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한자로는 모두 三聖山이다. 당연히 삼성(三星)그룹과는 관계 없다(...).

1 서울특별시 관악구금천구경기도 안양시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는 481m이며, 관악산의 서쪽에 있다.
관악산과는 무너미고개로 이어져 있다.

원효, 의상, 윤필의 세 스님이 677년에 조그마한 암자를 짓고 도를 닦던 곳이 삼막사(三幕寺)의 기원이며, 이 세 스님을 지칭해 '삼성산'이라 칭했다는 설에서 산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기원이 기원이다보니 많은 절이 있었고, 현재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재는 터만 남은 안양사[1].

한편으로는 가톨릭에서도 다른 이유로 三聖산이라고 부른다. 이 곳은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와 101위 동료 순교자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 앵베르[2] 범 라우렌시오 주교, 모방[3] 나 베드로 신부, 샤스탕 정 야고보 신부가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한 뒤 용자신자들이 포도청의 매의 눈을 뚫고 시신을 빼내와 모 신자의 선산에 묻었는데 그 선산이 이 삼성산이다. 오랜 박해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천주교에서는 관심을 잊지 않다가 훗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이 묘역을 삼성산 순교성지로 조성했다.[4] 가보면 세 선교사들이 한국어로 번역한 19세기식 기도문이나 "서로 사랑하고 남도 사랑하십시오" 등이 적힌 팻말, 표지판 등이 보인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천주교 신자 등산객들이 몰려들기도 하고,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삼성산이란 이름을 이 세 성인에게서 따온 이름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 이 산의 역사를 보면 헷갈릴 만도 하다.

인근의 관악구 삼성초등학교, 삼성중학교[5], 삼성고등학교[6]행정동 이름 '삼성동'도 이 산 이름을 따온 것.

조선 시대 금천(시흥)현의 진산(鎭山)이었다. 금천(시흥)의 옛 이름이 '금주(衿州)'였기 때문에 '금주산(衿州山)'이라고도 불렸다.

안양예술공원[7]이 이곳에 있다. 삼성산 등산로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현재는 2차례의 APAP로 여러 예술품들이 설치되어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서울대학교가 관리하는 수목원이 있다. 평일에 한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예약 시간에서 조금이라도 지나면 입장이 불가하니 유의.

2 충청북도 옥천군에 있는 산

3 전라북도 정읍시에 있는 산

4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산

경산시 남산면과 남천면의 경계에 있다. 해발고도는 555m)이다.

이 산 부근에서 태어난 세 명의 어진 분들(원효, 설총, 일연)을 기리기 위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5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산

  1. 근처에 동명의 절이 있긴 하다.
  2.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2대 교구장
  3.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를 한국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 마카오로 유학보냈다. 최방제는 유학 도중 병으로 죽었지만, 김대건최양업은 무사히 살아남아 신부가 되었다.
  4. 다만 이전부터 박해를 피해 여러 차례 이장을 거쳤다. 당연히 조선 정부에서 이 곳의 정체를 알았다면 싹 엎어버렸을 것이니... 현재 남아있는 묘소는 성지 조성 과정에서 유해를 일부만 다시 옮겨온 것이다.
  5. 본래는 신림여중이였으나, 2004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
  6. 서울대학교 정문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고등학교이다.
  7. 구 안양유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