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포지션 야수의 수비 포지션 / 투수의 포지션 | ||||
좌익수 LF / 7번 | 중견수 CF / 8번 | 우익수 RF / 9번 | ||
유격수 SS / 6번 | 2루수 2B / 4번 | |||
3루수 3B / 5번 | 투수 P / 1번 | 1루수 1B / 3번 | ||
지명타자 DH | 포수 C / 2번 | |||
† 정식 포지션이 아닌 직책들은 대타, 대주자, 대수비가 있다. ‡ 지명타자 제도는 내셔널 리그, 센트럴 리그 등에서는 운영하지 않는다. |
포지션명 | 한국어 | 2루수 | |
일본어 | 二壘手 | ||
영어 | Second Baseman | ||
프랑스어 | Joueur de deuxième but | ||
에스파냐어 | Segunda base | ||
이탈리아어 | Seconda base | ||
네덜란드어 | - | ||
포지션 번호 | 4번 | ||
포지션 약어 | 2B |
1 개요
야구에서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수비하는 내야수를 이르는 말. 기록상 약어는 2B, 포지션 넘버는 4번이며, 유격수와 묶어서 키스톤 콤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내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커버해야 하는데다 유격수와 함께 야구 경기 중 반 이상의 아웃 카운트를 따내야 하고 포지션 적으로는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벌어야 하는 만큼 내야 수비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센터라인 중에서는 포수, 유격수로 다음으로 수비 부담이 높은 포지션이라 불린다.
수비 시프트나 다른 포지션의 수비 범위에 따라 변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2루수는 내야수 중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다. 2루 베이스 근처를 지켜야 하는 건 기본이며, 1루수가 1루를 떠나는 일이 많지 않은 만큼 1루수 근처로 빠지는 공도 처리해야 하고, 번트가 나오면 1루수가 전진수비를 하느라 비워진 1루 베이스까지 커버해야 하며, 타구 위치에 따라선 중견수와 우익수의 수비까지 커버해야 할 때도 있다. 괜히 내야와 외야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안타의 영상에서 2루수가 자주 나오는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자기가 공을 잡든 잡지 않든 근처의 모든 수비수를 항상 백업해야 하는 포지션인 셈이며, 그런 만큼 민첩성과 빠른 다리는 필수적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유격수의 경우 깊은 타구 처리할 때를 빼면 역모션으로 송구를 해야 할 일이 거의 없지만, 2루수는 평범한 땅볼을 처리를 할 때조차도 역모션을 요구할 때가 많은 터라 볼 처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더욱이 2루수가 구심점이 되는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는 병살을 방해하려는 1루 주자의 방해를 피해 정확하고 빠르게 공을 돌려야 하는 터라 빠르고 정확한 송구 실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송구 거리가 긴 유격수에 비해서 깊은 타구도 잡기만 하면 아웃 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바탕으로 한 추격 능력도 중요하다.
더블 플레이는 2루수에게 아주 위험한 상황일 경우가 많은데, 1루 주자의 경우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다소 거친 태클을 할 수밖에 없고, 4-6-3같은 경우는 피봇을 유격수가 하니까 문제가 없지만 6-4-3, 5-4-3 같은 경우는 2루수가 피봇을 하는데 방향상 2루수는 등뒤에서 달려오는 1루 주자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상태로 공을 받아 회전하여 바로 1루를 향해 공을 뿌리는 터라 1루 주자의 태클을 피하거나 대처하기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투수의 2루주자 견제나 포수의 2루 도루 저지, 투수부터 시작되는 1-6-3 병살처리의 경우 항시 유격수가 2루에 들어와서 플레이한다. 그쪽이 훨씬 동작도 자연스럽고 1루주자를 보면서 대처하기 좋기때문에.
실제로 현역 시절 2루수로 활약했던 허구연의 경우 이러한 장면에서 발목에 복합 골절을 당하는 바람에 조기 은퇴를 해야 했으며[1] 지나치게 거친 태클로 인해 인터넷 상의 이런저런 시시비비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6년 5월 16일 호세 바티스타와 로그너드 오도어 간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넓은 시야와 상황 판단 능력 역시 필수 불가결의 조건. 각각의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여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도 동시에 송구 관련 실책을 방지하기 위해 넓은 시야로 유격수와 1루수의 위치와 수비 가능 범위를 항상 파악해 두고, 필요없는 곳에 송구하거나 이미 늦어진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눈치가 빠르고 센스가 무척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 잘 생각해보면 테이블 세터의 요구조건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한국야구에서 상식처럼 통하는 작전형 2번타자중에 2루수가 많은게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위의 조건을 바탕으로 요약하자면, 결국 2루수는 강견(强肩) 제외한 모든 종류의 수비 능력을 높고, 고르게 요구하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송구해야 하는 거리는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강견(强肩)까지는 요구하지 않는다.
2.1 유격수와의 비교
그 특성상 유격수와도 곧잘 비교되는데, 물론 두 포지션 모두 센스가 좋고, 수비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우선 배치하지만, 송구거리 때문에 보통 그 중에서도 비교적 어깨가 좋으면 유격수로, 비교적 어깨가 약하면 2루수로 보내는 편이다.
어깨 문제를 떠나 순수한 수비 난이도 자체로 볼 경우에도 일반적으로는 2루수 쪽이 조금 더 수비하기가 쉽다고 보는 편이다. 이유인 즉슨 보통 강한 타구는 당겨치기를 할 때 나오는데 보통은 우타자가 수가 많은 편이라 1루 쪽으로는 강한 타구가 날아가는 빈도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요컨대 유격수가 어려운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내는 포지션이라면, 2루수는 내야의 중심이 되어 안정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이란 인식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현대 야구로 넘어오면서 좌타자가 수가 늘어난데다 타자들의 타격 기량도 크게 늘어서 요즘엔 우타자라도 상황에 따라 병살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수비 난이도 자체도 유격수 못지 않게 높아졌다. 그리고 흔한 편견으로 유격수가 가장 공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1-2간이 3-유간에 비해 근소하게 가장 많은 공이 오기 때문에 수비 기회는 2루수가 가장 많다. 이는 리그를 막론하고 나타나는 경향으로 MLB나 NBP나 수비 기회에 관해서는 2루수가 가장 많은 공을 처리하고 있다. 즉, 2루수는 처리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이 많이 오는 것이고 유격수는 처리난이도가 높은 공이 근소하게 적게 오는 것. 실제로 그러한 탓에 점차 2루수의 수비 범위 자체를 조금씩 줄여 수비 부담을 낮추고, 반대로 유격수와 3루수를 1루 쪽 방면으로 보다 이동시켜 이들의 수비 범위를 늘리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인식은 여전히 잘해야 유격수와 동급이거나 그 이하, 아예 3루수, 중견수와 동급으로 취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욱이 유격수에 비해 화려함이 부족하고, 대형 스타도 거의 배출되지 않았던 터라 상대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에 가려져 저평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아주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에서 2루수 출신 MVP는 2014시즌의 서건창이 최초이다.
2루수의 가치는 해당 리그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리그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훌륭한 좌타자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우타자들도 의도적으로 밀어칠줄 아는 능력을 가지기에 2루쪽으로 질 좋은 타구가 많이 오게 되는 것이다.
3 2루수의 타격
현대 야구의 대표적인 공격형 2루수라면 KBO에서는 홍현우, 김성래,박정태, 야마이코 나바로, 정근우, MLB에서는 브랫 분, 알폰소 소리아노, 제프 켄트를 들어야 하겠지만, 최고의 공격형 2루수 후보라면 몰라도 최고의 공격형 2루수로 꼽히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데드볼 시대의 로저스 혼스비라는 괴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통상적으로는 하위타선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포지션 특성상 타격보다는 수비 실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타격 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수비 센스가 좋은 내야수 유망주가 있고, 팀의 유격수, 3루수의 입지가 모두 탄탄할 경우엔 대안 포지션으로 2루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조금씩 생겨났다. 또한, 이런 선택이 긍정적 결과를 내면서 다소의 수비 능력을 희생해서라도 팀 전체의 공격력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더욱 증가했고, 덕분에 이때부터는 2루수 포지션에서도 공격력이 좋은 선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운 메이저리그 쪽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데, 이전에 비해 수비 쪽 요구치가 상당히 낮아진 대신 수준급의 타격능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으로 점차 변모해 가는 추세이다. 물론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수비형 2루수가 대부분이다.
공격형 2루수의 경우 포지션 특성상 힘이 좋고 덩치가 큰 선수보다는 순발력이 좋고 기민하며, 센스 있고, 발 빠른 선수가 많은 만큼 작전 수행 능력도 높은 터라 테이블 세터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장타력을 높이 사는 현대 야구의 경향 속에서도 유독 2루수 자리에서만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2루수 홈런왕은 87년 김성래(22개)가 유일하며 통산 최다 홈런은 정경배의 100개다. 2루수로서 통산 홈런 100개를 넘겨본 선수는 아직 없다. 나바로는 2년만에 79홈런을 찍었다 역대 최고 2루수로 꼽히는 박정태가 통산 85개, 천재 강기웅이 통산 61개, 선수 생활은 앞의 둘보다 훨씬 긴 박종호가 통산 71개다. 89년부터 강기웅에게 자리 내준 김성래와 5년차에 3루수로 전업한 홍현우의 경우 2루수로 뛰면서 쳐낸 홈런만 집계한다면 김성래 54개, 홍현우 73개이다. 이들의 계보를 잇는 정근우도 2015시즌까지 11시즌에 걸쳐서 통산홈런은 77개이다.
역대 KBO 2루수 중 가장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 14시즌 31홈런, 15시즌 48홈런을 기록하여 2루수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가볍게 세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삼성의 긴축재정 여파로 인해 2016년 지바 롯데 마린즈로 이적하면서 KBO로 복귀하지 않는 이상은 기록 추가가 불가능해졌다. 국내선수 중에선 15시즌 커리어 첫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며 100홈런까지 23개를 남겨둔 82년생 정근우와 09시즌부터 14시즌까지 6시즌간 51홈런을 친 90년생 안치홍이 가능성이 있다. 2루수 한시즌 최다 홈런-타점 기록은 15시즌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홈런-137타점이다. 이 기록은 외국인 타자 시즌 최다홈런-시즌 최다타점 2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외인타자 시즌 최다타점은 15시즌 에릭 테임즈가 세운 141타점.
2루수의 장타력이 낮은 이유는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 첫 번째 이유는 상술 했듯이 대부분의 2루수가 유격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녀어깨인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어깨가 약하면 당연히 장타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이유는 2루수는 부상위험이 높은 포지션이라 수비력 좋은 거포자원을 여기에다 배치하는 건 상대적으로 '하이 리스크 - 로우 리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능력 뛰어난 거포자원은 흔치 않으므로 재능을 다 살리고 싶다면 유격수나 차선책으로 중견수로 배치하는 경우가 더 많다. 만일 해당선수가 수비부담을 느끼면 수비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지정하지 굳이 부상위험 높은 2루수로 배치하지 않는다. 즉 장타력과 수비를 겸비한 선수라면 2루수보다는 다른 포지션에 넣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소리다. 물론 메이저리그 에서야 전체적인 장타력이 높으니 그에따라 2루수의 장타력도 더불어 늘어난 거지 상대적인 수치로 보면 여전히 장타력이 부족한 포지션임에는 틀림없다. 애초에 수비력 좋은 내야수 슬러거는 귀중한 자원이고 이 귀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2루수에 넣는 건 선수에게나 구단에게나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4 기타
야구 관련 창작물에서 2루수는 단신의 2번 타자로 등장할 때가 많으며, 견실하다는 특유의 이미지가 강한 터라 성실하고, 다소 몰개성한 캐릭터로 나오기도 한다. 덕분에 2루수가 주역을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형편이며, 조연으로 나오더라도 비중이 다소 낮은 조연일 경우가 많은 편이다.
사회인 야구의 경우 중구난방 송구를 포구해야 하는 1루수와 더불어 내야수 중에선 가장 난이도가 높은 포지션이다.
이유는 대부분 우타인데다가 밀려치기 내야 땅볼이 대부분인 관계로 심하면 타격이 성립한 타구의 거의 대부분의 퍼스트 컨택이 1-2간으로 몰린다. 게다가 사회인 야구장 특성상 불규칙 바운드가 많은 경기장이 많으므로 애매한 땅볼이 알까기 가장 좋은 타구로 변모하는 특성상, 경기중에서 제일 많이 뛰어다니고 공 잡을일도 많아지게 된다.
이러다보니 레벨이 낮으면 낮을수록 잡아도 답 안나오는 유격수[2]보다는 잘 잡고 잘 뛰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벌수있는 2루수를 더 잘하는 사람을 놓는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위로 올라가서 타자들이 밀려치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격수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는 리그 내에 좌타가 적고 우타자들도 의도적으로 밀어칠줄 모르기 때문이다.
5 나무위키에 등재된 실존 2루수
5.1 KBO
5.2 MLB
6 나무위키에 등재된 창작물의 2루수
- 다이쇼 야구 소녀 - 사쿠라미 쿄코, 소우야 유키
- 다이아몬드 에이스 - 코미나토 료스케, 코미나토 하루이치 등
-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료 - 쿈
- 롤링스타즈 - 탱고
- 크게 휘두르며 - 사카에구치 유우토, 미즈타니 후미키 등
- H2 - 야나기 모리미치
- 클로저 이상용 - 이용한, 임휘, 주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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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가 누구야 - 뭐
- ↑ 물론 그 반대로 주자 쪽이 잘못 부딪쳐서 주자 쪽이 다치는 경우도 있다. 박정태 항목을 참조하자.
- ↑ 포구도 문제지만 송구문제도 만만치 않다. 유격수 항목에서도 나와있지만 유격수의 송구거리는 3루수의 1.5배에서 심하면 2배에 달하기에 투수급의 어깨를 요구하는 포지션이 유격수인데 사회인 야구에서 이정도 어깨 가진 선수는 무조건 투수다.
- ↑ 풀타임 2루수는 아니다. 89년부터 강기웅에게 2루수 자리를 내줬기에 2루수로 뛴 기간이 오히려 짧다.
- ↑ 멀티 내야수였으나 2000년대 전반기에 2루수로 많이 나왔고, 2루수로서 골든글러브도 3번 수상하였다.
- ↑ 90년대를 대표하는 명 유격수지만 국대에서 이종범과 유지현을 동시에 기용하기 위해서 2루 수비가 가능한 유지현이 국대 주전 2루수를 맡았다.
그리고 하이점프캐치를 2루수에서 받았다 - ↑ 김성래와 마찬가지로 풀타임 2루수가 아니다. 2루수로 뛴 것은 데뷔후 4시즌과 99년 해서 5년밖에 안되고 3루수 출장 횟수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