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삿포로 유키마츠리(さっぽろ雪まつり).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카니발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이며, 겨울 눈축제로서는 중국의 하얼빈 빙등제와 쌍벽을 이루는 행사다.
대략 이런 크고 아름다운 눈 조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있어서 홋카이도, 삿포로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나 자동완성으로 등장할 정도.
2 역사
최초 개최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인 1950년에 개최되었으며, 패전 극복을 위해서 지역 학생들 등이 만든 눈 조각등을 전시하기 시작한 게 행사의 시초라고 한다. 개최시기는 매년 2월 초로 고정되어 있으며 2015년부로 66회를 맞는 행사다.
제 4회 행사(1953년)에 처음으로 근처의 보안대(자위대의 전신)가 음악대 연주로 협조하였고, 그후 1955년에 열린 6회 행사에는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 소속 제101 통신대대(후일 '북부방면통신군'[1]으로 확대됨)가 아예 11m짜리 대형 성모마리아상을 제작했다. 왜 아마테라스상이 아니지? 이것을 계기로 아예 1962년 13회 행사부턴 육자대 11사단[2]에서 눈 수송과 거대 눈조각 제작 협정을 맺어 오늘날까지 전폭적으로 행사에 협력하고 있다. 일단 매년 행사 준비 자체가 군용 트럭으로 엄청난 양의 눈더미를 행사장으로 실어나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당 육자대 11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 아예 '자료관·삿포로눈축제'라는 메뉴가 따로있을 정도.
눈조각 만드는 자위대원들의 모습 제설하는 모습이 아니다
오오도리 공원에 첫눈을 내려주는 자위대 차량의 모습 눈을 내다 버리는 모습이 아니다..
3 헬게이트
↑메인 회장인 오오도리 공원 전경.
삿포로 중심인 츄오 구 그중에서도 대로변에 놓여진 오오도리 공원이 이 시기만큼은 눈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그리고 인파의 헬게이트. 눈 축제장 이외의 삿포로 시내 여러군데에서도 부대 행사나 별도의 작품 전시장이 한두군데 더 존재한다. 오오도리 공원의 행사가 끝나도 이 다른 쪽 전시장은 1주일 가량 더 전시가 계속되는 편이다.
사실 홋카이도의 눈 축제는 삿포로 눈축제 하나뿐으로 끝나지 않고, 홋카이도내의 크고 작은 눈 축제까지 포함하면 겨울내내 홋카이도는 눈축제가 끊이지 않는 셈. 이 행사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오타루 눈빛거리축제는 오타루 운하의 명풍경과 더불어 삿포로 눈축제 못지않게 관광객이 많다. 그리고 밀도상 눈축제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곳도 행사만 열리면 만만치 않은 헬게이트가 열린다
4 전시품
세계 양대 눈축제 답게 정말 다양한 주제의 눈조각이 전시된다.
거대한 눈조각을 세우기 위해서 자위대까지 동원된다. 자위대는 삽 들고 눈이나 퍼담기 위해 존재할 뿐이지 사실은 해당 행사에서 매년 '가장 크고 정교한 작품'은 자위대가 만든 것이다. 자위대는 인력이 많다보니 아예 실제 건축물의 설계 도면을 들고 건축물을 거의 1:1 스케일로 재현한다. 그 시간에 훈련이나 해라... 하지만 훈련해야 할 시간에 눈 치우는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애초에 눈축제에서 조각용 눈을 운반하는게 자위대이고, 자위대원들이 직접 눈조각을 만들다보니 행사장 근처에서는 이렇게 눈 운반용 자위대 트럭이나 자위대원 탑승용 차량 등을 볼 수도 있다. 오오 밀덕의 천국 오오 근데 정작 밀덕들은 자위대에 대한 시선이 곱지가 않은데...
해외 건축물을 소재로 한 조각물 이나 해외와의 제휴로 진행된 조각물도 전시된다. 2010년에서는 거대 눈 조각 중의 하나로 충청남도와의 제휴로 세계대백제전 홍보차 백제 왕궁(?) 건물이 2010 눈 축제 기간 동안 오오도리 공원에 떡 하니 자리 잡았다. (이전에도 한국풍 건축물이 전시된적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정작 세계대백제전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 안습
이런 눈 조각들 중 근년부터 오덕 계열의 눈 조각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츠네 미쿠. 하츠네 미쿠의 제작사인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본사가 삿포로에 위치한 연유로 하츠네 미쿠의 눈조각이 근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2010년 61회에는 하츠네 미쿠 단독, 카가미네 린과 미쿠가 함께 있는 눈조각이 보여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를 앞두고 이른바 '유키미쿠'라고 불리는 눈 축제 한정 컬러링의 파란색 하츠네 미쿠 피규어가 판매되기도 한다. 이 유키미쿠 팔레트가 히트를 쳤는지 삿포로 시에서는 2012년에는 이 파란색 미쿠가 그려진 시내 노면전차를 눈 축제에 상관없이 12월부터 3월 말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2010년의 오덕 계열 눈 조각으로 홋카이도의 어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헤키요 고교 학생회 의사록 캐릭터의 눈조각도 설치된 적이 있었다. 규모는 하츠네 미쿠 눈 조각보다 크다. 그러나 작화(?)가 안습 2016년에는 유키미쿠와 마도가타리(마마마와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콜라보), 진격의 거인 조각상이 배치되었다. 진격의 거인 얼음상은 크고 아름다운건물 스케일로 제작되었다.
2015년 66회에는 유키미쿠 뿐만이 아니라, 겨울왕국, 빅 히어로, 에반게리온, 기생수, 사자에상, 러브라이브의 2학년 멤버들, 큐베, 게다가 뽀로로와 타요까지 전시되었다.[3]
2016년에는 초대형 거인으로 추정되는 눈 조각이 만들어지고 있는게 포착되었다. 현재 일본 눈 축제 여행중인 위키러가 확인결과 진격의 거인과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거대 눈조각이 전시되었다. 성인 5명의 크기.
이외에도 SD화된 러브라이브 멤버들, 호빵맨, 세균맨, 전지현, 마카오의 랜드마크 성(300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애쉬, 스키 점프대까지 만들어내버렸다! 스키 점프대는 웬만한 고층빌딩 크기.
마크로스 프론티어, 건담 역시 전시되었다. 그런데 워낙 많은 이들이 몰려오다보니 애니쪽은 관심도 안 준다...
또한 겨울왕국의 엘사 성 마이너카피도 존재. 이쯤되면 뭐하는 놈들인지 무섭다.
추가로 드래곤볼 30주년 기념 손오공과 베지터 및 극장판 캐릭터인 비루스가 크게 전시되어 있고, 대만 관광청과의 연계로 예류지질공원에 있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여왕머리바위도 크게 조각되어 있다.
5 관련 시설
눈조각 외에는 중간에 식사에서 간식을 때울수 있는 푸드코트형 공간이 있으며, 다른 도시, 해외도시나 협찬업체의 홍보부스가 설치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2010년 대전광역시, 강원도등이 관광홍보 부스를 설치하였다. 쿠릴 열도를 되찾자는 정치적인 부스가 보이기도 한다. 61회 축제 기준으로 스키대를 설치하기도 해서 도시 한복판에서 스키 점프를 하는 풍경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_동계올림픽_개최지의_패기.jpg
1963년에 열린 14회 행사 때 마이니치 신문사의 도움으로 육자대 11사단(상술했듯 현재는 여단) 사령부 및 예하부대의 마코마나이 주둔지 영내에서 '마코마나이 스노우 페스티벌'을 연 것이 계기가 되어 16회부터 삿포로 눈축제의 제 2 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놀이시설 등 부대시설이 많아서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나 9.11 테러사건 이후 보안문제가 제기되어 결국 2004년을 마지막으로 영내 행사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시내 행사에는 여전히 참가 중.
6 관련 뉴스
2012년 2월 7일 눈조각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사람을 덮쳤다. 피해자는 골반에 금이 갔다고 하며, 무너진 눈조각은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 체형이라 머리가 무거웠고, 예년보다 기온이 높았기에 무너진 것 같다. 미쿠미쿠하지 못하다 미쿠다요 옆에 렌도 있다
꽤 처참하다(...)
하지만 미쿠를 이용한 많은 상업적 진행이 이루어 지고 있었기에, 바로 3일 뒤인 2월 10일에 다시 만들었다.
2015년 2월에는 '오키나와의 용궁성'이라는 얼음 조각이 전시되었다. 물고기를 넣은 채 얼린 얼음을 통째로 용궁 모양으로 깎아 만든 작품으로 마치 물고기가 노니는 용궁을 연출하였으나...시간이 지나자 물고기 내장이 얼어터지면서 핏물이 흘러나와 헬게이트를 연출하고 말았다(...).
(이 외에도 그리 춥지 않은 날씨와 그로 인한 진눈깨비로 밤새 무너진 눈조각상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