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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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에도 리다이렉트가 있으나 올바른 표기는 러리이다.

celery, Apium graveolens.

미나리과(Api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이다. 그래서 양미나리라고도 불린다.

키는 1 미터 정도, 잎은 길이 3~6㎝, 폭 2~4㎝의 우상복엽(羽狀複葉)이다. 꽃은 흰색으로 직경 2~3㎜정도의 크기다. 줄기는 몇 개가 몰려서 서로 평행하게 곧게 올라가는 형태를 띤다. 당연히 뿌리도 있는데, 직접 볼 기회는 거의 없다. 셀러리는 줄기만 먹기 때문에 뿌리는 잘라버리고 잎만 조금 남겨둔 채로 팔기 때문이다. 다만 서양에서는 뿌리를 먹기도 하며, 이를 위해 "셀러리악"이라는 변종이 재배된다. 주요 용도는 뿌리야채 볶음용 혹은 수프를 끓일 때 농도 조절용 겸 샐러리 향을 넣기 위해.[1]


셀러리 꽃. 출처: 위키피디아


셀러리 뿌리. 정확히는 셀러리악. 출처: 위키피디아

셀러리는 채소로써 식용된다. 주로 줄기를 먹지만 뿌리나 씨앗을 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겨울과 초봄에 먹을 채소로 키워왔지만, 요즘은 그딴 거 없다. 냉랭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므로 겨울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어 일년 내내 출하된다. 특유의 생고무 냄새 향이 있어서 거부감이 들 수 있고, 손도 안 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즐기는 사람은 향과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을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샐러드의 한 재료로 쓰이거나 마요네즈요구르트에 찍어 먹는 데만 쓰이지만,[2] 서양에서는 소스나 수프 등에도 사용된다. 특유의 강하면서도 상큼한 향 때문에 잡내를 없애고 느끼함을 줄여주는데 매우 탁월하여 서양 요리에서 베이스로 사용한다. 특히 프랑스 요리 중에 끓이는 요리는 높은 확률로 셀러리 볶은 것이 들어간다. 셀러리와 당근, 양파 세가지 야채를 다진것을 미르푸아(Mirepoix)라고 하며 프랑스 요리의 기본 베이스가 된다. 중국에서는 줄기부분을 채썰어서 마늘기름으로 달군 팬에 센불로 단번에 볶아서 먹는다.

씨는 1.5~2㎜크기로서 향이 있어서 씨를 얻기 위해 셀러리를 재배하기도 한다. 이 씨라고 불리는 게 사실은 매우 작은 과실인데, 향수에 사용되는 에센셜 오일(방향유)의 원료가 된다. 그리고 향신료로도 사용되며, 씨앗 통째로 쓰이거나 갈아서 소금에 넣어 사용된다. 씨앗 통째로 쓸 때는 셀러리 시드, 소금에 넣으면 셀러리 소금이라 한다. 셀러리 소금은 보통 향신료로 쓰이지만 특이하게도 칵테일의 향미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블러디 메리가 특히 유명하다. 셀러리 소금은 씨 뿐만 아니라 뿌리 추출물로 만들기도 한다.

열량이 거의 없으며(50 g에 7.5kcal) 섬유질이 많아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좋다. 이를두고 마이너스 칼로리(negative calorie)라고도 부르는데, 인간이 100g당 음식을 소화하는데 약 20kcal가 필요하지만[3], 셀러리는 100g당 15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총량에서 마이너스가 되어 먹을수록 열량을 소모하는 것이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데,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씨>뿌리>줄기 순으로 알레르기 성분이 강하다. 중부유럽 쪽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은 식용으로 개량된 변종이다. 북미에서는 황색의 골든 하트 셀러리와 녹색의 파스칼 셀러리라는 종류가 식용으로 재배는데, 그 중 파스칼 셀러리가 주로 팔린다. 개량되지 않은 야생종의 경우, 줄기나 뿌리는 먹지 않고 씨만 향신료로 사용된다.

영국의 드라마 닥터후의 클래식 시리즈에서 5대 닥터가 자켓 칼라에 붙이고 다닌다. 이유는 가스에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인데, 셀러리는 가스에 예민해 가스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4]

샐러리맨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1. 예로 네덜란드식 완두콩 수프, 에르텐 수프에는 필수로 들어간다.
  2. 부대찌개에 넣어 먹는 경우도 꽤 있다.
  3. 단순 소화가 아닌 배출에 드는 에너지 포함
  4. 그런데 5대 닥터 역의 배우 피터 데이비슨은 셀러리를 굉장히 싫어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