을 위해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4 원인 및 영향 분석
4.1 종교문제
이슬람의 양대정파인 수니파와 시아파는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시아파는 수니파와 구별되는 독특한 신앙과 교리, 그것도 기성 체제를 뒤엎는 것 궁극적 목표로 하는 믿음을 갖춘 시아파는 '내부의 배신자'로 몰릴 위협을 항상 안고 있었다. 중세에 들어서는 아주 이런 레이드 공격이 정례화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수니파들이 "불신자들아, 이슬람으로 개종해라!" 라고 외치면서 알 카르크의 시아 모스크 등을 습격했다. 마치 무슬림이 기독교도와 쉽게 결혼할 수 없듯이, 수니파는 시아파와 결혼할 수 없었으며 시아파는 수니파의 예배를 인도할 수도 없었고 심지어 시아파가 도축한 고기는 할랄로 인정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즉 시아파는 아예 무슬림 취급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현대에도 수니파의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과 태생적으로 적대적인 편이다. 거리라도 떨어져 있으면 모르지만 양쪽은 국경만 직접 안 맞닿아있을 뿐이지 이라크와 만 하나만 건너면 바로 이웃한 상태라 으르렁거릴 수 밖에 없다. 수니파 국가들은 시아파를 견제하기 위해서 그들이 싫어하는 이스라엘과 협력까지 할 정도이다.
종교적 헤게모니 차원에서 으르렁거리던 상황에서 시아파 성직자가 왕실을 비판하고 나아가서 시아파를 중심으로 분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공격으로 비추어지는 상황이고 수니파의 좌장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는 배후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란에게 경고 차원에서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2 정치적 문제
영상의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원인은 오랜 수니-시아 종파 갈등보다는 지도부 간의 알력 다툼과 이해 관계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수니-시아파 신도들의 사이가 언제 어디서나 서로 죽이려고 드는 극악의 수준이 아닐뿐 엄연히 이 분쟁의 핵심에는 정치적인 패권 이유와 함께 중동 전역을 뒤흔드는 수니파-시아파 이슬람 간의 묵은 교리적 갈등 및 서로를 원수로 여기는 이슬람 광신에 기반한 원한감정이 작용하고 있는 게 맞다. 두 나라 집권세력의 이슬람 근본주의적 정체성만 생각해봐도...
사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중동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 팔레비 왕조 시절부터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팔레비 왕조는 사우디처럼 친미에다 사우디와의 충돌을 피했기에 으르렁거려도 대놓고 적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란이 이슬람 혁명으로 반미국가가 된 뒤로는 대놓고 적대하게 되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란으로 삼분된 중동 정치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후원을 받으면서 다른 친미 국가들과 연계하여 이라크, 이란을 찍어누르고 중동의 지역 패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란과 이라크는 반미 국가였고 시아파로 연결고리도 있었지만 서로 전쟁까지 할만큼 사이가 안 좋았던 지라 서로 연합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앞에서 허약했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할 수 있는 국가는 없었다.
이런 상황은 이라크 전쟁과 이란 핵 협정으로 반전되었다. 이라크 전쟁까지 완수하고 나자 미국은 동쪽에서 아프가니스탄, 서쪽으로 이라크로 이란을 포위한 형상이 되었다. 특히 이라크를 발판으로 이란의 중심지인 서부로 지상군 직접 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란은 안보상 위협 때문에라도 미국과 직접 대립을 자중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 역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 점점 수렁에 빠지자 양국과 국경을 접하고 이라크의 시아파를 중재하고 다독일 수 있으며 이라크에 영향력을 많이 미칠 수 밖에 없는 이란의 협조가 필요했고, 부시 정부 때부터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은 시아파 정부의 후견인으로 협조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덕분에 이란은 오랜 숙적인 후세인을 다른 적인 미국이 대신 처리해주고 시아파 정부까지 구성해주는 덕분에 피 한방울 안 흘리고 이라크를 꿀꺽하고 영향력을 서쪽으로 확대하고 이른바 시아파 벨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이란:개꿀ㅎ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상 이란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 처했고 이란과 이라크라는 두 강국이 동맹을 맺음으로써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강해졌다.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매개로 미묘한 협조관계와 별개로 부시 시절에 이란과 전쟁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란이 핵개발을 천명하면서 갈등이 컸기 때문에 더 이상 진전은 없었다. 이런 것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등장과 핵 협상으로 반전되었다.
다에쉬의 등장으로 시아파의 전체의 위기감이 높아진데다가 이라크로 밀고 들어오면서 이라크 정부는 미국와 이란에 동시에 협조를 요청했고 미국은 테러리스트에게 이라크가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 이란은 시아파 정부가 수니파에게 전복되는 걸 막기 위해서 협조하게 된다. 오바마 정부의 이란과 핵 협상은 양국 관계를 급격하게 진전시키는데 이란이 결국은 오랜 미국과 대결에서 경제 제재에 GG치고 미국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핵 개발을 동결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아들이면서 대신 국제 사회로 복귀했다.
이란은 인정 안 하겠지만 이건 사실상 이란이 미국의 패권을 인정하고 미국의 패권 아래에 들어간다는 의미이고 사실상 미국 아래에 다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되자 나름 견실한 이란이 석유만 의존하는 졸부 국가 사우디를 찍어누르는 형새가 되었다.
다에쉬와 싸우기 위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동맹을 구하는 상황에서 이슬람 종주국이자 수니파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수니파라는 이유로 초기에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를 묵인하고 바로 이웃한 상황에서도 방기하고 있었다. 거기다 예멘에 개입하고도 시아파 반군조차 제대로 처리 못하고 있다. 반대로 이란은 미국과 반 테러 전선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의 충실한 후원자로 일하고 있다. 부시 정부의 삽질로 국력이 떨어진 미국에게 있어서 소련처럼 단일 상대가 아니라 국지적으로 각개 약진하는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지역별로 분쟁을 관리할 지역 패권국이 동맹으로 절실한데 오랜 동맹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거의 아무 것도 안하고 있고 오히려 적이던 이란이 더 적극적이었으며 실제 실력도 더 좋았다.
게다가 냉전 시절보다 전선도 넓어졌다. 현재 미국은 다에쉬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테러리스트들 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까지 함께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란이 미국의 패권에 있으면 러시아, 중국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란을 지나야 하므로 푸틴이 직접 이란을 설득하면서 협조를 구하는 상황인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자기 편만 되면 러시아의 남하를 당장 저지할 수 있다. 시리아 내전도 아사드 정부의 후원자인 이란이 아사드에 지지를 철회하면 그만큼 미국에게 유리하고 아사드와 협정을 맺어서 전쟁을 끝내더라도 이란을 통해서 러시아를 견제하고 시리아에서 친미 및 반아사드 세력을 보호할 수 있다. 이리저리 따져봐도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이란이 지정학적으로 가치가 있고 외교적으로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단, 다에시를 비롯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전 세계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절대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세계 원유 물량의 반 이상이 이동되는 홍해 지역은 미국에게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홍해 부근과 시나이 반도에 있는 수에즈 운하는 대서양에서 인도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단항로이므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요지이다.
요약하자면, 믿는 것은 미국과 서방의 원호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중동의 맹주가 되는 동시에 체제를 보장받을 수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 이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절치부심 끝에 무대 위로 재등장했기에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끼고 도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4.3 경제적 문제
이란 핵 협상의 결과로 이란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전 세계의 국가와 기업은 이란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다. 이란은 인구만 해도 8000만 명에 상당수가 고등교육을 받았다. 거기다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을만큼 자체 생산력도 좋은데다 오랜 경제적 문제를 감안하면 경제력도 꽤나 탄탄한 편이다. 각종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거대한 소비재 시장, 미개발된 관광 자원 등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때 이란의 경제적 가치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거기다 이란은 자체적으로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개발에 나설만큼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도 높고 인공위성도 발사할 만큼 기술적 성취도 높다. 또한 제한적이나마 민주주의 제도를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흘러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더욱 안정적인 정치체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가 3000만 명 정도로 이란과 비교가 안 되고 구매력 또한 약하다. 인구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아라비아 반도의 생산력과 인구 부양력이 이란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고 이민대국이지만 이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메카와 메디나를 빼면 제대로 된 관광 자원도 부족하고 석유 산업, 그나마 채굴 위주의 산업 구조를 빼면 산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엄청난 오일 머니로 국민의 주머니와 배를 불려주지만 교육의 경우 대부분의 국민은 이슬람 철학 같은 비생산적인 학문에나 매달리고 그나마 그 이슬람 학파도 꼴통 근본주의의 시조로 여겨지는 와하비즘이다. 석유를 팔아서 번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과학 기술에 있어서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을 독자 개발하는 이란과 비교가 안되고[1] 산업 생산력조차 이란과 상대가 안된다. 이런데 이란이 경제적으로 부흥하면 이란은 인구와 경제력,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중동과 중앙 아시아의 패권을 쥘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의 산유국으로 경제적 영향력은 적지 않지만 이란도 세계적인 산유국이고 천연가스도 많다. 그 어떤 면에서도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보다 꿀릴 게 없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진정한 문제는 절대왕정 체제 하에서 국가의 이윤 대부분이 왕가와 측근들에게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왕가가 그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부패하긴 해도 관료제인 이란을 절대 당해낼 수 없다.
근미래에 이란의 영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한 밥줄이라 할 수 있는 석유 가격 조정담합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제껏 흥청망청 살아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에 데꿀멍하기 전에는 그냥 사막에 있는 광신도 이슬람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당연히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
5 영향
현재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특히 다에쉬가 워낙 미쳐돌아가고 있어 서방의 평가가 크게 떨어진 반면, 시아파 이란은 대사관 습격 사건을 바로 내부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등 최소한의 정치적 처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기는 하다. 즉 미국의 외면 속에 중국-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 게다가 이스라엘 입장에서 봐도 사우디보다는 이란이 낫다. 수니파는 현재 다에쉬를 필두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대두하여 지즈야를 바치지 않는 이교도의 생존권 자체를 부정하며 날뛰고 있지만, 시아파는 이이제이의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란은 이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이 다에시보다는 대립하는 관계인 시아파 국가인 이란 견제에 집중하게 되어 IS만 이득을 보게 되었으며 사우디 왕실은 반군주 세력들을 이란과의 분쟁을 빌미로 찍어누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낫다 뿐이지, 이슬람 원리주의에 기반을 둔 정권의 한계와 내부 강경파 때문에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계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은 경제제재 해제 하루 만에 2015년 11월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유로 이란 기업들에 신규 제재를 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 물론 이번 신규 제재는 이전보다 훨씬 완화됐다.
이번 일로 가장 골치를 썩은 것은 다름 아닌 이라크 정부와 시아파. 수니파를 다독이면서 수니파-시아파가 협력해서 다에쉬와 싸우는 환경을 조성해서 슬슬 승기를 잡아가던 중에 두 강국 사이에 끼여서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지원을 하는 이란에게 마음이 기울지만 수니파의 큰 형님이고 다에쉬와 전쟁에서 원호가 필요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밉보일 수도 없다. 일단 이라크 정부는 총리가 유감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내면서 사실상 중립을 표명했고, 시아파도 수백명이 시위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조용하게 넘어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무슬림 국가들이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 나서서 중재에 나섰다.기사
중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과 미국 vs 이란을 맹주로 한 시아파 세력과 러시아, 중국의 대립구도가 오래 이어져 왔는데 이란 핵 협상 타결과 북대서양 세력의 제재 해제로 급속히 가까워지자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중동지역이 미국의 텃밭화되어가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 ↑ 하다못해 군사무기를 봐도 사우디는 그냥 타국의 최신무기를 사모으지만 이란은 아득바득 자체개발에 부품복제를 불사해서라도 40여년전에 도입한 전투기들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성능은 떨어져도 축적된 기술력 수준이 다를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제제가 해제된 이상 무기의 성능차이 정도는 단기간내에 해소될 것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 모두에게 이란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