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

드래곤볼의 종족.

종족명 : 심인
고향별 : 계심성

계왕계왕신들은 모두 같은 심인이라고 하는 종족으로 이들은 계심성이라는 별에서 태어나 자란다. 계심성은 거대한 계왕성과 같은 별로, 계왕들은 계심성에 있는 거대한 나무의 열매로부터 태어난다는 설정. 계심성의 인구는 80명 정도로 심인들에게는 나메크 성인과 마찬가지로 남녀 구분이 없고 평균 수명은 7만 5천세 정도라 한다.[1] 학교와 같은 큰 성에서 여러가지 일을 배우며 한가롭게 살고 있으며, 어딘가의 계왕성의 계왕이 죽으면 다음의 계왕이 그들 중에서 제비뽑기로 선택된다고 한다. 계왕신만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특별한 금색의 열매로부터 태어난 심인만이 선택된다고 하고[2], 이따금 악의 마음을 가진 불량심인은 마계로 넘어가 마계왕신이 된다고 한다.

본래 계왕은 지구의 신처럼 딱히 종족은 없고 그냥 계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작에서는 남쪽 계왕이, TV 애니메이션에서는 4명의 계왕 전원과 대계왕이 등장한다. 4개의 영역으로 나뉘어진 하계의 우주를 동서남북의 계왕이 각각 관리하며, 그들을 통솔하는 대계왕이 존재한다.

모두 저승의 계왕성에 거주하며 북쪽 계왕, 즉 오공을 수련시켜준 계왕이 죽어 버렸을 땐 북쪽 계왕이 죽은 걸 기념해서 "저승제일무도회"를 개최한 걸 보면 보통은 영생하는 종족인 모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리지널 설정이기 때문에 원작과 별개로 생각하는 게 편하다. 실제 같은 종족이면서 더 특별한 존재인 계왕신도 수명은 유한하다.

북쪽 계왕은 편에서 죽었지만 단지 머리에 고리만 생기고 끝인데, 이는 후에 밝혀진 저승의 설정에 따르면 이들만의 특권인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다르게 그려지지만 원작에서는 죽은 자는 도깨비불 같은 형태로 염라계에 가서 염라대왕에게 처우를 결정 받는다고 하며, 사자는 생전의 강함이나 모습과 상관 없이 이 모습으로 줄을 서게 되지만, 육체를 가지게 된 선한 무술가(손오공 같은)와 천계의 신들(계왕과 계왕신들)만은 예외라고 한다. 원작에서는 이후에 바부르스가 계왕과 함께 있지 않는 것을 보면 이녀석은 따로 천국으로 보낸 듯하다.

뭔가 더듬이도 있고 바퀴벌레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이 더듬이로 담당 우주를 아주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원래 그게 자기 할 일이기도 하고. 오공의 기 탐지로도 잡아내지 못하는 먼 거리의 인물도 찾아낼 수 있으며, 그 밖에 독심술, 염동력, 텔레파시 등 다양한 초능력을 활용한다.

패션이 모두 비슷해서 유태인 같은 모자를 쓰며 특히 선글라스를 필수로 착용한다. 옷은 드래곤 퀘스트 3의 승려 복장과 무투가 복장을 겹쳐 입은 듯한 모양이다. 문화면에서 "이승의 음식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맛없는" 음식을 먹고 살며 재미 없는 하이개그를 북쪽 계왕이 구사하고 있지만 이것이 종족 전체의 특성인지는 알 수 없다.

원작 만화에서는 남쪽 계왕이 등장하며 파포이란 전사를 제자로 두고 있는 걸로 보아, 계왕족은 저승에서 자기 자신의 작은 별에서 살며 주로 제자를 키우면서 시간을 보내는 듯 하다. TV 애니메이션에서는 동쪽과 서쪽의 계왕도 나오고 대계왕도 나오는데 이들 모두 강자를 좋아하며 그들을 수련시켜서 시합에 내보내면서 즐기는 것으로 나온다.

계왕신족은 이 계왕족과 기본적으로 같은 종족이지만 더욱 특별한 존재이고, 이들의 역할은 세계의 운명과 관련된 중대한 사건에 한해서 이승과 저승에 직접 간섭을 하여 이를 해결하는 자들이다. 마인 부우는 너무 먼치킨이라서 이들도 당했지만 이전까지의 역사에서는 어떤 검에 봉인당한 얼빠진 영감[3]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프리저를 일격에 무찌를 수 있다고 할 정도의 실력자인 것을 생각해 보면[4]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절대자로서의 신은 아니지만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수호자 정도의 역할은 확실히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계왕들처럼 동서남북 4명의 계왕신이 있으며 또 대계왕신이란 존재도 있다. 다만 드래곤볼/마인 부우 편까지 오면 과거에 마인 부우와 전쟁을 해서 거의 전멸하고 지금의 동쪽 계왕신만 남은 듯 하며, 키비토라는 심복이 있는데 복식은 같지만 이들 역시 같은 종족인지는 알수 없다.

작중에 초능력은 키비토가 주로 쓰는 걸로 나와서 계왕신 본인이 어떤 능력이 있는지 뚜렷하진 않지만, 염동력이나 독심술, 텔레파시, 물건을 만드는 능력 등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각각 사용하는 초능력은 개인별로 조금씩 다른 듯하고 키비토는 순간이동, 회복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계왕신을 서포트하기 위한 능력인 것 같다. 노계왕신은 잠재능력 개방이라는 독자적인 능력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과거 나메크성의 최장로가 유일하게 구사했던 특이한 기술이다. 하지만 이것은 노계왕신의 능력이 아닌 마녀의 능력일 가능성이 있다.[5]

이들에게는 계왕신계라는 성역이 고유의 영토로 할당된다. 이곳은 이승과 저승을 이루는 거대한 구형 공간의 주위를 마치 위성처럼 돌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고 작중에 나온 행성에 계왕신 모두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도 계왕과 마찬가지로 죽고 사 는게 큰 의미는 없는지 노계왕신은 죽자마자 육체를 가지고 부활했다. 다만 마인 부우에 의해서 죽었다는 다른 계왕신이나 데브라에게 죽은 키비토는 그대로 죽어 버렸으며 육체를 가지고 부활하지 못했다. 데브라에게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드래곤볼 세계에서는 마족에게 죽으면 영혼이 저승으로도 가지 못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부우나 데브라 모두 이런 설정에 가까운 사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으며, 바비디의 주술에 의한 효과일 가능성도 있다. 허나 지구의 인구 대부분이 죽었을 때 그냥 저승으로 몰려 간 걸 생각하면, 선해진 부우에게는 해당되지 않거나, 단순히 저승에 승천하는 걸 방해하고자 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염라대왕에게 가는 것 같다.

사이어인 편에서 계왕이 구세주와 같았던 것과 비교해 보면, 마인 부우 편에서 이들 종족은 대단히 한심하게 묘사되는데, 이는 마인 부우에 의해 계왕신이 전멸해서 가장 약한 계왕신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전 세대의 기술이 제대로 전승되지 않았던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계왕신은 부활한 직후에 현 시대의 계왕신을 폭풍처럼 갈궈대는데, 현 세대의 계왕신은 포타라도 몰랐고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수정구슬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이 녀석은 제트 스워드의 정체도 몰라서 그냥 이게 최강의 검이라고만 알았다. 다만 전술했듯이 가장 젊고 약한 동쪽 계왕신이 15대나 이전 세대의 전설에 대해서 동료들이 다 죽고 자신도 부우의 부활을 주시하는 데만 시간을 썼기 때문에 몰랐다고 해도 까여야 되는 건 맞지만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마인 부우가 막 태어났을 때도 계왕신들은 이 포타라를 활용할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그런 기술을 누가 썼다면 현 시대의 계왕신이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다구리를 치러 갔다가 손 쓸 새도 없이 순살 당했던가

  1. 연표나 계왕신의 특이성을 생각하면 계왕신은 수명이 훨씬 길 것으로 추측된다.
  2. 그런데 제 10우주의 자마스는 천재적인 재능 덕분에 견습 계왕신으로 발탁되어 고와스의 제자로 지내고 있다. 과연 자마스가 특이한 케이스였는지, 아니면 제10우주의 시스템 자체가 다른 건지...
  3. 다만 그 얼빠진 영감을 봉인한 건 비루스였다.
  4. 프리저전 이후에 나온 적들이 너무 강할 뿐이지 프리저 역시 당신 북 은하 전체에서 가장 강한 우주의 지배자라고 불리었고, 천 년 전에 나타난 최강의 전사라는 전설의 초사이어인도 이보다 압도적으로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이들의 강함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우주 최강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놈들이 전성기 때는 5명(+키비토 같은 수행원)이 몰려서 다닌다고 생각해 보자.
  5. 본인이 직접 "덕분에 이런 것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라고 하며 합체된 마녀의 능력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