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공제

남송의 역대 황제
15대 도종 경황제 조기	←	16대 공황제 조현	→	17대 단종 민황제 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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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호	없음 / 공종(恭宗)
시호	효공의성황제(孝恭懿聖皇帝)
연호	덕우(德祐, 1275년 ~ 1276년 4월)
성	조(趙)
휘	현(㬎)
생몰기간	1271년 11월 2일 ~ 1323년 5월
재위기간	1274년 8월 12일 ~ 1276년 2월 4일

1 개요

송의 16대 황제로 이름은 조현(趙顯). 재위기간은 1275년 ~ 1276년. 시호는 효공의성황제(孝恭懿聖皇帝)로 연호는 덕우(德祐)를 썼으며 묘호는 없다. 주로 공제나 공종(恭宗)으로 불린다.

송도종의 4남으로 위로 세 형이 있었지만 큰 형 조작과 둘째 형 조서는 요절했고 셋째 형이었던 조하는 서자라서 남은 유일한 적자였던 그가 황제가 되었다. 즉위했을 때 나이는 불과 4살이었으며 여전히 가사도가 전횡을 부리고 있었다. 더구나 원나라는 옛 남송의 투항군을 흡수한 대군을 이끌고 공세에 나서 장강 상류의 지역이 모두 넘어갔다. 이 때 가사도는 원나라 대장 바얀에게 화의를 구걸했으나, 거절당하고 오히려 심한 공세를 당했다. 더구나 이제까지 자신의 거짓말로 세운 전공들을 사실이라고 생각한 송나라 조정이 그를 명장으로 생각하고 강제로 15만 군대를 이끌고 원나라와 싸우게 했다. 가사도는 어쩔 수 없이 출전했으나,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한 큐에 박살남으로써 남송의 최후가 기정 사실화되었다.

가사도는 이 일로 탄핵받아 귀양 조치되었고 마침내 1276년 바얀이 이끄는 원나라 대군이 수도 임안을 포위했다. 남송의 조정은 어린 황제가 즉위하고 있고 나라가 어려우니 화의를 받아달라고 바얀에게 요청했으나 바얀에게 거절했다. 바얀은 너희 조상이 어린 황제의 자리를 빼앗고 나라를 세웠다. 그러니 그 후손인 어린 황제 때 나라가 망하는 것이 천명이 아니겠는가?라면서 힐문했다. 결국 공제는 항전을 포기하고 스스로 임안의 성문을 열고 투항했다. 바얀은 송나라의 사료 보물들을 싣고 공제를 포함해서 사태후, 남송의 황족들은 원나라 수도 대도로 압송되었고 정중한 대접을 받았다. 원나라 세조 쿠빌라이는 공제를 불려들여 절을 받은 다음 잔치를 열고 흥겨워했지만 그의 황후 차븐은 예로부터 천 년 넘게 가는 나라는 없으니 언젠가 자신의 후손들에게도 이런 날이 올까봐 불안해 했다고 한다.

그 시기 장세걸, 육수부, 문천상 등 일부 군인과 관료는 도종의 남은 황자들을 데리고 나와 그 중 조하를 황제로 옹립하고 남쪽으로 도망쳐서 철저하게 항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남송은 공제의 항복으로 이미 멸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제는 원나라 공주와 결혼했고 첩으로 원나라 황가의 '한록로 매래적'을 하사받았다. 그 뒤에는 전직 황제로 대우를 받았을 뿐 특별히 한 것이 없었다. 47년 후인 1323년 52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으며 그의 외아들 조완보는 승려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2 야사

야사에서는 한록로 매래적은 나중에 원나라 명종의 후비가 되었는데 이미 공제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고 한다. 명종은 이를 몰랐고 자신의 아들인지 알았으며 그 아이가 훗날 원나라 마지막 황제 원혜종이라고 카더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시황제가 사실은 여불위의 아들이라는 떡밥과 더불어 유명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