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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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liding

미끄러지듯이 전방의 아래쪽으로 자세를 낮추어 몸을 날리는 행위.

몸을 움직이는 모든 스포츠,격투,게임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주로 허리 아래에 목표물(ex-축구공,야구 베이스)이 있는 구기 종목에서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 몸을 날릴때 사용한다. 축구같은 경우에는 공을 빼앗기 위한 태클, 배구에서는 떨어지는 공을 살리기위한 행동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

게임에서는 자세를 낮춘다는 특성을 이용해 낮은 곳을 노리거나 낮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록맨 시리즈의 슬라이딩[1]처럼 좁은 공간을 재빨리 파고들기위한 목적의 기술로도 쓰이고, 대전액션게임이나 격투게임에서는 하단 공격의 일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하단을 유지한채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후딜이 커서 가드당하면 반격당하기 쉽다는 약점이 있다.[2]

2 야구 기술의 슬라이딩

주자주루 중에 하는 행동 중의 하나로서, 주자가 베이스에 가까이 도달했을 때 몸을 땅에 던져 땅위를 미끄러지면서 베이스에 닿는 것. 영어로는 그냥 슬라이드(slide)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2.1 목적

그냥 평범하게 달리는 것보다는 슬라이딩 쪽이 분명히 부상 위험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딩을 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 태그를 피하기 위해
주자가 몸을 낮추면서 수비수 쪽으로 작은 면적만을 보이기 때문에 태그가 좀더 어렵게 된다.
주자가 루를 지나쳐가는 것(오버런)을 막기 위해 한다. 땅 위를 미끄러져 들어오기 때문에 루를 지나칠 위험성이 적다. 또한 오버런 걱정이 없으므로 마지막 순간에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끝까지 전력질주를 계속할 수 있다.
  • 수비 방해를 위해
(의도적이든 아니든)수비수의 수비 동작을 방해하기 위해서 한다. 제일 흔한 게 병살타 나왔을 때의 슬라이딩. 2루로 들어가는 주자가 슬라이딩 하는 것은 오버런을 피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수비수가 1루로 송구하는 동작을 조금이나마 방해하기 위한 것도 있다. 이런 수비 방해는 어느 정도까지는 허용이 되지만, 대놓고 심하게 하는 것은 반칙이다. 반칙이냐 아니냐는 심판이 판단.
즉 태그를 피하기 위해서나 오버런을 막기 위한 걱정 따위 필요없는 1루에서의 상황은, 그냥 전력으로 달리는 편이 훨씬 살 확률이 높다. 슬라이딩을 하기 위해 몸을 숙이고 팔이나 다리를 뻗는 과정에서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당연히 부상의 위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일로 코치가 선수의 멱살을 잡고 화낸 경우도 있을 정도로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타자가 땅볼을 치고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투혼 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이 됐다는 식의 해설이 여지없이 흘러나온다.

[1]

2.2 종류

세부적으로 나누자면 매우 많은 종류의 슬라이딩이 있지만 크게 나누면 벤트 레그 슬라이딩(bent leg slide)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headfirst slide)이 있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은 주저앉은 채 다리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이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엎드린 채 손부터 들어가는 슬라이딩이다.

2.2.1 벤트 레그 슬라이딩 (bent leg slide)

Slide_padres_cubs.JPG
< 벤트 레그 슬라이딩. 출처 정보 >

벤트 레그 슬라이딩은 주저앉으면서 엉덩이를 닿게 한 채 한쪽 다리는 굽히고 한쪽 다리는 쭉 뻗어 베이스에 닿게 하는 형태의 슬라이딩이다. 이 쪽이 선수들이 좀더 많이 하는 형태의 슬라이딩이다. 사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슬라이딩은 벤트레그 슬라이딩의 변형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순간적인 상황에서는 극단적인 슬라이딩이 나올수가있다. 살짝오버런하고 급하게돌아갈때 옆구리슬라이딩을 한다던가, 런다운걸렸을때 태그피하겠다고 엎드리는 식의 슬라이딩을한다던가. 물론 자주는 안나온다.)

장점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은 발목 외에는 부상을 입을 부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또한 슬라이딩 후 자연스럽게 일어설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진루를 노릴 수도 있고, 경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

단점은 무게 중심이 뒤로 실리기 때문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보다 약간 느리다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부상 위험이 적은 편이라는 것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즉 벤트 레그 슬라이딩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다. 슬라이딩은 기본적으로 부상 위험을 가지고 있는 동작이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에서도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자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수도 다칠 수 있다. 주자가 수비수의 발등이나 정강이, 무릎, 허벅지 등을 야구화의 스파이크로 찍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걸 무기삼아 수비수를 위협하여 소극적인 수비를 하게 하는 경우도 은근히 있다.

2.2.2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headfirst slide)

Baseball_pick-off_attempt.jpg
< 견제 상황에서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땅 위로 엎어지면서 머리를 들고 배와 하체를 땅에 붙인 채 미끄러지는 형태의 슬라이딩이다.

장점으로는 조금 더 빠르다는 것. 달리던 속도를 줄이지 않고 베이스를 향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벤트레그 슬라이딩과는 반대로 무게중심을 진행방향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베이스에 닿을 때까지 속도가 줄지 않는다.

단점은 위험성. 손을 쭉 뻗은 채 머리 쪽으로 미끄러지는 형태니 당연히 부상 가능성이 높다. 우선 앞으로 쭉 편 손의 펼쳐진 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히며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다. 베이스에 부딪히지 않더라도 수비수의 야구화 스파이크에 찍혀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게다가 머리를 들이미는 슬라이딩 형태상 수비수와 부딪혀 머리나 얼굴을 다칠 수도 있다.

2.2.3 스크류 스핀 슬라이딩

항목 참고.

2.3 달리기와 빠르기 논란

2.3.1 달리기가 빠르다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릴때에 한해서는 오버런이 허용되기 때문에 슬라이딩 할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하면 안된다. 1루에서의 슬라이딩은 그냥 뛰는 것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빨라보일지 몰라도, 마찰력이 커지고 두 다리로 달리는 동작을 할 수 없기에 슬라이딩이 실제로는 더 느리다. 뭐 쉽게 생각해서, 그냥 뛰는 것보다 슬라이딩이 더 빠르다면 100미터 달리기 결승점에서 모두들 슬라이딩을 할 것이다. 물론 슬라이딩하며 팔이 다 까지는 상상을 하면 안된다 사실 가슴이 기준이긴 하다

2.3.2 슬라이딩이 빠르다

그냥 달리는 것이 슬라이딩보다 빠르다는 것이 통념이긴 하지만 실제론 슬라이딩이 더 빠르다. 실제로 리우 올림픽 여자 400m 결승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선수가 앞서 달리던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2.4 기타

통념상 달리기가 빠르다고 알려저 있다. 그런데도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건 그냥 본능적으로 그것이 빠르다고 착각해서 가르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목표물이 땅바닥에 있는 베이스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1루 슬라이딩이 모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 타구의 1루 아웃은 포스 아웃이기 때문에 1루수가 베이스를 밟은 채 다리를 쭉 뻗어 잡기만 하면 끝이다. 그런만큼 다른 태그 아웃처럼 클로즈 플레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예 없다. 2013년 문선재조동찬을 시즌 아웃시킨 그 사건에서 문선재에게 비난이 집중된 이유도, 고의가 아니었건 간에 그런식의 1루수 길막은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되기 때문.
  • 클로즈 플레이때 나올수 있는 악송구가 나왔을때 2루 추가 진루가 매우 어려워진다. 1009 대첩의 정수빈 항목 참조. 이것은 1루 주자로 있다가 견제구 악송구가 나왔을때도 비슷하다.

물론, 수비가 태그 아웃을 선택한 경우라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필요할 때가 가끔 있다. 그라제니 17화에서 이런 경우가 나오는데, 상대 수비수의 포구지점이 주자 뒤거나 투수가 포구해 타자주자를 직접 노릴때. 이 경우는 극히 드물거나 수비 미스인 경우가 많다. 물론 예외는 있다. 1루수가 살짝 옆으로 천천히 오는공을 따라가서잡았다. 근데 2루수의 수비위치 (또는 그냥 상황자체가 빨라서)등의 이유로 1루커버가 늦어지면 1루수는 다시 뒤돌아서 1루까지가야된다. 근데 잡았을때 주자가 근처에서 뛰어오고있다면 주자는 이미 1루로 달리고 있는상황이라 가속도가 붙었기때문에 주자가 최준석급의 속도가 아니라면 1루수가 1루를 밟으러가면 주자가 훨씬 빨리 갈수있다. 그럴땐 최대한 손을뻗어서 태그아웃을 시켜야하는데, 그때 주자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해서 피하면서 들어가야된다. 물론 벤트레그슬라이딩을 해야하는 각도일때도 있다.

태그 아웃상황인 경우 슬라이딩을 하는게 위험이 적다. 이들 루에서는 오버런이 허용 안되기 때문이다. 즉, 달리기로 2, 3루로 들어가면 베이스를 지나치지 않기 위해 베이스 근처에서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반면 슬라이딩의 경우 실수하지 않는한 베이스를 지나칠 걱정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를 할 수 있다. 따라서 2, 3루에서는 슬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더 빠르다. 1루 주자로써 견제구를 대처할때도 마찬가지.

수비수 입장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태그 아웃 상황의 경우는 수비수가 주자의 슬라이딩을 막기 위한 교묘한 길막도 허용된다. 포수의 블로킹이나 내야수의 발로 베이스 가로막기같은 것. 너무 심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지만 합법적인 플레이. 다만 이런 상황에서 부상이 아주 자주 나온다는 문제점은 있다.

슬라이딩은 기본적으로 부상 위험이 있는 주루 기법이다. 미국 대학팀을 추적연구한 결과 평균적으로 1000번의 슬라이딩 당 9.51번의 부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타이 캅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을 높이 들곤 했다. 심지어 스파이크를 날카롭게 갈기까지 했었다. 그것도 상대방 팀 보라고 더그아웃에서 대놓고. 옛날 인물이긴 한데, 하여간 MLB 쪽이 터프하긴 하다.
  1. 이 기술은 3편 이후 록맨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으나 무슨 이유인지2편의 조작성을 재현합니다. 9이후 신작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2. 이게 없는 크리스, 카구라 치즈루의 슬라이딩은 사기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