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진화

三昧眞火

무협소설에서 (氣)를 이용해 물건을 태우는 수법. 본래는 연단술 중 내단술의 용어다.

1 언어적 유래

삼매란 말은 산스크리트어 '사마디히'에서 나왔다고 하며 오랜 수행 끝에 정신적으로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삼매신화 혹은 삼매진화는 수도자의 정신적 경지를 뜻하는 말인 듯하다. 그런데 워낙 도교의 문헌이 비유를 잡다하게 해놔서 본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서유기에 언급된 도교 경전에는 '수은을 정제해서 어쩌고' 하는 표현이 나오는데 연금술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신체의 장기를 뜻하는 말로 몸속의 기를 운행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삼매신화도 도교에서 수행과정 중 나타나는 신체 현상을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다.

2 여러 작품별 묘사

2.1 서유기

삼매진화는 화염산에서 300년 수련한 요괴 홍해아가 이 술법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 술법은 주문을 외우면 , , 에서 로는 끌 수 없는 을 토해내는 것이다. 홍해아는 이 삼매진화의 술법 말고는 딱히 재주가 없었지만, 이것만으로도 그 손오공을 한 번 가사 상태로 몰아넣었을 만큼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사실 홍해아가 강력하긴 하지만, 자기 아버지뻘인 손오공에 비하면 허접한데 문제는 손오공의 약점이 불과 연기라는 점에 있었다. 손오공은 팔괘로에서 고생한 전적이 있는데 그때 하도 당해서 화안금정까지 되고, 이후 불과 연기를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서유기에 표현되어 있다. 즉 약점을 제대로 찌른 셈.

2.2 봉신연의

삼매신화(三昧神火)란 이름으로 언급이 되는데, 서유기에 등장하는 것처럼 강력하지는 않다. 주로 절교 측 도인들이 쓰는데, 싸움에서 패해 자기 진영으로 도망칠 때 삼매신화를 뿌리고 도망쳤다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봐선 연막탄처럼 도피용으로 쓰는 기술인 듯하다.

2.3 무협소설

한국 무협소설 속의 삼매진화는 허공섭물처럼 고강한 내공으로 피울 수 있는 잔재주로 취급된다.

일반적으로 삼매진화로는 사람을 해할 만한 화력을 일으킬 수 없어서 기껏해야 문서 파기 때에나 써먹곤 한다. 하지만 내공이 고강할수록 화력도 강해진다는 설정이 추가되기도 해서 어떤 작품엔 드래곤 브레스보다 강한 화력을 뽑아내기도 한다. 작중에서 고수가 등장할 때, 고수의 무공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로 자주 쓰인다. 다만 삼매진화의 난이도는 작품마다 상이해서, 일반적으로 고수라 불릴 만한 인물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가 하면, 내공이 입신지경에 이르지 않으면 삼매진화를 할 수 없는 예도 있다.

2.4 바람의 나라

주술사의 스킬 중 삼매진화가 있다.

2.5 이말년 서유기

홍해아가 사용하는 술법에서 선천적 능력으로 격상되었다. 그 위력은 붕마왕의 날개를 버팔로 윙(...)으로 만들어버렸고, 어지간해서는 상처도 안 나는 우마왕의 가슴팍을 미디움레어(....)로 익혀버렸다.

오행의 모든 속성을 싹 다 불로 바꿔버리는지라 물을 뿌리면 더 거세지는건 기본에, 물의를 일으킨 사나이를 의를 일으키는 사내로 만들고 물고기를 불고기로 만들고 땅에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더 거세지는지라 파초선이 아니면 끄지를 못한다.

"물이라고 너무 방심한 것 아닌가? 너와 나의 능력은 완전히 상하관계에 있다."
죄송합니다 맛있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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