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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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 꼴라시코(2006년~2009년)

21세기 최악의 두 팀인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는 경기 자체의 질에 상관없이 언제나 불꽃 튀기는 혈투를 벌였다. 두 팀의 경기는 특별히 막장경기, 단두대 매치, 혹은 슈퍼 한국시리즈라 불렸으며, 이런 미사여구들조차 두 팀의 혈투를 완벽히 표현할 수 없기에 현재는 엘 꼴라시코라 부르고 있다.

2006년 8월 16일의 대첩은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매년 야구팬들은 왠지 8월 16일과 5월 22일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1.1 2006년, 2007년

파일:2LQQkKa.jpg

공교롭게도 2006년도와 2007년도 모두 8월 16일날 롯데 vs. LG전에 대역전극이 벌어져 2006년도 경기는 보통 816대첩, 2007년도 경기는 리버스 816대첩이라 불린다. 특히 2006년의 경기는 이 날 지는 팀이 꼴찌가 되는 배수진을 친 시합이었기에 비장감이 더했다.

위의 이미지에도 나와 있듯이, 롯데는 9회말에만 6실점을 하는 막장 불펜 야구를 시전하여 LG팬들은 olleh를 외쳤고 롯데팬들은 멘탈붕괴를 겪게 했다. 것도, 9회말 9:7로 앞선 상태에서 2사 만루에서 싹쓸이 끝내기 안타를 맞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패배에 분개한 롯데팬은 노무현 前대통령의 고등학교 동기인 강병철 감독을 해임시켜달라고 청와대에 민원을 넣어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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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 양레기양 모씨 감독의 삽질로 롯데가 다시 꼴데가 되자 거기에 분노한 어떤 팬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교 동기인 양 모씨 감독을 해임시켜 달라고 청와대에 거의 비슷한 내용의 민원을 넣었다. 차이점이라면 노무현이 이명박으로, 강병철이 양 모씨로, 부산상고가 고려대로 바뀐 것 빼고는 없다. 당연히 동일인물은 아니고(…) 디씨인사이드에서 누군가 드립을 친 것을 진짜 청와대에 갖다 붙여놓은 것.

2006년의 9회말 5점차에서 끝내기 역전은 2015년 8월 19일, 당 시즌 신생팀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재현한다.

1.2 2008년

2008년에는 8월 16일에 경기가 없었다.
대신 4.30 이라는 8.16대첩이 떠오르는 희대의 막장 매치를 선 보였다. 한참 봄데니까 봄이 끝나가면서 상승새는 끝이다라는 여론과 작가로서 필력을 슬슬 선보이던 임경완콜라보레이션으로 희대의 막장 매치를 연출해냈다. 역시 엘롯은 어디 안 간다는 걸 잘 보여줬다. 마침 KIA도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난리굿을 부리면서 엘롯기 단두대들의 위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1.3 2009년

그리고 2009년, 이 두 팀은 다시 만났다. 8월 16일에.
이미 시작부터 정보명 2루수 기용에 LG의 선발 이승우의 거듭된 볼질에, 막장 대첩의 서막이 타올랐다. 그러나 9회까진 아무 일 없는 듯 하였다.
하지만...9회말 스릴러영화의 감독의 등장과 동시에 최동수의 2루타에 이어 2아웃에 타석엔 권용관. 2009년 8월 16일 오후 8시 16분에 X존을 살짝 넘기는 투런으로 스코어는 5:4. 거기에 박용택은 볼넷으로 다시 출루, 대주자 박용근에 타석엔 안치용 상황에서 2-2에 볼+박용근 도루로 2-3풀카운트에서 파울 하나 친 후, 투수 땅볼로 경기는 종료됐다.

중간까진 평범하게 가다가 9회말에 급속도로 대첩삘이 났지만 결국은 종료. 리버스리버스816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해당 시리즈 3연전의 시작인 8월 14일에 막장대첩을 미리 치뤄서 기가 빠졌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다른 구장 역시 난장판이 벌어졌다.

  • 대구구장의 KIA vs. 삼성 경기는 초반 KIA의 대량 득점으로 10:1로 경기가 흘러가나 했지만, 선발 양현종이 6회에 대거 4실점하며 삼성이 10:5까지 쫓아간다. 물론 여기서 끝났다면 그저 평범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9회에 터졌다. 8회 박석민에 홈런을 맞는 등 불안불안했던 곽정철이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연속으로 주며 무사 1, 2루를 만들고 내려간다. 뒤에 올라온 유동훈마저 내야 안타에 적시타, 사사구까지 내주며 삼성은 10:8까지 쫓아간다. 점점 막장으로 흘러가는 경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평범한 인필드 플라이마저 놓치는 등 KIA팬이고 삼성팬이고 피를 말리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결국 2사 이후 우익수 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 대전 SK vs. 한화 경기는 또 적시마다 병살에 삼진+도루사 등등 가지가지 나오다 3:3으로 맞선 11회말 2사 2루에서 정대현김태완, 김태균을 모두 고의사구로 거른 후 이범호를 상대로 승부하여 2루수 땅볼을 유도하는 2인 고의사구라는 희한한 광경이 벌어졌고 12회초 2사에선 파울볼이 연달아 심판을 직격하는 광경까지 나오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까지 한다. 결국 12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나온 김민재의 우익수와 2루수가 겹치며 낙구한 실책성 안타로 한화가 승리, 10연패를 끊고야 말았다. 연패를 끊은 한화 선수들은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인 양 기뻐 날뛰었다는 후문.
  • 목동의 두산 vs. 히어로즈 경기는 나오자마자 분식회계이재우에 의해 두산이 스코어 2:3으로 역전당했지만, 9회초 1사에 동점을 만들고 2사에서 이종욱의 2루타로 5:3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9회말 무사에 이용찬이 나오자마자 송지만에게 2루타, 덕 클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 5:4가 되었고, 이어 강정호가 친 2루타에 클락의 홈대쉬 및 아웃이 된 이후[1] 정수성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이 되고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10회초는 아무 일 없이 지나는 듯 했다. 그러나 10회말, 두산은 선발 투수 후안 세데뇨를 마운드에 올렸다. 간만에 등판이었지만 아무 일 없이 막아낸 세데뇨. 이윽고 연장 11회초, 손시헌이 친 평범한 플라이에 히어로즈는 좌익수 실책, 포일, 몸에 맞는 공, 유격수 실책이 연속으로 터져나와 안타나 볼넷도 없이 1실점하고 만다. 그러나 이은 찬스를 고영민이 병살로 찬물을 끼얹고 이은 범타로 11회말로 접어든다. 경기는 두산쪽으로 기울고, 연장 11회말. 두산 투수 세데뇨는 첫 타자에 안타를 맞고 뒤이은 이택근도 다시 안타로 무사 1,2루. 대타로 나온 김지수가 1루쪽으로 희생번트를 댄 것을 세데뇨가 잡아 3루로 던졌지만 악송구, 공은 좌익수 쪽으로 빠지고 2루 주자 김일경의 연체동물 슬라이딩으로 1점을 헌납하고 무사 1, 3루가 된다.
결국 고의사구 후 만루를 채우고 무사 만루에서 타석엔 정수성. 정수성은 2구를 받아쳐 다시 안타를 쳐내고 기나긴 경기는 히어로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 구장 모두 준대첩이 벌어졌던 2009년 8월 16일이었다.

2 2010년~

2.1 2011년

아쉽게도 2010년은 8월 16일이 월요일이라 2010년판 816대첩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1년은 8월 16일이 화요일이다. 매치업은 , 서울 라이벌전, 전년도 한국시리즈 매치, 전년도 7위, 8위간 매치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이동식 돔구장롯기전을 빼고 전부 우천취소되었다. 그날 유일하게 경기한 롯기전은 별다른 예능감이 보이지 않으면서 스코어 7:2, 롯데의 승리로 평범하게 끝났다. 결론적으로 2011년판 816 대첩도 없었다 또한 두산과 LG는 8월 16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대신, 8월 18일에 막장매치를 벌였다.

2.2 2012년

2012년은 8월 16일이 목요일이었고 매치업은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의 잠실 경기막장매치 예고,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의 목동 경기,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포항[2] 경기,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의 사직 경기가 편성되어 있었다.

두산넥센의 경기는 넥센이 스코어 7:1로 승리, KIALG의 경기는 LG가 10:3으로 승리했다. 한화삼성의 경기는 우천 취소되어서 9월 18일에 포항에서 다시 열렸다.

2.2.1 사직구장 SK 와이번스 vs. 롯데 자이언츠

역시 8월 16일답게 사직구장에서는 막장 예능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는 SK롯데를 스코어 6:5로 이겼는데 경기 내용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년 전에도 문학구장에서 두 팀이 대첩을 펼쳤는데 이번엔 사직구장에서 만났다.그러고 보니까 다른 경기는 모두 홈팀이 이겼는데 이 경기만 원정팀이 이겼네?

2.2.2 스코어보드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RHEB
SK300000020161014
롯데02100020005719
  • 승리투수 : 박희수(1이닝 무실점)
  • 세이브 투수 : 정우람(1이닝 무실점)
  • 패전투수 : 이승호(2이닝 1실점 1자책점)

2.2.3 경기 내용

선발 투수SK송은범롯데 송승준이었다. 선발 맞대결부터가 막장이다, 송시구송씹새 성도 묘하게 같다.

2.2.3.1 1회초 ~ 7회말, 평범한 경기 양상

1회초 SK의 공격. 선두 타자 김강민이 안타, 박재상의 1루땅볼 진루타, 최정의 안타로 SK가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SK가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 3루의 찬스에서 SK는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SK의 1사 1, 2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을 쳐서 6-4-3 병살로 이어지나 했지만 롯데의 유격수 정훈이 2루수 박준서에게 송구해서 1루주자 박정권포스 아웃되었고, 이어서 박준서가 1루로 송구했는데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면서 2루주자였던 이호준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고 정근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스코어 3:0, 계속되는 1사 2루의 찬스에서 SK는 박진만이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더 이상의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2회초에 SK는 선두 타자 정상호가 안타, 박윤이 희생번트를 대고 김강민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재상이 우익수 플라이, 최정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스코어 3:0으로 지던 롯데가 2회말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종윤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로 롯데가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고, 박준서가 초구를 쳐서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쳤다. 병 주고 약 주고
스코어 3:2, 계속되는 롯데 1사 2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되었고 이에 SK선발 투수 송은범시구를 다 하고 강판되어 최영필이 SK의 마운드에 올라갔다.
김주찬이 최영필을 상대로 병살타성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김주찬의 다리가 역시 빨랐는지 전준우만 2루에서 아웃되고 김주찬은 1루에서 살았다. 그리고서 도루까지 하면서 롯데가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2회말이 끝났다.

3회초에 SK는 1사 후 박정권의 볼넷, 정근우의 안타로 2회초에 이어서 다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진만이 우익수 플라이, 정상호가 삼진으로 아웃되어 2회초에 이어 득점없이 3회초 공격을 끝냈다.

3회말 롯데는 선두 타자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4회초와 4회말 양 팀 모두 1사 후 1루에 주자가 나갔지만 서로 사이좋게 병살타로 득점없이 공격을 끝내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5회초 SK의 공격은 삼자범퇴, 5회말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의 볼넷으로 주자가 나갔지만 강민호가 병살타를 때리면서 4회말에 이어 두 이닝 연속 병살타로 공격을 끝냈다.

6회초 SK는 5회초에 이어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나면서 1회초의 3점을 제외하고는 송승준에게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6회말 롯데의 공격은 네 타자로 공격이 끝나면서 4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SK의 투수 박정배에게 막혀 6회말까지 득점을 하지 못하여 스코어는 3:3이 유지되었다.

7회초 SK 공격이 바뀐 투수 이명우에 의해 삼자범퇴로 끝났고 7회말 롯데의 공격. 선두 타자 박준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SK는 투수를 박정배에서 엄정욱으로 교체하였고 이에 롯데는 1루주자 박준서를 대주자 황성용으로 교체했다.
전준우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롯데가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주찬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2사 2루가 되었다. 그리고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강민호좌익수 왼쪽 2루타를 쳐내며 2타점을 내고 다른 주자 수비하는 사이에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3].
스코어 3:5, 2사 3루에서 홍성흔이 기회를 잇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롯데는 7회말에 두 점을 추가한데 만족해야 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이 항목이 대첩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2.2.3.2 8회초~9회말, 여왕벌신춘문예

8회초에 친정팀을 상대로 이틀 연속 불을 질렀던 여왕벌이 다시 등판했다. 최정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호준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서 원 바운드로 펜스를 맞춘 타구를 롯데의 우익수 손아섭이 2루로 원 바운드로 송구했는데 이 송구를 문리바가 잡지 못하고 쳐내면서 이호준이 2루에서 세이프가 되어 박준서 왜바꿨니 SK가 무사 2, 3루의 대찬스를 잡았다.
이호준은 대주자 김재현으로 교체되었고 박정권의 평범한 땅볼을 롯데의 1루수 박종윤이 잡고 1루로 송구했는데, 송구가 높았는지 정대현이 점프하면서 이 공을 잡으면서 1루를 밟지 못하여 박정권은 세이프 처리되고 최정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가 4:5가 되었고 김재현은 3루까지 진루하였다. 그리고 정근우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여 김재현이 홈인하면서 동점이 되었다. PO블론WER!!!
계속된 SK의 1사 2루 찬스에서 박진만의 대타로 들어온 임훈이 좌익수 플라이, 정상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SK가 역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스코어 5:5 동점인 상황에서 8회말 롯데의 공격은 엄정욱에 의해 삼자범퇴로 끝났고 9회초 SK의 공격은 이승호에 의해 삼자범퇴로 끝났다. 9회말 바뀐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선두 타자 문규현의 대타로 들어선 손용석이 볼넷으로 출루하였다. 이어 전준우의 2구의 번트헛스윙에 이은 삼구삼진, 김주찬의 투수땅볼 진루타로 롯데가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손아섭이 삼진으로 아웃되어 결국 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2.2.3.3 10회초, 두 번째 친정 사랑(...)

10회초에 이승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최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이제는 볼넷정이다, 김재현의 희생 번트로 SK가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정권이 좌중간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는 6:5가 되었다. 이승호:저는 (물의)요정이 아닙니다
SK는 계속된 1사 2루의 찬스에서 정근우가 3루땅볼 진루타를 쳤으나[4] 임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점을 뽑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2.3.4 10회말, 심판진들의 퇴근본능 발동??

스코어 6:5로 지던 10회말 롯데의 공격. 선두 타자 강민호의 3루 쪽을 강타하는 타구를 SK의 3루수 최정이 일단 막았다가 흐른 공을 잡고서 1루에 송구했는데, 이상하게 송구를 한 나머지 강민호가 1루에서 살았다. 이에 SK는 투수를 박희수에서 정우람으로 바꾸었고 롯데 역시 1루주자 강민호를 대주자 윤여운으로 교체하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승화가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였고 2구째에도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 타구가 3루수 땅볼이 되어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1사 1루가 되었다.
이렇게 롯데가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조공하자 경기가 이대로 SK의 승리를 끝나는가 했지만, 박종윤이 3루 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쳐내어 롯데가 1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5].
스코어 6:5, 연장 10회말 1사 2, 3루 롯데의 끝내기 찬스에서 황재균이 고의사구를 얻어 1루로 진루하여 1사 만루가 되었는데 심판이 갑자기 우천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양 모씨 감독이 격하게 항의하자 심판진은 1분도 안 돼서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라 했고 이번에는 이만수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격하게 항의했다. 나는 사나이 두 감독을 빡치게 만드는 사나이

어쨌든 우천중단 선언된지 꼴랑 4분만에 경기가 재개되었고 대타, 대주자를 모두 사용하여 대타를 낼 수 없던 상황에서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된 상황. 그리고 타석에는 전 타석에 대타로 나와서 볼넷을 하나 얻었던 손용석. 8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끝내기 경험이 있는지라 롯데 팬들이 끝내기를 무척 기대했다. 그리고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를 친 손용석의 타구는 크게 뻗어 나갔는데... 그 타구를 우익수 임훈이 뒤로 물러나면서 잡아내어 롯데가 끝내기 찬스를 제대로 날려먹고 스코어 6:5로 경기가 끝났다.

2.2.3.5 정리

초중반만 해도 평범한 경기라서 다른 막장대첩에 비해 그 포스는 매우 약해서 이걸 대첩 취급하기는 좀 애매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곽작가로 빙의한 여왕벌의 3일 연속 신춘문예와, 우천으로 인해 작년인 2011년 김강민쇼에서 발동된 심판들의 퇴근본능이 겹쳐지면서 2012년의 8월 16일 경기도 대첩에 끼고 말았다.
종합하면, 2011년 시즌 후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중간계투의 스파이짓으로 인해 SK 팬덤은 환호, 롯데 팬덤은 멘붕을 경험한 2012년의 816 대첩은 결국 SK 와이번스가 스코어 6:5로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승리투수는 전날에도 승리를 챙겨서 2연승한 박희수[6], 세이브정우람, 패전투수는 이승호. 정대현블론세이브. SK 출신 롯데 투수 붕괴의 날 이 날 정대현은 친정에게 첫 자책점을 얻었다. Let Eat Bee

여담으로, 이 날 경기 심판이 스트라이크성 볼을 볼로 판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판마저 잉여스러웠던 대첩

결과적으로 패전투수인 이승호는 이 대첩에서 큰 데미지를 받았다. 이날 이후부터 이승호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9경기에서 9이닝 1패 평균자책점 9.00을 찍으면서 부진하였고[7] 결국 시즌 후 NC에 특별지명되어 팀을 옮김으로써 분식왕된 선수와 함께 먹튀 명단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 항목에 등재된 모든 대첩전부 롯데가 들어가있다.(...)

  1. 이에 항의하던 클락은 퇴장까지 당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타자주자 강정호는 3루까지 갔다.
  2. 대구에서 열릴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포항야구장이 준공됨에 따라 포항에서 경기가 열렸다.
  3. 참고로 강민호는 이날 경기에서 홀로 3타점을 냈다.
  4. 이 타구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는데, 어이없게도 롯데의 1루수 박종윤이 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흘렸다가 다시 잡고 1루 직접 찍어 찍어 대충대충 뛰던 정근우를 아웃시켰다. 만약에 정근우가 전력질주를 했다면 정근우가 1루에서 살았을 수도 있는 대형사고를 박종윤이 칠 뻔했다.
  5. 여담으로 방송에선 1루주자 이승화를 윤여운이라고 했는데 두 번째에서야 비로소 눈치채고 이승화로 정정했다.
  6. 2012년 SK의 롯데전 승리는 6승인데, 박희수가 5승을 챙겨갔고 2012년에 기록한 박희수의 8승 중 6승이 롯데전 승리. 게다가 2012년까지를 기준으로 한 박희수 통산 12승 중 7승이 롯데전 승리였다. 로나쌩
  7. 816 대첩 이전까지의 성적은 32경기 36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스탯까지 보면 준수한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