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국

1 개요

소련의 독특한 시스템. 러시아어 원어는 Опытное конструкторское бюро (OKB). 영미권에서는 영어로 번역해 Design Bureau 정도로 부르곤 한다.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에서 무기체계를 도입할 경우 '의 소요제기-사기업의 입찰-정부의 선정 및 계약-사기업의 생산'이라는 시스템으로 굴러가는데,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에선 설계국이 사기업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국영기업 정도로 이해하면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하다. 무기체계뿐 아니라, 인공위성, 로켓, 탐사선 등 우주개발 분야도 여러 설계국이 경쟁했다.[1]

좀 숫자가 많다. 숫자로 붙어나가는 명칭과 함께 초대 설계국의 설립자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고, 대개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은 이쪽이다. 예를 들면 OKB-155는 항공기 디자인을 담당하는 곳으로, 미코얀-구레비치 설계국 또는 미코얀 설계국으로 미그기라고 알려진 일련의 전투기 시리즈를 설계한 곳이다. 현재는 RSK MiG라는 항공기 회사. 그리고 미그기에 달리는 종류의 미사일을 만든 설계국이 OKB-134 토로포프 설계국(현재는 Vympel NPO)이며, 미그기에 들어가는 엔진을 만든 설계국 중 하나가 OKB-300 투만스키 설계국이다. 그리고 유명한 전차 공장들에도 이 코드가 붙은 설계국이 있다. (OKB-520)

NATO 코드명, 러시아어 약자, 설계국 일련번호, 개발 번호 등이 어우러진 구 소련 그리고 러시아제 무기들의 복잡함이 러시아빠들을 불러모으는 주요한 떡밥이기도 하다.

2 주요 설계국

  1. 보통 R-7 로켓과 소유즈 우주선을 만든 세르게이 코롤료프가 소련의 우주개발을 전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첼로메이, 글루시코, 얀겔 등이 각자 설계국을 거느리고 코룔료프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었다.
  2. 주로 헬리콥터를 만든다. 한국에서도 많이 쓰는 Ka-32가 이곳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