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오브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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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에 고국의 하늘을 뺏긴 날, 사람들은 실감했다.

자신의 목숨은 저 거대한 무인기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을.
괴수토벌의 가능성과 인간의 가치가 저울질되어 계산된다는 것을.

- 나이트폴 18화 中

1 개요

나이트런에 등장하는 신 연맹 측의 무인 행성 관리자. SY와 유사한 마름모꼴 형태를 하고 있다. AL에 가입한 행성이라면 의무적으로 배치해야하며 리아 자일에 따르면 15km 이상의 거대한 크기라고 한다.

AL에서 만든 요새답게 주 목적은 사회 공공의 안정이다. 때문에 인간 개인의 자유나 권리 등의 가치는, 그것을 보장/침해했을 때 사회 공공에 어느정도의 이익을 가져오는지에 따라 판단된다. 예를 들어 반란군이 창궐했을 때, 내전으로 인해 생길 사회 피해수치가 반란군의 총 가치보다 높다면 가차없이 반란군을 궤멸시키는 방식이다. 반대로 나이트 폴 사이드 17화처럼 국가 정예병이 대뜸 민간인을 학살하더라도 정예병 쪽의 미래 유용성이 더 높다면 학살을 방관하기도 한다.[1] 괴수가 출몰했을 때는 오로지 괴수 토벌의 가능성과 인간의 가치만을 저울질한 뒤, 가능성이 없으면 해당구역을 인간과 함께 깔끔히 말소한다.

한편으로는 이 지나치게 공리주의적인 판단 때문에 반 AL 폭동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목숨이 한낱 고철덩어리에 판단된다는 점 때문에 반발여론이 엄청나다고. 하지만 반 AL 세력의 중심을 맡을 예정이었던 토발이 붕괴했고, 이어지는 AL의 가차없는 숙청 때문에 반 AL 세력은 구심점 없이 맴돌고만 있다. 절대방위선 세력을 중심으로 기사단 자유연합을 만들어 대항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2 기능

2.1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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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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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시퀸스

무인관리자로서 계획된 스퀘어 오브젝트의 자체 정밀스캔/분석능력과, 에덴[2]에 탑재된 LOS시스템으로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스퀘어가 AL 가입행성마다 의무적으로 배치된 점을 이용해 전 성계와 연계한 데이터베이스 또한 막대하다고.

전쟁 때는 과격한 면만 부각됐지만 사실 이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통한 사회발전 기여가 더 크다고 한다. 정밀스캔과 분석력을 이용하여 날씨/테라포밍/대기분석/자원조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행성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더 나아가 논리엔진으로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도덕을 파악해 관련 정책까지 제의한다. 고도의 인공지능이 전 성계의 스퀘어와 연계하여 자료를 취합 후 제안하기 때문에 정책의 효용성 및 효율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이미 스퀘어 오브젝트에 행정권 일부를 맡기는 정부도 있다고 한다. 민간 기관에서도 분석의뢰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다는 듯. 또한 워프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AL에 가입한 행성들끼리 스퀘어를 통해서 회의나 의견교환 정책참조가 상당히 자유롭다. 이처럼 사회발전에 막대한 공헌을 하기 때문인지 이미 나이트폴 사이드 시점에선 서서히 스퀘어 오브젝트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고 한다. 작중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범용성을 추구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앤 마이어의 설계대로 만들어진 기계라 할 수 있을듯.

메인 인공지능 1기. 서브 인공지능 2기가 분석/폭격 결정 등 스퀘어 오브젝트를 제어하고 있는데 서브 인공지능 한 기는 과격파, 다른 한 기는 온건파 성향이라고 한다. 이들의 의견을 부합해 메인 인공지능이 최종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나이트폴에선 인간 사정따윈 안봐주고 무차별 폭격만 하는 부정적 이미지였으나, 이후의 에피소드를 보면 나름대로(?) 융통성을 보여주는 의외의 면모도 보인다. 그 자리에 기사가 있다면 승률을 계산해 폭격을 지연해준다던가, 폭격을 시작했는데 괴수가 전투불능이 되었다면 뇌관을 긴급정지해 폭격을 막는 모습을 보여줬다.[3]

2.2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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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광자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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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레이븐

관성편향필드 광자탄이 주 무장이다. 편향필드를 컨트롤해 폭발을 구획화하여 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게 핵심.

완벽한 구획계산으로 목표지점만 정밀타격이 가능하며, 실드와 함께 지반 수km를 뚫을 행성버스터급 위력으로 괴수의 숨겨진 요새와 플랜트까지 전부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기술을 흡수해 갈수록 진화하는 E-34의 잔존괴수들을 이 광자폭탄으로 깔끔히 말소시켰다. 고도의 인공지능이 인간성을 배제한 채 효율적인 판단 및 지휘를 내리기 때문에 작중 단 한 번도 괴수방어에 실패한 적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양산형 키메라가 탑재된 신형 스퀘어 오브젝트는 기사 없이도 상위괴수를 토벌 가능하다.[4] 마테리얼-4레이븐의 대량생산으로 가용전력이 정식기사에서 견습기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5] 과거 엘리트주의였던 기사단이 인재가 없다는 핑계로 토발을 버려두거나 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이다. 신연맹은 리더 레이븐과 동조한 양산 키메라, 스퀘어 오브젝트의 고효율 정밀폭격 및 지휘판단, 넓어진 인력풀 등으로 완벽한 전 성계 통합 방어에 성공했다.

3 평가

저건 단지 기계이자 환경같은거지. 인간 대신 판단해줄 뿐이야. 편리하지.

하지만 제도나 교육으로, 혹은 선의에 의한 노력으로..
인간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

- 나이트폴 사이드 21화 中, 앤 마이어가 AL체제 속의 사회를 보며.

스퀘어 오브젝트의 연이은 성과로 사람들은 이 기계를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퀘어 시스템에 편입되길 거부하는 자타족이나, 북부연합의 잔존세력 등 아직까지 이에 반대하는 세력은 분명히 남아있다. AL은 이에 대해 가차없는 숙청을 진행하고 있지만 AL 체제하의 안정 속에서 여기에 관심을 갖는 시민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인간 자유나 권리 등의 명예있는 가치를 거리낌 없이 짓밟는 이 기계는 분명 정상적인 물건이 아니다. 스퀘어 오브젝트는 그 어떤 사소한 분쟁에도 간섭하며 인간이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사회의 안정을 위해 옳음이나 선의로부터 한걸음씩 발을 돌리고 있다.

엔젤 시리즈의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시스템으로 인간을 보호하고자 하는 루나 프로젝트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구조이다.

4 그 외

  • 미리보기에서 나오는 작가의 설정씬에서는 상자 뒤집어쓴 아이 3명이 관리하는 걸로 나왔는데 작개개그인 듯 하다.
  • 인류의 주 전력이 '문'을 넘어 갔을 때 생길 공백을 메꾸기 위해 탄생한 프로젝트다. 하지만 드라이의 대사를 보면 각각 '그녀'와 '그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라는 숨겨진 목적이 있는듯 하다. 이 '그녀'와 '그들'은 어나더 엑스트라 스토리의 미래편에서도 중요한 떡밥으로 등장한 적 있다.
  • 무척 대단한 관리시스템이지만 기계는 기계인지라 해킹당하면 인류에 엄청난 위험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가로우 라타의 계획에서 잘 드러나는데, 에덴을 해킹해 전 성계의 스퀘어 오브젝트를 제어하여 폭격을 지시하려고 했다. 물론 에덴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링크할 수 있는 아발론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발론이 이미 괴수의 손에 넘어간 전적이 있는지라..
  • 사실 스퀘어 오브젝트를 관리하는 곳이 '에덴'인 점을 생각하면 비극적 결말로 예정되어있다고 봐도 좋다. 에덴동산(=인류 최후의 낙원인 에덴)에서 악마(=루인사)의 꾐에 빠진 아담과 이브(=현 인류)가 금단의 과실(=문)을 넘보다가 결국 메마른 황야로 쫒겨나는 유명한 일화와 딱딱 맞아떨어진다. 미래의 모습을 그린 어나더 엑스트라 스토리에서도, 루나 프로젝트의 유그드라실이 낙하하는 모습과 함께 '1000년의 싸움'이 언급됨으로써 확인 사살.
  1. 총 10번의 논리코어 계산 끝에 자타인의 가치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응하지 않았다. 170만 자타인의 미래 유용성은 50.11%로 1200명의 정규군(49.89%)과 비교해 0.22%의 아주 근소한 차이였다. 정규군 쪽이 0.3%만 높았어도 170만 명이 전부 죽을 수 있었던 셈.
  2. 스퀘어 오브젝트를 통합 관리하는 요새이다.
  3. 사실 이 모습은 기계가 융통성을 발휘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 편이 가장 공리적이라고 판단한 것 뿐이다. 트리플A 클래스의 기사가 있음에도 폭격지연을 1분 57초만 해주는 등 얄짤없는 건 여전했다. 이 이상 지연하면 괴수로 인한 피해가 기사가 막아줄 피해보다 크다고 판단한 듯. 앤 마이어는 이 시간이 이 시대 기사의 가치라며 씁쓸해했다.
  4. 물론 광자폭탄만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상당히 많은 구역을 폭격해야 할 것이다. 이 신형 스퀘어는 민간인 71명의 희생만으로 상위괴수를 잡아냈다.
  5. 기사들은 레이븐 첫 도입시 우스꽝스럽고 핏 안사는 장난감 정도로만 취급했었다. 견습기사들만 억지로 착용하고 정식기사들은 여전히 DC코트만 입고 다니는 식. 그러나 신연맹 체제 하에 대대적인 개수를 했는지 아린전에서는 베테랑 기사들도 전부 착용하고 다닌다. 게다가 개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