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사

大天使(Archangel)

유대교기독교, 이슬람교신화에 나오는 천사의 계급 중 하나.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뉜다.

1 대천사의 의미

1.1 위대한 천사

허다한 천사들 중에서도 (야훼)의 뜻을 체현하는 특별한 이들을 대천사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유대교의 경전에서 딱히 '대천사'를 의미하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대천사'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천사들의 정확한 계급은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으며 그 숫자도 일정하지 않다. 대개 4대 천사, 또는 7대 천사를 꼽으며, 에녹서에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우리엘, 라구엘, 사라카엘(사리엘), 레미엘이라고 하였다. 물론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서적이나 신학자의 의견도 적지 않으며, 시대가 바뀌면서 천사가 교체되거나 그 역할이 변경되는 일도 있는 듯 하다. 현재의 가톨릭에서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3대 천사만을 인정하며 공적으로 공경하고 있다. 반면 정교회에서는 여기에 더해 우리엘셀라피엘, 예후디엘, 바라키엘까지 추가해 총 7대 천사를 인정하고 공적으로 공경한다.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에서는 사리엘도 대천사로 공경하고 있다. 품계론에선 치천사 분류가 여기에 속한다. 그 밖에 8품 이상, 즉 대천사급 이상을 뭉뚱그려 '대천사'라 부르기도 한다.

1.2 9품 천사론의 대천사

5세기 경의 신학자인 가명의 디오니시우스가 제창한 『9품 천사론』에 의하면 대천사는 총 9계급 중 8계급에 위치하는 비교적 하위의 천사이다.[1] 이에 따르면 대천사는 두 장의 날개를 지니고 부제(副祭) 같은 모습을 하며 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연락 역을 맡고 있으며, 천사 군단의 병사로서 창을 들고 지옥과 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게다가 위 디오니시우스가 제창한 9품천사론에 따르면, 상위계급안 하위계급의 역할과 이름을 겸한다. 모든 천사를 싸그리 '천사'라고 부름도 이 때문이다. 모든 천사가 다 9계급 천사의 역할과 이름을 겸할 테니까. 반대로 대천사 역시 8계급 이상의 모든 천사들이 그 이름과 역할을 겸하게 된다.

위 디오니시우스의 주장은 위경에서 언급된 내용 등을 후기 플라톤 철학의 시스템으로 가다듬었으나, 구조가 매우 작위적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2 대천사는 위대한 존재인가, 아니면 병졸인가?

전통적인 의미로 보자면, 그리고 단어상의 의미로도 대천사는 '일반적인 천사보다 상위에 위치한 존재'라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저 9품 천사론이 혼란을 부르는데... 이런 9품 천사론은 적절히 첨삭해서 듣는 것이 현명하다. 내용도 위서 위주가 많고, 정확한 체계 통일도 되어 있지 않다.

3 대중문화 속의 대천사

4 관련 항목

  1. 물론 여기서 말하는 천사의 계급이란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직무의 차이, 그리고 얼마나 신과 가깝냐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우리가 아는 대천사들은 주로 인간 세계에 직접 내려와서 민족과 국가를 이끄는지라 인간 세계에 가깝다 보니 품이 낮은 것이다.
  2. 벤토와 테라의 대천사가 바뀌어있는 이유는 작가의 무지가 아니라 떡밥이다. 원래대로라면 벤토가 라파엘을 테라가 우리엘을 상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