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덴노와 고준황후의 2남 5녀 중 막내. 아키히토 덴노의 여동생. 결혼 전의 이름은 스가노미야 타카코(淸宮貴子) 내친왕.
스타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칭호[1]인 '스가노미야'와 이름인 '타카코'에서 첫 글자를 따와서 지은 것이라고.
쇼와 덴노와 고준황후의 딸들 중에서 유일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간 인물이다. 타카코의 언니들은 일찍 죽거나, 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과부가 되거나, 건강이 나쁘거나, 자녀를 낳지 못하는 등등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다.
1 어린 시절
일본 황실의 전통에 따라, 부모와 떨어져 언니들과 함께 구레타케(吳竹) 기숙사에서 신하들의 손에 양육되었다. 바로 위의 언니인 요리노미야 아츠코 공주보다도 8살이나 어려서 귀여움을 많이 받았는지, 매우 발랄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자라났다고 한다.
여느 일본 황족들과 마찬가지로 가쿠슈인에서 공부했다. 가쿠슈인 여자 고등과를 졸업한 후 가쿠슈인 대학 영문과에 진학했으나, 결혼으로 인해 중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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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슈인 초등과 1학년 시절, 셋째 언니 다카노미야 카즈코 공주, 넷째 언니 요리노미야 아츠코 공주와 함께.
2 결혼
1960년 3월 10일, 타카코 공주는 5년 연상의 시마즈 히사나가(島津久永)와 결혼하여 황족의 신분에서 이탈했다. 히사나가는 당시 일본수출입은행 직원이었으며, 타카코 공주의 큰오빠 아키히토 황태자의 가쿠슈인 동창이며, 어머니 나가코 황후의 외사촌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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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발표 기자회견 당시 타카코 공주가 보여주었던 밝은 모습은 새로운 시대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또한 "제가 고른 신랑을 좀 보세요!!(私の選んだ人を見て下さって)"라는 타카코 공주의 발언도 화제가 되었다. 물론 타카코 공주와 히사나가의 결혼은 황실과 궁내청에서 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점점 중매결혼에서 연애결혼으로 풍속이 바뀌어가고 있던 당시 일본의 풍속을 반영한 발언이라고. 이 발언은 당시 유행어가 되었으며, 또한 이 발언을 계기로 연애결혼이 늘었다고도 한다.
결혼 직후, 세타가야 구에 마련된 신혼집 근처에는 한동안 구경꾼들이 몰려들었다. 1963년 10월 26일에는 시마즈 타카코를 유괴하여 몸값 5천만 엔을 요구하려던 남자가 체포되는 납치 미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범인은 같은 해 11월 21일 체포되었다.
3 명랑하고 활동적인 성격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취득하여, 1969년에는 프린스 호텔 내의 쇼핑몰인 피사(ピサ)에 근무하기도 하였다. 황족 출신으로서 민간 기업에 취업한 최초의 사례라 하여 화제가 되었다. 그 후로 타카코는 프린스 호텔 임원(명예직)까지도 맡았다.
1970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개회식과 폐회식의 사회를 맡았다. 2005년 조카 노리노미야 사야코 공주가 평민 구로다 요시키(黑田慶樹)에게 시집갈 때도 건재했던 타카코는, 각종 TV 특집 방송이며 매체에 게스트 등으로 활발하게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타카코의 이러한 화려하며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은, 특히 바로 위의 언니 이케다 아츠코와 대비되는 면모이다. 아츠코는 타카코와 대조적으로 남의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고, 수수하며, 다른 사람이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는 한 말하지 않고 침묵하는 등 조용한 성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