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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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ia plena Dominus tecum benedicta tu in mulieribus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 루카 복음서 1장 28절

신약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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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 作
(1655년)
필리프 드 샹파뉴 (Philippe de Champaigne) 作
(1644년)

대천사 가브리엘성모 마리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회임을 알린 일. 신약성경 루카 복음서 1장 26절 ~ 38절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그리스도교 미술의 주제로 폭넓게 사용되었다.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루카 복음서 1장 26절 ~ 38절(가톨릭 성경)


이때 성모 마리아는 인류의 구원자를 낳을 몸이었기에, 인류가 범한 원죄로부터 깨끗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었다. 이 점을 두고 현재의 그리스도교 분파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놓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계획의 일환으로서,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가 그녀를 잉태했을 때부터 하느님이 그녀를 죄로부터 보호해주었다고 설명한다. 아예 성모 마리아의 아버지 요아킴과 어머니 안나가 성관계 없이 마리아를 잉태했다는 전설도 있는데 교리는 아니다.

정교회성모 마리아 역시 죄에 노출된 상황이었으나, 가브리엘이 그녀에게 하느님의 계획을 고지하면서 그 죄가 성화(聖化)되었다고 설명한다.

개신교는 모든 인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절대로 성모의 원죄가 사라진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마리아도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개신교도에게 마리아도 원죄가 없다는 말은 어느 교파도 인정하지 않는다. 즉, 무염시태, 무염수태는 인정 하지 않는다. 성모가 원죄가 없다고 주장하면 모든 개신교는 들고일어나서 이단이라고 외칠 것이다. 개신교가 인정하는 것은 오로지 예수의 육적인 어머니 라는 점이다. 처녀로서 잉태한 것은 그저 하나님이 오시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간주할 뿐이다. 만일 이 것이 사실이라면 예수가 십자가에 죽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게 사실이면 예수님은 도대체 인간계로 와서 왜 삽질하셨어오? 라고 반응 할 것이다. 사족으로 몽소승천은 신약성경에 없으므로 무시하고, 예수의 형제가 있다는 구절로 인해 성모는 평생동정이라는 말 또한 부정한다. 이는 개신교는 성경 기록에만 충실하다보니 성경에 없는 각종 전승, 전통은 모두 무시하기 때문이다. 자세한것은 성모 마리아 항목 참조

그리스도교 미술에서의 수태고지의 특징은, 가브리엘성모 마리아에게 백합을 건네는 묘사. 백합은 순수의 상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여러 매체에서 가브리엘을 여성으로 그리는 일이 잦은데, 그렇게 보는 이유 중의 하나로 이 사건을 꼽기도 한다. 아무래도 당시의 풍습에서 다큰 처녀의 집에 '외간 남자'가 들어오는 것은 거북하다 보니 여성으로 묘사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